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 피해 및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구호와 모금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직접 영향권인 고성과 속초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역시 피해가 컸던 동해, 삼척 지역에는 구체적인 대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동해, 삼척지역 피해 상황과 이재민들의 소식을 접한 안양교회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긴급 지원을 위한 물품과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고난주간에 이웃사랑의 영성을 실천하고자 한 안양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재민에게 우선 필요한 의류, 이불, 가재도구 등 물품과 성금 1,000만 원이 모였다.

안양교회 임용택 담임목사 및 교역자와 성도 18명은 지난 18일, 동해삼척지방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는 삼척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성태 목사)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호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수집된 물품과 성금은 삼척 월드휴먼브리지를 통해 산불 피해를 당한 교회와 교인 가정에 지원되며, 전소된 영동 극동방송과 방송국 내 농아인 교회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역교회를 통해 주변 이재민을 돕도록 하여 아픔에 동참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물품을 전달받은 삼척 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자 동해삼척지방 감리사인 김성태 목사는 안양교회의 신속한 지원과 관심이 “화재로 집이 전소된 교인 가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하고 “사명이라 생각하고 화재 복구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양교회 임용택 목사도 “복구 지원을 위해 성도들이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이 되었다”며, “부활절을 앞두고, 모두가 동참한 나눔과 사랑이 피해 주민과 교회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