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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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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5월 11일 (토) 09:52:57
최종편집 : 2019년 05월 11일 (토) 09:56:51 [조회수 :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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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들과 우리의 신앙이 변질되고 있음을 개탄하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기도하지 않는 성도, 성경을 읽지 않는 성도, 설교를 잘 듣지 않는 성도, 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현상 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내가 목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새벽기도회 참석률이 높았다. 수요기도회는 기본이었고.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사뭇 다르다. 적어도 주일 아침예배에만 빠지지 않아도 좋은 성도라고 여겨질 정도다.

모임, 성실도, 충성심, 헌신도, 목회자를 대하는 태도, 헌금생활 등 많은 부분에서 변했다. 좋게 변한 게 아니고 나쁘게 변했다. 아무리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기본이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는 이 기본에서 흔들리고 있다.

물론 그 원인을 교회 지도자들의 타락과 변질에 둔다면 할말이 없다. 내가 그니까. 하지만 단순히 그런 것만이겠는가. 기본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가 기본을 잃으면 교회는 가치를 잃는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핸드폰만 해도 그 형태가 자꾸 변한다. 처음에는 벽돌만한 걸 차량에 설치하고 다녔다. 지금은 손목에 차기도 하고 접기도 한다. 모든 게 변하는 이 시대에 변하지 않은 물건은 우산이라고 한다.

우산은 처음 만들어진 때의 형태가 변하지 않았다. 4,000년 전에도 지금의 형태였다고 한다. 우산은 중국 주나라 때 도편수였던 노반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비를 피하다 움직이는 정자를 생각했고 대나무를 잘게 쪼개 바큇살을 만들고 천을 덧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우산을 만들었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뙤약볕으로부터 파라오를 보호하기 위해 양산을 사용한 모습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금의 우산 형태는 다르지 않다. 위쪽에 펼칠 수 있는 가리개가 있고, 그 가리개는 가는 살로 펼친다. 가리개를 관통하여 지탱하는 기둥을 중심에 놓고 붙잡는다.

작은 우산이 하늘을 가린다. 우산은 기본에 충실하다. 기본에 충실한 우산이 아무리 드넓은 하늘이라고 해도 가릴 수 있다. 원효대사는 “비를 피할 때에도 작은 우산 하나면 충분한 것이니 하늘이 드넓다 하더라도 따로 큰 것을 구할 수고가 필요 없다.”고 했다.

맞다. 우리는 교회의 크기를 이야기 한다. 교회가 작아져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정말 이 말이 맞을까. 굳이 일본의 교회를 끌어다 들이지 않아도 이 말은 맞는 말이 아니다. 아무리 작아도 그 안에 생명력이 있는 씨앗은 발아한다. 나무가 된다. 겨자씨 비유가 그런 내용 아닌가.

생명력과 가치는 어디서 나올까. 기본에서 나온다.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성도가 성도다우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교회에 스포츠센터도 필요하지만 예배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 등산반도 필요하지만 기도가 필수다. 사회적 역할도 필요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구원의 요소로 믿는 게 우선이다.

성도로서 ‘나’의 기본, 교회로써 ‘우리’의 기본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 김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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