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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9월 10일 (일) 00:00:00 [조회수 : 2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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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고추와 마늘 대신 찢어지도록 가난하고 외롭게 산 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잘 살기 위해선 가난이란 어려움을 넘어서겠다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두메산골의 삶이란 낭만스럽게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며 미래가 없기에 젊은이들은 다 도망을 치게 됩니다. 젊은이 없는 마을 특히 여성이 없는 마을에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이것이 레위인의 바람난 첩을 통해 얻게 되는 오늘 읽은 성경구절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농사꾼이나 화가는 세상을 잘 모릅니다. 세상을 모른다는 말은 세상이 악하다는 뜻도 있지만 항상 변하는 상태를 잘 모른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변하는 세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정보수집에 낭비를 하고 있기에 소중한 일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믿음의 부족입니다.”
부산라합 성도들은 안 목사가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처녀 꼬셔서 배 부르게 하는 작전인 줄은 알지만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호기심을 느끼며 숨도 쉬지 않고 경청하고 있었다.
“아무리 처갓집 동네라도 집집마다 다니며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 외치고 다니면 쫓겨 납니다. 자원 봉사자처럼 무보수로 농사일을 도와 드리면 일주일에 한시간은 교회에 나와 졸고 점심 먹고 가는 것이 시골 인심인데 이것이 인(in)입니다. 두메시골에는 도매상들이 와서 마늘과 고추를 사 갔는데, 제가 온 후부터 이들은 자연적 발걸음을 끊게 된 것은 제가 부산라합슈퍼에 팔면 50%나 더 받아오기 때문입니다. ‘처갓집 떡도 싸야 사먹는다’는 속담처럼 같은 교인이라 인정상 팔아주는 것도 한 두 번이기에 품질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멘!”
너무나 인맥이나 지연에 묶여 시달리며 살아온 현실이라 성도들은 ‘계급장 떼고 품질로 승부 하자’는 안 목사의 말에 강한 동의를 하는 것이다.
“두메시골 교회는 나함재단에서 꼭 차를 사 주는데 고추와 마늘도 싣고 동네 사람들도 싣고 도시에 볼 일도 보고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도 사며 모든 일용품을 구입해 갑니다. 저는 돈을 만지지 않고 운전수며 짐꾼입니다. 허나 운전석 옆에 앉으면 싱거운 소리를 시작으로 드문 드문 성경이야기를 해 드려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제가 운전수를 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농약과 비료를 많이 구입한다는 사실인데 이는 처녀가 너무 화장품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치더군요. 화장은 상대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먹거리 화장은 상대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일입니다. 허나 처녀나 고추나 화장을 해야 잘 팔리는 세상이니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예수쟁이들 입니다. 무엇이 세상과 달라야 합니까? 담배 안 태우고 술 안 먹고 점잖게 행동하는 일 입니까? 솔직히 이것도 외모에 해당되는 일이며 농부에게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참된 예수쟁이의 모습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겨울철에 서울라합에서 라합농어촌 목사들의 모임에서 충북산골 목사님이 유기농에 대한 체험사례를 들려 주시기에 감동을 받아 저의 교회도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5년
동안 동네 머슴 노릇을 한지라 40가구는 유기농 농사를 짓기로 했으나 10가구는 누구처럼 돌다리를 두드리더군요. 울부터 시작된 고추모종
기르기부터 밭을 갈고 비닐로 멀칭(mulching)을 하고, 고추모종을 심었습니다. 화학비료 없이 모종을 키우니 돌다리 두드리는 옆집의 고추는
우리 것보다 세 배는 더 크더군요. 그래서 조영이 사모님의 구멍 없는 대변과 좋은 효소와 생선액비로 영양을 주고 믿음으로 말뚝을 박고, 줄을
매주고 김을 매고 곁순을 따주고, 날마다 고추에게 <포도밭 편지 designtimesp=29082> 저자인 류기봉 시인처럼 시는 읽어 주지 못했지만, 찬송가도 불러주고 ‘호이팅!’를 외치며 잘 자란다고 칭찬요법을 썼더니 칭찬에는 고래도 춤춘다는 말처럼 정말로 유기농 고추가 돌다리 두드리는 고추를 따라잡았습니다. 제가 여기서 ‘할렐루야!’하면 ‘아멘’이 터져 나오겠지만 때깔은 돌다리 고추를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제가 처음 때깔이 떨어지는 고추를 들고 와서 더 비싼 가격을 부르며 외친 구호를 기억하실 것 입니다.”
“얼굴 잘 생긴 사람 얼굴값 한다!”
“배 째면 피 흘리니 똥 검사 합시다!!”
성도들은 크게 웃으며 합창을 하는 것은 농약을 사용한 때깔이 좋은 고추로 음식을 만들어 먹은 후에 대변을 보면 똥 속에 고추가루가 섞여 나오나, 유기농 고추는 100% 소화가 되어 똥 속에 보이지 않는다며 대변검사를 해 보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대변검사로 확인을 한 덕분에 50% 더 비싼 값으로 팔게 되어 농촌의 허리를 펴게 해 주었습니다. 용기를 얻은 저는 그 다음해 동네 분들에게 인터 작전을 펴자는 제의를 했습니다. 두메산골에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찾아올 때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중국 동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많은 수확을 거두자는 ‘인터 윈- 윈’작전입니다.
나함재단이 건물 일층에 슈퍼마켓을 운영하기에 판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서로간의 믿음이 형성되어 있기에 속기 쉬운 유기농 농작물을 소비자가 믿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에는 예수쟁이라면 세상 사람들이 진실함을 믿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믿어 주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낮잠을 주무시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 났을까요? 하나님은 주일에는 장날이라 더 바쁘게 일하시는 분입니다. 거대한 성전을 지어 놓고 예수님을 독대한다고 착각하는 먹사들이 문제입니다. 거대한 먹사들을 깨어버리는 것은 두메시골 성도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작년에 밀양라합이 먼저 시범으로 50명의 중국동포를 받아 각 가정에 위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올 초부터 13군데의 라합 두메교회는 물론이요, 18군데의 두메시골 교회를 개척한 것입니다. 이번 김장철에는 위생적이고 이뿐 포장으로 미국까지 수출을 합니다. 이제 다시 접었던 성경으로 돌아 갑시다.”
<실로에 매년 여호아의 절기가 있도다 하고 베냐민 자손에게 명하여 가로되 포도원에 숨어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아내를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designtimesp=29094> (삿21:19~21)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여성멸시 사상으로 한국에 여성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뜻이 있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들이 배우자를 외국에서 데리고 오는 실정입니다. 고추농사는 여성이 월등하고 마늘농사는 남성이 월등하더군요. 올해 저희는 100명의 동포를 모셨는데 여성이 80명입니다. 요새 제가 중매쟁이 일까지 맡아 무척이나 바쁜 것은 해외결혼상담소에 속을 필요도 없고 경비를 들여 중국까지 여성을 구하러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어도 통하지요, 옆에서 지켜 본 목사가 보증까지 서므로 인기 쟝입니다. 물론 믿음까지 심어 놓았으니 저절로 국내외 전도가 된 셈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고추와 마늘은 든 안목사가 오랜만에 ‘할렐루야’를 외치니 성도들의 뜨거운 화답소리가 달밤에 체조하는 동네까지 들릴 정도였다.
“저는 요새 동포들에게 애국가를 배워주며 속으로 웁니다. ‘동해물’은 일본해로 명시되어 있고 독도문제는 한.일간의 폭탄으로 등장했으며, ‘백두산’은 북한이 석유와 식량을 원조 받기 위해 중국에게 반쪽을 팔았기에 장백산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하느님이 보호하사 개신교 100년의 기적을 이루었으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대권을 잡기 위해 싸움만 계속하고 있기에 교회와 사회는 선배들의 피와 땀이 빛을 잃고 도로 아미타불이 되었습니다.
무궁화는 벗꽃에 치여 뒤뜰 구석에 머리 숙여 있고 한글도 영어에 치여 한글날까지 없어졌습니다. 화려한 강산은 성병 강산에서 도박강산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나라 힘이 약했던 대한사람은 탐욕스러운 주변국에 의해 조국을 떠나 방랑자 신세였습니다. 이제 라합두메교회는 방랑자 신세였던 중국동포를 고추와 마늘 그리고 복음에 의해 ‘대한사람’으로 기리 보전할 것입니다.”
36년 전인 1974년 첫돌을 맞아 청량리 광장에서 증경들과 대치한 성도들이 같이 애국가를 부르던 열정이 다시 불을 붙기 시작 하였는데, 성령님은 세상 권세보다 순수한 정열을 성도들에게 주시는 분임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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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나도 기자] 300회가 되는 순간이라 무엇을
택할까 많이 생각을 하였는데 <창녀 구원론 designtimesp=29111>의 속편인 <배꼽 없는 여자
designtimesp=29112>를 선택했습니다.
사할린에는 북한 사람들이 300명 정도 일을 하기 위해 와 있는데 매달 200불씩 당에 내는 회비가 현재는 500불이 되었습니다. 숙식도 각자가 해결해야 하기에 매달 당비 내기도 힘들어 합니다.
반면에 각자 행동으로 온 중국 동포들은 값싼 중국제품으로 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장사에 서툰 중국 동포들은 사할린 동포와 숙식 제공에 월 300불로 계약을 하여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김장배추는 물론이요, 각종 채소와 야채들은 이들의 손에서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당당뉴스에 몇 회까지 나갈 수 있을까?”라는 재미난 생각을 하며 자축 300회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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