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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앙의 서퍼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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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10월 10일 (목) 13:42:13
최종편집 : 2019년 10월 11일 (금) 14:23:31 [조회수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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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불면 파도는 엄청난 화를 낸다. 집채만 한 파도가 갑자기 몰려와 갯바위를 때리면 천둥소리가 난다. 그 앞에 서면 인간의 왜소함을 깨닫게 되고 자연의 웅장함 앞에 심장이 다 쫄깃할 지경이 된다.

사면이 바다인 곳에서 살다 보니 자주 경험한다. 한없이 잔잔하여 인자하기조차 한 바다가 강한 바람을 만나 거센 파도를 만들 땐 정말 두렵다. 인간이 무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힘의 위용을 맞닥뜨릴 때다.

‘링링’이란 태풍이 내가 사는 동네를 지나갈 때 나 혼자 힘으로는 나 자신을 지탱하고 서 있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했다. 실은 이미 매스컴을 통해 경로와 위력을 익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 앞에 섰을 때는 사뭇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잠시 동안이긴 하지만, 태풍이 몰려올 때 교회 주변을 건사한다고 나갔다가 교회 벽을 잡고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다. 그저 입안으로 ‘아버지∼’라고 뇌이며. 내 몸이 내 맘대로 조정이 안 되니 당황할 수밖에.

하지만 거센 파도가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서퍼는 그 파도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밀려오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그저 놀 거리다. 물론 제어가 불가능한 집채 같은 파도에도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이주연 목사님은 영성을 설명하면서 “고통의 바다에서 산더미 같은 고통의 파도가 밀려온다 할지라도 파도에 휘말리지 아니하고, 그 파도를 타고 넘어가는 멋진 윈드서퍼가 되는 길”이라고 했다. 참 멋지고 적절한 비유다.

멋진 서퍼가 되기 위해선 먼저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두려움을 없앨 유일한 보드는 바로 예수님이라고 소개한다. 두려움이 몰려올 때 보드가 자신을 지켜줄 거란 확신이 서퍼로 하여금 파도를 넘게 만들 듯, 성도는 예수님이라는 보드에 타고 맡길 때 인생의 성난 파도를 넘을 수 있다.

파도가 없어야 인생이 아름다운 게 아니고 파도를 타고 넘을 때 인생이 아름답다. 보드가 파도를 넘을 때 서퍼가 멋져 보이듯 말이다. 그가 신앙인이냐 아니냐는 실은 평상시에는 모른다. 삶에 성난 파도가 밀려올 때 비로소 알 수 있다.

예수님이란 보드위에 앉아 두려움을 버리고 보드에 몸을 의지하느냐 아니냐가 판가름한다. 많은 이들이 인생에 파도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인생이란 없다. 굳이 이수인 시인의 말처럼 ‘누구의 인생에든 비는 내린다’를 인용하지 않아도.

멋진 신앙인이 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최고의 보장이신 예수님이란 보드에 올라타라. 그리곤 파도에 신경 쓰지 말라. 혹 서퍼가 탄 보드는 망가지거나 물속으로 가라앉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이란 보드는 그럴 가능성이란 1도 없다.

풍랑 이는 갈릴리 호수 위에서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가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마가복음 6:50) 그때나 지금이나 예수님은 동일한 말씀을 하실 것이다. 인생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신앙의 서퍼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 김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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