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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교회/갤러리교회 모델 익산 삼일교회 탐방기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 종강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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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2월 03일 (화) 01:23:57
최종편집 : 2019년 12월 06일 (금) 07:38:12 [조회수 :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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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교회 전경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교수)의 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회장 조성천목사) 종강모임이 익산 삼일교회(진영훈목사 담임)에서 12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다. 주변에 농가도 없는 외진 농촌 한복판에서 교회의 시대적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진 목사의 목회열정과 삼일교회의 사역 이야기를 들으며 참석자들은 큰 도전과 통찰력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삼일교회의 역사와 교회의 상황

삼일교회는 1939년에 개척된 전형적인 농촌교회이고 지역의 성자로 불리는 안경운 목사(전이리신광교회 담임)가 20대 전도사 시절부터 8년간 시무였고 농촌에서 농민들과 똑같이 사는 그의 신실함을 보고 이리 신광교회 담임으로 청빙되었다고 한다. 전임 황호은 목사는 30년을 사역하였고 진영호 목사는 32세에 부임하여 17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다. 전형적인 장로교회이고 익산에서 멀지않은 도농복합형 목회이다. 진 목사는 부임 초기에는 ‘이어가는 전통 앞서가는 개혁’을 목회철학으로 목회했고 현재는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진 목사에게 "어떻게 장기목회를 하게 되었는가" 질문하면 "교회에 문제 있는 한사람을 참아냈더니 장기목회가 가능케 되었다"고 고백한다. 예배당을 지을 때 분진 때문에 농사짓기 힘들다고 민원이 들어왔는데 건축을 주도하지 못한 본 교회 장로님이 제출한 것이었다고 한다. 당회 때도 목회자와 의견이 갈리면 ‘눈 뜨고는 못 봐 주겠다’고 문을 박차고 나가고 새벽에 설교 후에는 ‘누구 들으라고 하는 설교냐’고 항의받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를 놓고 간절히 오랫동안 기도하였는데 장로님이 지병으로 임종하시기 전 심방 가서 ‘장로님 우리 다 털고 가시지요’라고 말씀드렸고 네 번째 방문 시에는 장로님 본인도 너무 힘들었다고 말씀하시고 극적으로 서로 회개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소천하기 일주일 전에는 장로님이 교회 중직들을 불러 모으고 ‘미안하다. 나 같은 사람이 되지 말라’고 권면했다고 한다. 17년 장기목회하며 깨닫는 것은 끝까지 잘 참고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교회에 은퇴한 원로장로님이 계셨는데 수요예배 때 담임목사실을 노크하여 문을 여니 문밖에서 76세 되신 최종배 은퇴장로님이 34살 젊은 목사에게 큰절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목사님 우리 교회는 좋은 교회이니 오래 계십시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 해 첫 눈이 내리던 날 새벽예배가 4시10분이었는데 누군가 사택에서부터 교회까지 눈길을 쓸어 놓았다고 한다. 그 다음날 궁금해서 3시50분에 나와 봤더니 이미 눈이 쓸려 있고 다음 날 나가 보니 그 원로장로님이 젊은 담임목사님을 위해 눈을 쓸고 계셨다고 한다. 그는 그 후로도 눈길이 아닌 꽃길을 걸었고 지금도 눈 오는 날이면 장로님들이 돌아가며 눈을 치우고 꽃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안경운 목사님이 28살에 전도사로 부임했을 때는 이내문 장로님이 젊은 전도사님과 한 겨울에 심방가면 전도사님 털신을 가슴에 품고 들어가 심방이 끝나면 따뜻한 신발을 신도록 내놓았다는 전설적인 얘기도 나누었다.

농촌교회가 급격히 감소하고 생존자체가 불투명한 상황 가운데 그의 목회철학은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는 교회’이다. 교회주변에는 농가가 없고 주변의 3개 부락을 거점으로 삼일교회를 시작하였는데 이웃에 기장교회가 있고 함께 강단도 교류하고 협력사역을 하고 있다. 교인들은 동네 주변에서 농사짓는 20여 교우가정과 익산에서 40여 가정, 주변 전주, 군산에서도 참석하는 교우들이 있고 농촌교회로는 안정된 교회이지만 마을 초등학교는 학생이 한명도 없고 교단 시찰 내 100여개 교회 중 150명 되는 교회는 10개 정도이고 90%는 유치부가 없는 상황이다. 진목사는 ‘항상 교회 문 닫을 준비하자’고 교우들에게 강조한다. 교회가 문 닫을 때를 대비하여 그가 꿈꾸는 대안은 갤러리교회이고 지역교회가 연합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섬김이 있는 마을목회를 지향하는 것이다.

 

   
▲ 진영훈목사

 

삼일교회의 사역

우선 예배는 절기 살리기이다. 전통회복을 강조하며 절기를 통해 하나님의 시간 안에 교회가 사는 것이며 우리 시간표 안에 하나님이 사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추수감사절 등 절기 시에는 여러 사역자들이 한 주제로 설교하는 옴니버스 설교를 시도하며 교우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절기에 대해 가르친다.

교회 창립주일을 없애고 개혁교회의 생일인 종교개혁주일을 강조하며 종교개혁주일 헌금은 어려운 이웃들과 미자립교회들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사용한다. 몇몇 사역에 동의하는 교회들이 협력하여 매년 달력을 무료로 제작 어려운 교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카랜다 제작회사 '그리심'이 동참하여 남은 달력 지원을 포함하여 100교회에 지원하였고 금년에는 120교회에 달력을 지원한다.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예배의 일환으로 세월호 유가족 4명을 최초로 초청하여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교회를 온통 노란색 국화로 장식하고 성가대가 노란색 스톨을 두르고 찬양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예은이 아빠가 딸하고 감 따던 애기하며 지금은 그것도 재미가 없다는 얘기와 한 참석자가 노란색 리본에 대해 불편함을 얘기할 때 한 대학생이 ‘그럼 이 일을 교회가 안하면 누가 합니까’라고 했던 얘기가 가슴에 남는다고 했다.

이사예배나 심방예배 시에도 양복용 또는 셔츠용 스톨을 착용하고 경건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멀티 미디어 사용과 디자인에 재능이 있는 목사님이 교패를 아름답게 디자인하여 각 가정에 교패를 붙일 때도 교회에서 그냥 나누어 주고 각자 붙이는 것이 아니고 교패 붙이는 예배순서를 준비하고 그 예배순서 안에 교패 붙이는 시간을 갖고 예배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동안 지역의 미자립교회 300여 곳에 30개씩 한 교회당 5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교패를 만들어 주는 일을 진행했다고 한다.

교회주보도 교인들과 가장 중요한 소통의 도구로 원래 16페이지 주보를 만들었는데 장로님들의 의견을 받아드려 지금은 8페이지 주보를 만들고 있고 교회력의 전통을 살리는 의미로 절기 색깔로 주보를 준비한다고 한다.

3.1절 행사를 10년째 진행하고 있고 12월 24일은 예배를 드리지 않고 각 기관별로 가브리엘 천사가 되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위문하는 시간을 가지며 성탄절은 어린이들 발표는 농촌교회 사정상 점점 줄어들지만 교회의 모든 기관이 참여하는 축제 같은 예배를 드린다. 이제는 성탄절이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절기가 되었다고 한다.

종교개혁예배 때는 순교자들의 이야기, 3.1운동 이야기, 종교개혁가들의 이야기를 야외전시 하여 개혁교회의 생일을 기념하고 결혼예식도 1시간 10분 진행하는데 엄숙하고 경건한 예배가 되도록 ‘자리에 앉으셔야 예배가 시작됩니다’는 팻말을 들고 다니며 예배를 진행하고 예식 중에는 양가 부모와 신랑신부가 참여하는 성찬식을 진행하고 주례사와 예배순서를 담은 액자를 선물한다.

특별히 진 목사는 장례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장례식 전에는 준비사항을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빈소 앞에 절차내용을 비치하고 상조회를 이용하지 않고 장례의 모든 절차를 교회가 주관하여 40여명이 교회장으로 장례를 진행하였고 일 년에 두 차례씩 ‘죽음 준비교육’을 전교인을 상대로 예배 시 진행한다. 장례예배는 교회에서 진행하며 미리 준비한 유언영상을 제작하여 상영하며, 지속적으로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닌 맞이하는 것이고 담이 아닌 문이라고 강조한다. 주일날 발인하는 경우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주일오후 예배 시 발인예배를 드리고 전교인이 참여하여 죽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진 목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부정적이고 수용과정이 오래 걸리지만 이러한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경험한다고 한다.

 

   
▲ 삼일교회 잔듸운동장

 

지역과 함께하는 목회

지역교회들이 특히 지방 농촌교회들은 총체적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기 때문에 지역교회들이 함께하는 협력목회가 중요하다. 협력목회는 지역의 같은 교단에 속해있는 7교회가 사역을 공유하는 것이다. 매년 7교회가 ‘신년은혜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교인들은 각자의 교회에서 모이고 7명의 목회자들이 한편의 설교를 준비하여 7교회를 방문하여 집회를 인도하는 것이다. 이 모임이 성공적이어서 따로 개 교회별 부흥회 프로그램을 대신하게 되었고 7교회가 연합하여 성경공부를 3주씩 인도하는 프로그램으로도 발전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각자의 교회사정을 나누게 되고 특별히 목회자들이 서로 지치지 않고 격려하고 협력하는 기회가 되었다.

선교도 나가는 선교에서 불러오는 선교를 지향한다. 특히 일본 목회자들에게는 일제시대 1930년대 쌀 착취를 위해 만든 시멘트 다리, 신작로, 기차역, 수리시설, 군산항 등을 보여주고 기독교 유적지 교회 등을 교차로 보여줄 때 큰 도전과 은혜를 경험한다고 한다.

가까운 이웃 개척교회에 국내선교사를 파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년 2명의 선교사를 파송키로 당회에서 결정하여 기간은 1년으로 하고 자격은 찬양인도, 차량운행, 또는 교사로 봉사하며 일 년 간 모든 헌금은 개척교회에 드린다. 또한 삼일교회도 여름성경학교 진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지역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여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한다.

진목사의 목회의 평생목회철학은 ‘비본질적인 것에는 관용을’ ‘본질에는 일치를’ ‘모든 이에게 사랑을’이다. 겉만 치장하는 바리세인과 같은 교회가 아니라 은혜가 중심이 되는 교회이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연탄 몇 천 장 돌리고, 장학금 얼마 기부하고 업적을 보이는 선교를 자랑하는 부끄러운 바리세적 교회를 극복해야 한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목숨 걸었던 소외자들을 위한 사역에 한국교회가 목숨을 걸어야 할 때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민감해야 하고 어려운 교회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다.

진목사는 ‘교회가 어려워도 구체적으로 문 닫을 준비하고 시작하면 편하다. 주님의 뜻은 흩어지기 위해 모이는 교회이다. 교회의 본질은 program이 아닌 praise다. 이제는 작아도 명품이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교회, 보내주는 사역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일교회는 매년 사순절 기간 십자가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 주간 진행하는 전시회는 매년 3천명 이상이 이 농촌교회를 방문한다. 요즘은 새롭게 성경문화 유물, 수 백 년 씩 된 성찬기를 전시하는 교회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놀이문화를 보면 옛날에는 팽이였고 현대에 와서는 볼링이고 좀 있는 사람들은 골프, 요트 그리고 진짜 부자는 그림이다. 그림은 세금이 없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추세도 이제는 보는 문화로 전환되고 있다. 교회로 말하면 갤러리교회로의 전환이라고 진목사는 강조한다.

조성천목사(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 대표)는 탐방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나름대로 비전을 가지고 목회하지만 오늘 진목사님을 통해 그러한 비전을 성취할 수 있는 열정과 .디테일을 보고 들으며 큰 도전을 받았다’고 소회하였다. 한편 수도권 서번트리더십학교(대표 안세기목사)는 12월 9일 종강모임을 가지며 오전에는 한국일교수(장신대)의 ’서번트리더십과 선교적교회‘ 오후에는 황대성목사(충주 대소원교회)의 ’마을축제와 서번트목회‘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고 오후 5시부터는 유성준교수 정년기념 논문출판 모임이 협성대학교에서 진행된다.

 

   
▲ 특송 김성조 목사 조은 사모

 

   
▲ 교회내부

 

   
 

 

   
▲ 성경유물들

 

   
 

 

   
▲ 성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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