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손녀에게 만화로 된
한국 역사책을 사 보내기 위해 광화문 교보에 갔다.
|한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 것이지만 노파심으로 책을 사 보내면서

이왕이면 일본역사책도 사보내고 싶었지만
만화로 된 것이 없어
하는 수없이 한국책 한 권만 덩그렁 보냈다.

책은 6,500원인데 송료는 12,560원
그러니까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셈.

그래도 기분이 좋다.


생일이 내일인 큰언니를 위해 이제 무언가를 사기 위해
남대문 시장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차를 타자니 그렇고 걸어가자니 그렇고...
에~라 걸어가자.
헬스에서 러닝머신 하는 셈치고 걷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시청 앞이 북적댄다.

알고 보니 제4회 서울과학축전이라
잘 되었다 싶은 건 요즘 사진 찍을 일이 없어
심심하던 차여서 "잘 됐다" 하고 카메라를 꺼냈다.

여기저기를 돌아본다.
엄마랑 아빠랑 함께한 어린이는 한껏 신난 건
공작도 하고 선물도 받고....

모래시계를 옆에 두고 제한된 시간내에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 진지한 태도가 너무나 대견하다.

학생들이 많아 나도 기웃거리지만
아무리 봐도 모를 과학 이야기

행사는 7일부터 시작하여 오늘이 마지막이라는데
공연마당, 환경마당, 전시마당, 천문우주마당....
내용이 다채롭다.

19개 대학이 참여한 전시마당은
서울숲 야외무대 뒷면도로에서 열린다 하는데
가 볼 수는 없고...

어쨌든 큰 행사를 이 가을에 하는 건 보람있는 일.

한쪽에서는 점심을 먹고

한쪽에서는 Face Painting을 하고

한쪽에서는 실험을 하고...

분수의 물줄기가 시원해도 갈증을 해소시키지는 못한다.

하여, 시민을 위해 무상으로 물을 나누어주는데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한 <물사랑>이다.
안전하고 맛있는 물이라고 씌어있지만
수원지가 대청호라고...

그렇다면 녹조현상을 자주 일으키는 그 대청호?
500ml의 물병에는 비매품이란 딱지가 있지만
나의 조갈을 해소시켜준 고마운 물이라서
군소리 치우고 그저 감사하면서 마셨다.

가끔 서울나들이를 해서
좋은 볼거리를 만남으로써 사는 맛과 멋을 키워야겠다.

오늘도 누군가는 서울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

그의 보람은 많은 사람이 한껏 즐기고
유익하게 보낼 것을 기대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숨은 손길을 향해 박수를 보내야 한다.

비록 공무원의 당연한 일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