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예수님이 보여 주신 복음전도의 영성형성을 위한 영적독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복음전도에 대하여 인도의 성자 선다 싱(Sadhu Sundar Singh)과 탁월한 설교자였던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선다 싱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없이』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나는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 동네로 내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육체적인 질병 때문에 내 영혼과 육신 사이에 갈등이 생겨났다. 영혼은 가기를 원했지만 육신은 가지 못하게 붙들었다. 그러나 마침내 나는 그 유혹을 뿌리쳤다. 나는 병든 몸을 이끌고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임재 하셔서 내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은 내가 병든 몸이란 것과 그들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내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비록 그리스도께서 내게 임재 하셔서 해주신 일들을 내가 다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그 깊은 체험을 행동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또 실체로도 도움을 받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우는 행동으로 보여 주는 삶이 그것의 실재를 드러내 준다. 사도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 3:6).

 선다 싱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것은 환경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가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반응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다 싱의 가르침은 갈수록 전도가 어려워지는 한국교회에 영감을 준다.

19세기의 위대한 설교자였던 찰스 스펄전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영적 부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다른 목사님이 오시면 좋겠다. 다른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 다른 설교를 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방법, 새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정작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것 속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기차를 움직이고 싶으면 새로운 엔진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엔진이 열 개가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불을 붙여서 지금 갖고 있는 엔진에서 증기가 솟아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이나 새로운 계획이 아니라 그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우리 함께 그것을 하나님께 간구합시다. 아마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그 기초부터 흔들어 버리실 준비를 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아마 지금 당장이라도 그의 백성들에게 전적으로 역사하셔서 이 시대의 교회를 지나간 어느 시대보다도 더 생명력 있는 교회로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펄전의 이 글도 설교를 통한 복음 전도의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도전이 된다. 새로운 설교 방법이나 내용도 중요하지만 성령의 임재 가운데 선포되는 말씀이 21세기에도 영혼을 구원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저의 졸고를 읽어 주신 독자들에게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는 제가 금년에 시작한 “열번의 물러남-한국교회를 살리는 10주간 기도학교” 운동으로 다소 바빠 이만 붓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