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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야경휘황찬란한 불빛의 오이도!
이일배  |  6_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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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9월 21일 (목) 00:00:00 [조회수 : 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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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학년 교사들과 시화 방조제를 답사했다.
외곽고속국도를 타고 조남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들어서
매송 인터첸지에서 빠져 나가기로 했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깜박 운전자가 선도 차를 놓치는 바람에
발안까지 가서 되돌아오느라 꽤 늦었다.
먼저 시화호 갈대숲 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
부들과 갈대가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 준다는
연못의 한가운데도 들어가 보았다.
정화된 배수로에는 은린을 번득이며 튀어오르는
손바닥만한 물고기떼들... 그게 전어였을까?
물고기들의 바깥 세상 널뛰기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화호 직원들이 몰래 고기잡이하다
망신을 당했다는 보도가 실감났다.
난들 욕심이 안 나랴? 물반 고기반인걸..

시간에 쫓겨 시화호 방조제 구경은 포기하고
   
▲ 밤바다

곧장 오이도로 향했다.
방파제에서 어물을 팔고 사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5년 전에 왔을 때는 횟집이 서너개 뿐이었는데
수백 개의 횟집이 상전벽해를 이루었다.
여름방학 끝 무렵에
선재도에서 방조제를 타고 귀가할 때
보았던 그 불야성이 오이도였구나!

갯마을이란 식당에서 전어회와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정겨운 노래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생전 바다를 처음 본 사람처럼
호들갑스럽게 좋아라 하는 몇 사람들 때문에
더 흥이 나는 회식이었다.

식후에 방파제로 나와 바닷바람을 쐬었다.
드러나는 갯벌에 종종거리며
어둠속의 먹이를 구하는 갈매기들의
울음과 깃털의 야광이 신비하기만 하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바다와 새와 여인들과 먹거리가 풍성한 오이도가 있다니
다들 들떠서 집에 돌아갈 마음이 없는 듯.
휘황찬란한 불빛의 오이도!
갈매기처럼 노숙자라도 되고 싶은 그 밤바다에서는
집도 가족도 누구도 생각나지 않았다.

2006-09-21
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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