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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전주물꼬리풀
류은경  |  rek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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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1월 04일 (월) 23:57:47
최종편집 : 2019년 11월 04일 (월) 23:59:43 [조회수 : 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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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그 모습과 습성, 그리고 사는 곳까지 짐작할 수 있는 꽃입니다. ‘꼬리풀’은 끝이 뾰족한 꽃이겠구나 상상할 수 있고 ‘전주~’는 지명이니 발견된 곳이거나 사는 곳이려니 짐작이 갑니다. ‘물~’은 습한 곳, 물가를 좋아해 붙은 것이지요.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멸종위기 2급의 보호받는 몸입니다. 9월 제주에서 만났습니다.

보통의 꼬리풀이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지며 비스듬한데 ‘전주물꼬리풀’은 끝까지 같은 굵기로 곧게 서 있습니다. 오히려 끝이 뭉뚝한 느낌이 드네요. 꽃빛이 점잖은 분홍이어서인지 커다란 무리를 지어 있어도 들뜨지 않고 아주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 식물학자가 전주에서 처음 발견하였고 1969년에 이름이 지어졌지만 정작 전주에서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후 제주에서 발견되었고 증식을 거쳐 전주에 옮겨 심어졌습니다. 칠보산 칠보치마가 생각나네요.

작은 웅덩이를 둘러싸듯 피어있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날이 밝지 않아 흐릿했지만 제주의 중심인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곳에 묵직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하늘이 파란 날, 햇볕을 가득 품고 환하게 춤추고 있는 전주물꼬리풀을 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카메라를 방해하는 바람이 밉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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