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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교회의 책임한 부모로서의 미혼모 바로 알기 / 양평 국수교회 문화목회 콜로키움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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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0월 16일 (수) 01:08:23
최종편집 : 2019년 10월 23일 (수) 15:38:38 [조회수 : 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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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 양승준 교수-협성대학교 초빙교수] 한국 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수도권서번트리더십학교(대표 안세기목사) 가을학기 과정 10월 모임이 10월 15일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에서는 성정현 교수(협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한 부모로서의 미혼모 바로 알기”를 주제로  오전 주제 강연이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김일현 목사(양평 국수교회)의 “양평 국수교회 문화목회 콜로키움”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한 부모로서의 미혼모 바로 알기

 

   
▲ 협성대학교 성정현 교수

 성정현 교수는 강연의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며 현장실습 중심의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소회하였고 이 시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이지만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무관심 가운데 있는 미혼모들의 실태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명쾌하게 방향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은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다복한 가정에서 장성하여 결혼하게 되었고 정상적인 가정에서의 결혼생활도 변화된 환경 가운데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음을 직접 경험하게 되고 결혼한 여성의 70%가 이혼을 고민한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이혼여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연구를 하는 중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 성(性), 이혼 등 여성복지에 관한 부분들이 다른 복지의 분야들보다 취약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여성의 전화에서 2년간 자원봉사하며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자들 그리고 그 결과로 이혼한 이들과 만나고 수유리의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특수목회를 하는 교회를 다니며 여성문제 특히 미혼모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강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미혼부모 가족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특히 10대 미혼모들이 많고 혼외 출산을 통해 형성된 가족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렇게 혼외 출산을 하는 사람들은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교회와 학교 심지어는 가정으로부터도 소외당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뒤늦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한 당사들도 그 순간부터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시작된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자녀양육으로 자신에게 생기는 문제에 대하여 상담할 대상의 부재로 인하여 이들은 주변의 친구 또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출산 전후에 시설에 입소하거나 홀로 출산을 하고 미혼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은 입양시설로 보내지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양육된다. 부정적 인식과 사회적 지지망의 부재로 인하여 미혼모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가게 되며 혼외 출산을 통해 출생한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얻는 채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중 어려움 속에서 복지의 혜택을 받는 이들도 있는데 그들의 경우 복지의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자립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OECD의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한부모 가족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을 없애고 한부모가족을 다양한 가족의 한 유형으로 인정하고 정착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가족의 유형에 상관없이 국가가 자녀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빈곤예방 및 불안정성의 극복을 위한 방안을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성교육 및 피임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개선 및 교육기회의 제공에도 많은 비중을 둔다.

독일의 경우 2009년 독일윤리위원회의 권고로 신뢰출산법을 제정하여 제한적 익명출산제를 실시하고 상담과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는 이전에는 강제입양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익명출산제도를 실시함으로 미혼모의 혼외출산에 대한 비밀보장의 권리와 함께 아동의 뿌리를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는 양육중심의 미혼모 정책으로 전환하였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 주 연방정부의 양육모 지원서비스를 통해 임신출산위기의 여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의 혜택을 제공함으로 미혼모의 학습권까지 보장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이들의 처지와 형편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아직까지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이 발생하는가? 우리가 이들을 ‘미혼모(未婚母)-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기를 낳은 여자를 뜻하는 용어–로 호명하는 것은 적절한가? 미혼모는 법과 사회, 복지, 경제 등의 전문분야에서 혼인하지 않고 아기를 낳은 엄마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미혼모라는 용어에는 여성의 혼인과 출산 어머니 됨에 대한 한국 사회의 사상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용어를 통해서 이들은 미완 혹은 불충분의 존재로 정의되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혼인을 하는 것과 자녀를 낳은 것은 더 이상 관습과 제도가 아닌 당사자들의 주체적 선택과 결정에 의한 것이다. 2015년 통계청의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편이 좋다’는 항목에서 남성은 60.8%, 여성은 39.7%가 응답하고, 중도적 입장에서는 남성이 33.0%, 여성이 52.4%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로 볼 때 남성보다 임신과 출산의 주체인 여성이 결혼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회의 제도와 관행도 지속적으로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통해서 혼인의 형태는 급격한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역사 속에서는 조혼풍속과 일부다처제 문제가 거론되며 처첩(妻妾)을 구분하고 서얼(庶孼)을 차별하는 제도가 시행되기도 했다. 지금은 다문화가족의 증가 사례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혼인의 형태는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미혼모에 대한 많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차별과 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자신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야 한다. 우리 사회는 그들의 임신출산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센터를 통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임신출산비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와 함께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에서 임신출산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여 유기를 예방하고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는 한부모 자녀들에 대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그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출산의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는 안전한 출산과 자립 준비를 위한 공간을 확대하고 그들이 건강관리지원에 대하 알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는 미혼모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법제도를 개선하고 인식을 개선하여 미혼한 부모들이나 그 자녀들이 사회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강의를 마치며 성교수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회가 해야 될 일들은 너무나 많다고 강조하였다. 예수님은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눅19:10)고 하였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무리들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마9:36)고 하였다. 이 시대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소외자 특히 미혼모들에 대해 각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가 복음의 사각지대에 있는 그들을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정죄 대신 그들과 고통을 함께하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고 특별히 지적장애나 혼자 살고 이들을 위한 쉼터사역과 같이 그들을 실제적으로 돕는 일도 시급하다고 성교수는 진단하였다.

 

 

 양평 국수교회 문화목회 콜로키움

 

   
▲ 양평국수교회 김일현 목사

         오후시간은 양평 국수교회(김일현목사 시무)의 ‘양평국수교회 문화목회 콜로키움’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양평의 리 단위의 평범한 시골교회에서 문화목회를 시작한 동기와 사역의 단순화 모델을 잔잔한 목소리로 소개할 때 참석자들은 큰 도전과 통찰력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김목사가 문화목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처음 국수교회에 부임하였을 때 동네에 장례가 날 때마다 교인들이 주일이 겹쳐도 교회에 오지 않고 함께 장례를 끝까지 참여하고 상여를 메고 온 동네가 참여하는 뿌리 깊은 지역의 장례문화를 경험하면서라고 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역조사를 한 후 지역의 상황을 점점 이해하게 되었고 수레상여를 만들어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게 될 때 교인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김목사는 문화목회가 문화적 수단을 동원하여 목회하는 것은 좁은 의미이고 문화목회의 근본은 목회의 전반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크리스챤의 기본적인 의무이지만 어떻게 예배드릴 것인가는 시대마다 교인들의 문화적인 상황마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개밥에 도토리”라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나무 밑에서 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개 밥그릇을 나무 밑에 놓아두니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가 우연히 개밥그릇에 섞이게 되는 일이 생겼다. 하지만 도토리가 딱딱하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 개가 밥그릇에서 한쪽으로 밀어 놓고 다른 음식과 먹었다고 한다. 개밥그릇에 도토리만 남아 있는 모양을 보고 마치 도토리가 따돌림을 당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 의미를 무리에 끼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는 사람에게 비유해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현실이 “개밥에 도토리”같다. 급격한 인구감소로 교회의 현상유지와 존속이 어려울 전망이며, 갈수록 노쇠해 가는 교인들과 상실해 가는 교회의 본질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교인들이 많고, 소위 크고 좋은 교회에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교회는 사회로부터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었는데, 그 현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아직 건재하다는 착각 속에서 ‘그들만의 리그’에 빠져 있다.
 교회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옛날에는 교회에 아이들이 몰려왔다. 그런데 요즘 시대 아이들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부족함이 없다. 교회에서 어떻게든 아이들을 끌어 오려 애를 쓰지만, 급변하는 시대의 아이들을 읽지 못한 채 옛날에 하던 대로 어른들의 예배형식을 그대로 계승한 지루한 예배와 교사 혼자서 떠드는 주입식 교육 등 골동품 같은 그들만의 리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시대와 지역, 문화와 교육의 변화 패러다임을 간파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보수성과 익숙함, 안일함에 빠져 그 어떤 전략을 세우기에 버거운 실정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모습을 가라타니 고진은 공동체가 하나의 언어게임으로 닫혀 있다고 표현한다. 사회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게임이 마주하고 있는 공간인데, 한국 교회 공동체를 보면 겉으로 대화가 있는 것 같으나, 독백(monologue)만이 있다. 그 안에서 자기들만의 동일한 삶과 언어의 규칙만 통용된다. 즉 한국교회는 자기 대화밖에 없는 곳이다. 공동체 내에서 통용되는 언어게임을 공동체 외부의 타자에게 무턱대고 들이댈 때 갈등과 오해가 생긴다. 수다스러운 독백에는 긴장이 없다. 아멘만 있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다른 공동체와 대화하는 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를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폐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타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본회퍼는 타자를 위한 교회를 강조했다. 이는 배교나 변절이 아닌 배려이다. 일상적 행위 자체가 스스로 신앙을 드러내야 하며, 성품과 언행, 삶과 일에서의 태도와 존재 방식이 빛으로 발산되고, 소금으로 녹아져야 한다. 이를 위한 전략은 공동체의 언어게임을 타자의 관점에서 돌아보고 수다, 독백, 나르시시즘의 언어가 아닌, 사회적 장에서 타자와 대화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월터 브루거만은 구약성서의 열왕기하 18:17-27에 나오는 유다와 앗시리아 간의 극적인 교전을 소개하면서 성벽 위에서의 언어와 성벽 뒤의 언어에 대해 구분한다. 첫째 성벽 위에서의 대화이다. 앗시리아는 랍사게라는 사람을 대표로 해서 중재팀을 파송해 남유다의 항복을 권유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랍사게가 읽어 내려간 중재안은 결국 야훼도 별 수 없이 실패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런 공적인 중재에 대해 히스기야 왕은 "아람어로 이야기 하자. 유다의 언어로 우리에게 말하지 말라"고 반응한다. 즉 서민들도 이해할 수 있는 유다 언어는 비밀스런 중재를 할 수 없으니 학문적이고 공적이며 위엄 있는 언어로 말하라는 것이었다. 앗시리아 중재인 랍사게는 히스기야의 부탁을 이해한 후에도 의도적으로 '유다의 언어'로 대답함으로 유다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겁주는데 까지 이르고자 했다. 둘째 성벽 뒤에서의 대화이다. 성벽 위에서의 대화와는 다르게 성벽 뒤에서의 대화는 야훼의 능력을 의심치 않으며 앗시리아라는 거대한 제국에 대해 도전도 한다. 성벽 뒤에서는 앗시리아인들이 다른 신들과 동일시하며 멸시했던 하나님이 이곳에서는 "살아 계신 하나님"(19:4)이며 유일하신 분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성벽 위에서의 앗시리아인들은 성벽 뒤에서 진행된 대화에 접근할 방도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성벽 뒤에서 대화가 진행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성벽 뒤의 대화를 자신들의 앗시리아 제국에 연결해야만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성서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본문의 이야기를 근거로 브루거만은 신앙인들은 이중언어(bilingual)를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신앙인들은 성벽에서 중재를 위한 공적인 언어를 말할 수 있어야만 한다. 또한 성벽 뒤에서와 공동체 안팎에서 제국 중재자들의 눈 밖에서 나눌 수 있는 공동체적 언어를 구사 할 수도 있어야 한다.
 
 가라타니 고진이 말한 공동체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브루거만의 공동체의 이중언어를 위한 교육은 “세상을 목회하자”는 국수교회의 목회패러다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세상이 외부의 타자, 성벽 위의 대화이고, 교회가 공동체 내부, 성벽 뒤의 대화라고 했을 때, 교회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이상의 언어게임과 이중언어에 능통해야 한다.

 국수교회는 다양한 언어게임과 이중언어를 사용하면서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들어가 세상과 함께 빛으로 발산되고 소금으로 녹아든다. 그렇다면 국수교회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사용한 언어들을 탐색해 본다.

 첫째, 교육의 언어이다.
 “세상을 목회하자”는 국수교회의 거창한 외침은 온 세상이라기보다 국수리와 다른 7개의 리(里)를 포함한 영역이다. 국수교회가 적응기를 마치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자 이들 동네에 퍼진 신기한 소문이 있는데 “국수교회는 대학 보내는 교회”라는 것이다. 한 명의 아이로부터 시작한 공부방이 해외연수, 유학 프로그램까지 이어졌고, 플륫 레슨 3개월의 실력으로 초보자들을 가르치며 양평군 행사의 단골 게스트가 되었음은 물론 갖가지 교육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자리매김을 했다. 국수교회가 세상과 교육의 언어로 소통하는 방법은 말없이 섬김을 지속할 때 접촉점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교회에서 하는 적지 않은 교육 프로그램에 숨겨진 전도의 낚시 바늘을 사람들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교인 수를 늘리겠다는 의도를 철저히 배제하고 순수하고 투명하게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 

 둘째, 복지의 언어이다.
 독거노인, 주택 개량, 침술과 이미용 봉사 등 교회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만 동분서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사역의 동역자로 인정하면서 지역 사회의 전반적 문제들을 목회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다. 그 결과 가정, 일터, 마을에 하나님 나라가 구현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셋째, 문화의 언어이다.
 국수교회 예배당은 서울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 내에 하늘극장과 흡사하다. 회중석은 타원형으로 둘러져 있고 흔한 교회의 강단이 아닌 마당놀이터처럼 원형식 구조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봄에는 오페라, 여름에는 썸머 페스티벌, 가을에는 오르간 연주회 등 수많은 문화행사와 공연을 한다. 서울 도시 한 복판에서 살아가는 이들도 충분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살지 못하는 형국에 국수교회에서 소통되는 문화의 언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교회라는 울타리와 경계를 훌쩍 뛰어 넘게 한다.

 이처럼 세상과 소통할 줄 아는 국수교회의 언어들로 인해 지역의 주민들은 교회에 와야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일정 기간 이상 교회에 다닌 사람들은 목회자와 함께 세상을 섬겨야 한다. 이들은 모두 동역자로서 목회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 교회 밖 사람들을 위해 어떠한 소통의 언어를 사용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국수교회는 더욱 역동적인 소통을 위해 항상 언어를 갈고 닦으며 사용하기 바쁘다. 그러기에 ‘그들만의 리그’에 익숙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전통 예배에 대한 피로도를 과감히 없애고, 주일 단 한 번의 온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예배를 추구한다. 또한 TV와 유투브 설교를 찾아  철새처럼 교회를 옮기며 영적 유희와 종교소비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한 달 이상의 깊은 묵상이 내재된 절박하고 철저한 말씀사역으로 죽비를 내리친다.
김목사의 강의를 통해 깨닫는 것은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걱정과 한탄만 늘어놓고, 세상에 대해 불평과 불만을 쏟아 놓으며 ‘개밥의 도토리’로 썩지 말고, 국수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들을 배워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위치하고 몸담은 세상을 목회하기 위해 부단히 사랑하고 노력해야겠다고 깨닫게 된다.

한편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교수)의 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대표 조성천목사)는 10월21일(월) 익산영생교회(박용호목사 시무)에서 김래용교수(협성대 구약)의 ‘구약에서 찾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과 정도성목사(고흥 대곡교회)의 ‘우리마을 된장목사님’ 발제가 진행되고 10월28일은 탐방 프로그램이 시흥지역의 꿈이있는교회(김제언목사) ‘다문화 사역’, 도창교회(김주석목사) ‘도농복합목회’, 은강교회(김윤환목사)‘문화사역’에서 진행되며 ‘서번트리더십 컨퍼런스’는 11월 11일(월) 인천계양해인교회(이준모/김영선목사 시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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