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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Team Kill), 가나안 정탐 그리고 일본의 경제침략
박경양  |  kmpeac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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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8월 16일 (금) 00:49:52 [조회수 : 5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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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Team Kill)은 동료를 공격하거나 죽이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아군공격(我軍攻擊)이라고도 합니다. 또 프랑스 왕 샤를7세는 대표적인 팀킬을 한 보스로 불립니다. 잔 다르크는 중세 말기에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백년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프랑스를 구한 구국의 소녀입니다. 또 잔 다르크는 왕세자였지만 왕위 계승이 불투명했던 프랑스의 왕세자 샤를이 샤를 7세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잔 다르크는 전쟁 중에 부르고뉴 군대에 포로로 잡혔고 잉글랜드에 넘겨졌습니다. 잔 다르크를 넘겨받은 잉글랜드는 그녀를 석방하는 대가로 거액의 몸값을 지불할 것을 샤를 7세에게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샤를 7세는 이 제안에 응답하지 않은 채 이를 방치하는 방식으로 잔 다르크가 결국 마녀와 이단자로 몰려 열아홉의 꽃다운 나이에 루앙의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잔 다르크 때문에 왕위에 올랐지만 그녀의 치솟는 인기를 질투했던 샤를 7세는 결국 잉글랜드의 손을 빌어 잔 다르크를 팀킬한 것입니다.

구약성서 민수기 13장에 의하면 이집트를 탈출한 후 천신만고 끝에 가나안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났습니다. 가나안을 목전에 둔 모세는 열두 명의 정탐꾼들을 가나안에 파견했습니다. 문제는 40일 후 돌아 온 정탐꾼들이 각각 다른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스라엘 공동체는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의 백성이 자신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 올라가지 못한다.”며 지도자를 새로 세워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이스라엘 백성을 선동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다.”며 술렁거리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 사람을 돌로 쳐 죽이려고 했고, 결국 이스라엘 공동체는 40년 동안 가나안에 진입하지 못한 채 광야를 떠돌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출애굽 1세대는 가나안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최근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비롯한 일본의 비상식적인 조치 앞에서 우리사회가 드러내는 양상은 샤를7세의 잔 다르크 팀킬과 가나안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 공동체의 자중지란을 연상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왕 샤를7세의 잔 다르크 팀킬 이야기와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벌어진 이스라엘 공동체의 자중지란 이야기는 일본의 경제침략을 마주하고 있는 요즈음의 한국사회에 하나의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 경제 전쟁이랄 수 있는 이번 사태 앞에서 그동안 사사건건 정부를 공격하던 야당 특히 일부 야당 지도자들은 일본의 부당성을 지적하기보다 이 모두가 우리 정부의 잘못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를 공격하는 일에 더욱 열심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우리사회는 자중지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한 쪽에서는 일본의 조치가 부당하기 때문에 이에 굴복해서는 안 되고, 또 결국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경제대국인 일본과 맞서는 것은 미련한 짓이고, 부당한 조치의 빌미를 우리 정부가 제공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일본과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정부를 공격하는 일부 야당과 일부 야당대표 그리고 지레 겁먹고 일본의 힘에 무릎을 꿇으라며 일본 정부를 두둔하는 이들의 태도는 말 그대로 전쟁 중에 아군을 공격하는 팀킬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구약성서의 가나안 정탐과 관련한 이야기는 팀킬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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