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신사참배 결의 후 최악의 결정’이라는 비난을 받는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의 ‘세습 유효’ 판결과 관련 ‘감사’의 글을 일간지에 올려 통합 총회재판국의 결정에 분노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염장을 질렀다.

명성교회는 20일자 국민일보에 광고 형식으로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의 ‘세습 유효’ 판결과 관련 ‘감사’의 글을 올렸다.

‘명성교회는 엎드려 기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8월 7일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결의 무효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해 위임목사 청빙결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그동안 명성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명성교회 온 교우들은 그동안 명성교회를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위임목사를 중심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명성교회의 이 같은 ‘감사의 글’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조용히 있을 것이지 감사는 뭔 감사”냐며 짜증스러운 반응들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도둑이 은행에서 돈을 훔쳤는데 .그게 들키고 나서 ..아이구 미안합니다..그돈 낮은 자세로 잘 쓸께요..그럼 되는거냐?? 참 나...”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네트즌 역시 “소외된 이웃 그동안 안 돌봤다는 반성인건 알겠는데.. 범죄자가 범죄는 냅두고 이웃 돕겠다면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 아니니?”라고 비아냥했다.

통합교단 목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지금 당신들이.. 한국교회를 죽이고 있습니다.. 더 죽이지 마시고.. 세습을 철회하던지.. 아니면 제발.. 통합측에서 나가주세요.. 같은 교단 목사로서.. 너무 창피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는 지난 18일부터 ‘명성교회 세습 반대 공동서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직전인 다음 달 7일까지 온ㆍ오프라인에서 계속된다.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교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