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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고백 운동, 고백에 따른 파장 염두에 둬야”신학자들, 우리들교회 ‘죄 고백 운동’에 애정 담아 ‘쓴 소리’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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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10월 19일 (금) 05:14:11
최종편집 : 2018년 10월 22일 (월) 16:10:45 [조회수 : 1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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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 모습(왼쪽부터 이규민 교수, 정일웅 교수, 김양재 목사, 정상운 총장, 김대진 박사)

어느 날 갑자기 교회 공집회에서 교인들 앞에 나와 “나는 불륜을 저질렀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자신의 남편 또는 자신의 아내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최근 교계에서는 공동체원들 앞에 나와서 ‘죄 고백’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자신들의 특징으로 하는 선교단체나 교회가 있다. 이러한 선교단체나 교회들에 대해서 이단성 운운하는 교단도 있다.

김용의 선교사가 운영하는 순회선교단 및 복음학교의 경우 지난 9월 예장합신 총회로부터  ‘신학적 오류가 있다’는 이유로 교류 금지가 결의됐다.

김용의 선교사의 ‘죄 고백’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른바 ‘목욕탕 교회’를 표방하는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에서 행해지는 ‘죄 고백’ 문제 역시 도마에 올라 있다.

우리들교회는 자신들 교회는 ‘목욕탕’이라고 말한다. 옷 벗고 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씻어내듯 말씀 안에서 자신의 수치를 드러내고 죄를 씻어낸다는 의미다. 같은 이름을 딴 세미나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이 교회 담임 김양재 목사는 지난 2009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대개 ‘인격’이란 가면을 쓰고 상대를 만난다. 인격보다 중요한 게 나의 본모습이다. 이제는 벗고 만나야 한다. ‘우리들교회’는 일종의 ‘목욕탕’이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며 발가벗고서, 서로 때를 밀어주는 거다. 그럴 때 시원해지는 거다. 가출 직전, 부도 직전, 이혼 직전, 자살 직전의 사람들이 그렇게 치유가 되는 거다. 그래서 찾아오는 거다.”

“물론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다들 감춘다. 교회에서조차 숨기려 한다. ‘우리들교회’에선 서슴없이 공개적으로 털어놓는다. ‘나는 불륜을 저질렀다’ ‘정말 남편을 증오했다’ ‘나는 문제아였다’ 등등. 몇 사람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 그렇다. 치부를 드러내고, 죄를 솔직하게 고백할 때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그렇게 내가 죄인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신앙 생활이 시작되더라.”

이러한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우리들교회와 김양재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QTM(큐티선교회는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과 함께 올해 처음 여는 ‘THINK FORUM’을 ‘공동체와 고백’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죄고백의 의의와 역할에 대해 정통 신학에서 제시된 대표적 견해들을 조망한다는 취지다. 신학자들을 발제를 통해 교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신학적 오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THINK란, 김양재 목사의 큐티목회 철학으로서 고백(Telling), 거룩(Holifying), 큐티(Interpreting), 돌봄(Nursing), 적용(Keeping)의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가리킨다.

이번 포럼의 핵심주제인 Tellling(고백)은 내 죄를 고백하고 말씀으로 살아난 이야기를 간증하여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산 자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김 목사의 표현대로라면 공동체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털어 놓는 것, 곧 공개 죄 고백이다.

17일 우리들교회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총신대학교 전 총장 정일웅 교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이규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코메니우스와 형제연합교회의 신학에서 죄 고백과 관련된 건강한 신앙공동체운동의 의의’ 및 ‘루이스 쉐릴의 코이노니아와 우리들교회의 큐티목회 철학("THINK")에 관한 분석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정일웅 교수와 이규민 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들교회 ‘죄 고백’ 의식, 즉 공동체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행위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에둘러 표현했다.

두 발제자 모구 사적 행위로서의 죄고백과 공적 행위로서의 죄책 고백은 구별돼야 한다고 했다.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는 죄 고백까지 공동체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특히 죄 고백에 따른 파장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교회가 사회적 차원에서 이웃사랑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쪽으로 죄 고백운동의 방향을 전환했으면 하는 바람도 피력했다.

▲ 17일 우리들교회에서의 포럼 전경

다음은 두 교수의 발제 중 관련 내용 발췌분이다.

“개인의 사적인 죄고백의 성경적 근거로 삼아왔던 성경본문들을 다시 한 번 성찰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느혜미아9:1-4, 레16:21이하, 삼상7:3-12, 약5:16절 등의 본문들은 새롭게 주목하기를 바란다(칼빈의 기독교강요, 3권1-6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사적인 죄가 이웃에 미치는 사회적인 영향과 관련하여, 또 하나의 죄고백은 ‘죄책고백’으로 이해되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그래서 사적인 죄고백과 공적인 죄책고백을 잘 구별하여 사용할 때, 우리들교회의 죄고백운동은 더욱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사적인 죄고백과 공적인 죄책고백을 잘 구별하여 사용할 때, 우리들교회의 죄고백운동은 더욱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여기서 또 하나 숙고해야 할 점은 우리들교회가 행하는 공중예배에서 회심자의 간증행위이다. 이것은 아마도 아직 믿음(구원의 확신)에 확고히 서 있지 않는 새신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복음전도에 목표를 둔, 일명 구도자의 예배모습으로 여겨지며, 목회자의 소신에 의하여 시도되는 독창적인 예배모습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은 간증인이 갖게 될 심적 부담이다(기우이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분명히 죄용서(회심과 중생)의 은혜를 체험한 자도, 언제든지 다시 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바라기로는 현재 ‘우리들교회’가 추구하는 죄고백의 경건운동은 개인의 사적인 죄 고백의 간증차원을 뛰어넘어, 여전히 사회적 차원에서 이웃사랑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고백을 적용하여, 빛과 소금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일깨우는 회개운동을 적용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생한 신자들은 진리의 통찰에 근거하여 사회적으로 유혹받는 불의를 거절하며(정의), 불화와 다툼과 대립과 분열을 극복(평화)하는 사회적인 영역(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에서 더 큰 선한 복음(진리)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람데오의 삶을 구현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방향에서 평신도들에게 기독교신앙의 진리를 성실하게 일깨운다면, 우리들교회의 죄고백운동은 성숙한 회개운동과 교회개혁과 사회개혁운동으로 연결되어, 마침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일에 크게 쓰임 받는 등불이 되리라 확신한다.” [정일웅 교수]

“하나님-자신-이웃-피조세계의 관계회복을 위한 ‘죄고백’(Telling one’s own sin before God and God’s people)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그러한 죄고백의 내용과 방법상에 통전성(integrity)이 있어야 하고, 고백에 따른 파장과 열매가 본인 및 관련된 이들에게 합력하여 선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안내되어야 한다. 

사적행위로서의 죄고백과 공적행위로서의 죄책고백은 구별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달려 있다. 은밀한 사적인 죄고백까지 공동체에서 해야 한다면 진정으로 성령의 은혜에 맡겨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잃은 데에는 개인의 구원 문제에만 집중해, 사회적 구원, 공공의 책임에 간과해서 이다. 교회의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 죄책 고백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규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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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화 (115.140.75.44)
2023-06-05 23:42:16
구원은 일원론이기에 개인의 구원/죄고백이 지역사회/공동체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적 죄고백과 공적 죄고백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죄는 다 같은 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지역사회가 살고 나라가 산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포교활동을 위해 우리들교회 교인들이 어렵게 죄고백을 할까요...? 너무 일차원적인 관점입니다 간증을 하시는 분들이 주님앞에 십자가에 달리는 심정으로 강단에 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의 죄고백없이 사회에 대한 책임/죄책 고백이 어찌 이루어질 수 있나 궁금합니다. 너무 vague한 의견 같아 메시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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