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림교회(강남구 신사동) 의료선교회의 필리핀 의료선교는 7월 26일~29일 일정으로 9년 전부터 매년 가던 필리핀 앙헬레스와 수빅 지역 내 여러 현지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예년보다 적은 봉사인원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지에서 동분서주하며 수고하시는 박희영 선교사님과 매년 우리를 반겨주시는 알버트, 레슬리 목사님을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회원들의 믿음과 정성이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여행 성수기에 항공 예약이 쉽지 않은 시기임에도 선라이즈여행사의 양해로 마지막까지 선교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었고, 출발 5일 전 김호영 목사님을 포함 16명이 필리핀 선교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3명, 약사 1명, 간호사 1명, 자원봉사자 10명의 선교팀은 7월 26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27일 새벽 작년과 같은 숙소인 클락 지역 내 퀘스트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예년보다 하루가 짧은 탓에 올해엔 바차완교회와 까마칠레교회 2곳에서 소아과/내과, 이비인후과/피부과, 안과 환자 등 420여 명을 치료했습니다. 예년과 비슷하게 감염 등의 급성질환과 피부질환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만성질환이 다소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였고, 영양섭취가 불충분하여 영양보조제가 필요한 환자도 많았습니다.

진료를 마친 후, 박희영 선교사님이 10여 년간 임대해서 지냈던 앙헬레스 도심 숙소를 벗어나 ‘까멘시따’라는 이름으로 건축 중인 선교센터와 새로 지은 사택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드렸습니다.

올해 4월 지진으로 인해 붕괴 위험에 처한 ‘UCC교회’ 부속건물을 둘러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지만, 보수 후에 잘 사용 중인 예배당 안에서 잠시 스콜을 피하면서 또 다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지막 날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모두가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참여하기를 잘했다. 미력하지만 아이따부족과 사랑을 나누며 은혜를 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자리에 우리 선교팀을 올해도 인도하신 목적이 있었음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칫 지칠 수 있는 바쁜 여정에 건강한 웃음까지 챙겨주신 김호영 목사님, 단장으로서 그리고 유일한 약사로 고생스러운 약국업무를 총괄하고 수고해주신 서성훈 장로님, 그밖에 선교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정성껏 봉사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