Anti-Kim vs Pro-Kim

▲ 소망교회

광성교회 처럼 원로가 후임자를 일방적으로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로와 후임자간의 관계가 냉각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들간의 관계가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Anti-Kim의 주장, "김목사 떠나야"

Anti Kim 측의 주장은 교회가 유인물로 난무하고 있으며 분쟁이 심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김목사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검증도 안된 후임자를 급히 세운 곽선희 목사님도  책임을 져야하지만 교회를 이지경으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김목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유인물에 의하면 그들은 보다 단호하다. “적어도 목회자라면 마땅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책임이 없고 장로들이 흔들어 댄다고 실상을 가리고 집사들과 권사들을 부추킨다”고 주장하고 “지난 3년 동안 기다려 보았지만 김목사님은 우리 소망교회에 도저히 안 맞는 분”이라는 것이다. 결국 김지철 목사는 소망교회에 안맞으니 떠나라는 것이다.  

Pro-Kim, "김목사는 남아야"

Pro Kim 측의 주장은 보다 구체적이다.  Anti Kim을 Pro Kwak으로 연결시킨다. 이는 광성교회와 똑같다. Anti Lee는 Pro Kim인 것이다. 그래서 양측이 먼저 원로목사를 타켓으로 하고 있다. Pro Kim은 “성역 40주년을 빙자하여 교회 돈 136억원을 들여 교회 아닌 선교관 명목으로 건축하고 변칙세습을 했다”고 Anti Kim을 공격하고 있다.

그러면서 “곽목사는 "98년 집사로 임명되어 교회 경력도 부족한 자한테 볼보자동차를 뇌물로 받았다”고 까지 언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9월 13일 당회를 지켜보고 곽목사의 세습의도와 각종 비리를 언론과 교회에 공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Pro Kim은 8월 22일자 5인의 집사 이름으로 된 “주안에서 사랑하는 소망교회 성도들께 드리는 글”에서 괴문서가 “담임목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런 상황들을 통해 담임목사를 쫏아내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Anti Kim인 L장로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안사모의 안수와 관련한 도덕성 문제에 대해 "남선교회 회장단과 제직회 차량부에서 설명하여 선동하였다“고 했다. 그들은 "교회를 어지럽게 만드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김지철 목사님이 의외로 모든 사역을 열심히 잘 감당해 내자 사모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담임목사를 쫏아내려고 계획한 사람들의 음모라고 판단된다”고 하였다.

Pro-Kim, "안사모, 안수절차에 하자없다", Anti-Kim, "안수절차에 하자있다" 주장
               
이어서 그들은 안사모안수건에 대해서도 변론을 한다. 안사모의 안수절차가 허위증명서라기 보다는 9년의 비전임경력을 갖고 있으며 법무부소속의 법무위원이며, 자격조건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수서경찰서 경목실을 통해서 안수받는 방법은 전임경력이 없는 사역자가 목사 안수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노회의 관행이기 때문에 이를 허위경력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Anti Kim은 실제로 수서경목실에 근무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허위라는 것이다.

Pro-Kim, "안사모, 사무실 없다", Anti-Kim, "사무실 흔적을 없앴다"  

문제가 된 사모사무실에 대해서도 교회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목사가 설교준비하는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Anti Kim은 문제가 되니 사무실의 흔적을 없앴다는 것이다. 

Pro-Kim, "주보 숫자 줄지 않았다"  Anti-Kim, "빈자리가 많다"

원로목사의 후임자 대접에 대해서도 옥한음, 오정현 목사를 예로 들면서, 옥한음 목사가 오정현 목사에게 베풀었던 정을 김목사에게 쏟아달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지철 목사의 설교가 은혜롭지 않아서 교인이 줄고 주보가 줄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곽목사가 있었을 때처럼 매주, 15,000부 주보를 인쇄하고 있기 때문에 성도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Ant Kim은 실제로 빈자리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Pro-Kim, "색깔논쟁은 적그리스도적인 주장에 불과"  Anti-Kim, "김일성 뱃지를 전시하는 것은 좌경사상"

담임목사의 좌익성향도 근거가 없으며, 운동권 부목사를 데려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단지 현대신학연구회 소속원이 한명 있을 뿐이며 모두 운동권이라는 주장은 적그리스도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특히 8월 14-17일에 있었던 청년통일 수련회에 대해서도 용공과 좌경을 주장하는 것은 일부 장로들이 수련회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nti Kim은 수련회를 하면서 좌경이 아니라면 비디오에서 인공기와 주체사상탑을 보여주고, 수련회에서 김일성 뺏지를 왜 전시하느냐“고 했다. 

Pro-Kim, 당회원들과 성도들에게 부탁

Pro kim은 당회원들에게 부탁하는 글에서 “교회의 장래를 위하여 헛소문으로 교회의 분열을 꾀하고 있는 사람들과 당회원들은 더 이상 이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당회에서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성도들에게는 “교회와 기독교이 미래를 위해서 담임목사에게 오명을 덮어씌우며 교회와 목회자의 사역을 뒤흔드는 무리들로부터 교회와 목회자의 사역을 지켜나가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가 협력하여 한국교회의 표상이 되도록”, “담임목사와 장로들이 하나되어 교회를 온전히 목양할 수 있도록”, “헛소문과 괴편지의 음모에서 벗어나 교회가 화목하고, 새로운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소망교회가 한국 기독교와 한국사회에 소망이 될 수 있도록”, “담임목사가 이런 모든 일들이 하나님과 동행하시며 소망 중에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Anti-Kim, "교회는 당회가 중심", Pro-Kim, "교회는 김목사가 중심"
 
이와같이 소망교회는 내부적으로 Pro Kim 과 Anti Kim으로 분열되어 내부적인 주도권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Anti Kim은 당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Pro kim은 김목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얼마 전에 당회세칙규정이 통과되어 무게중심은 김목사로부터 당회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망교회, 색깔논쟁을 제외하고는 초기의 광성사태와 유사

이상, Anti Kim측은 사모의 안수문제와 통일 수련회의 좌경성, 김목사의 리더십, 일부 부교역자들의 자격성, 3년 동안의 목회관찰등을 통해 김목사는 소망교회와 안맞으니 떠나라는 것이다. Pro Kim측은 사모와 좌경은 모두 근거 없는 헛소문이며 담임목사 발목잡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뒤에는 원로목사가 흔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소망교회의 내부적 갈등은 김목사의 리더십, 전임자와 후임자의 갈등, 색깔논쟁, 김목사와 당회와 주도권 싸움등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있다. 색깔논쟁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광성교회 초기의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김지철 목사의 목회가 순탄치 않다는 것이다. 

이제 소망교회는 과거의 소망을 버리고 미래의 새소망을 위하여 현재 드리워져있는 절망을 신앙으로 잘 극복해야 한다. 성서의 역사가 창조-해체-재창조이듯이 소망교회 역시 소망-절망-새소망의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럴 경우 소망교회는 과거의 것으로부터 해체가 필요하다. 소망교회는 새소망을 위해서 옛 것을 해체하는 절망의 상황들은 받드시 필요한 수순인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절망(해체)의 그림자는 새소망을 위한 하나의 상징이다. 지금은 소망과 절망의 변증법적 곡선이 새로운 소망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단계에 있는 것이다. 목표는 절망적 소망을 통해서 New hope(새소망)로의 도약이다. 

당회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광성교회에서 나타났듯이 Anti-Kim vs Pro-Kim의 구도가 아니라 민주적인 토론의 장이 형성될 수 있는 당회가 건전해야 한다. 소망교회의 문제는 광성교회처럼 일인 목회자 중심체제에 기인한다. 강력한 일인통치체제하에 당회는 거의 허수아비 노릇을 해왔기 때문이다.  광성과 소망의 공통점은 당회를 끝마치는 시간이 거의 10-20분 이내이며 주로 목사의 결정만을 인정하는 거수기에 불과했던 것이다. 후임자 선택도 당회나 성도들의 동의도 거치지 않은 채 교회법의 절차를 무시하고 전임자가 후임자를 일방적으로 임명했다. 그러다가 후임자가 오니 "후임자 지지자 vs 후임자 반대파"로 나뉜 것이다. 이는 당회의 기능이 중지되었고 충분한 토론의 과정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소망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회가 건전한 시스템으로 정착해야 한다. 장로교는 당회-노회-총회의 치리회중심으로 되어있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이다. 건전한 당회정착을 위해서 당분간 해체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는 의미에서 소망교회 당회의 세칙 작성은 새로운 소망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작은 몸부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