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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이승규기자)에 실린
기사입니다.
목원대학교(대전시 서구 도안동)가 이요한 목사(전 감리교 선교국 총무)를 총장으로
선출하자, 나눔선교회(회장 이영우 목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나눔선교회는 목원대 신학과를 졸업한 목사들 중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한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 나눔선교회는 이 목사의 총장 선출이 확정된 직후 성명서를 내고 이 목사의 총장 선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9월 5일 목원대 신학관 3층에서 이요한 총장 선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고,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 9월 7일 열리는 총장 취임식에도 참석해 침묵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김홍도 김국도 목사 개입 의혹도 제기돼
이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수와 교직원들이 한 투표에서 김영주 목사는 119표를 얻은 반면,
이요한 목사는 29표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의 4분의 1도 못 미치는 득표를 한 후보가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됐다는 사실은 이사회가 얼마나 목원대 구성원들의 여망과 총의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총장 선거에 김홍도 목사(금란교회)와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가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두 형제
목사가 이사들에게 전화를 해 김영주 목사를 친북 세력·좌경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런 사람이 총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나눔선교회는 총장 선거 과정에서 박 이사가 김 목사의 이념 문제를 한 번도 제기한 적이 없고, 오히려 다른 이사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할 때 적극 변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이사는 총장 선거 이틀 전 김영주 목사 지지 철회를 선언했고, 결과는 이요한 목사의 총장 선출로 나타난
것이다. 나눔선교회는 박 목사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나눔선교회는 현재 대전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요한 목사의 총장 선출과 관련,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 목사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음은 나눔선교회 입장 전문이다.
모교의 이요한 총장 선임 사태와 관련하여 학내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
<감리교 목회자
나눔선교회>는 모교 신학대학을 졸업한 동문들로, 지난 군사 독재 시절에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참여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개혁을 위하여
헌신해온 현직 감리 교회 목회자들입니다.
우리는 무자격자 유근종 총장이 법원의 판결로 퇴임한 이후에 파행을 거듭하던 모교가 총장 선출을 기화로
새로운 학교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총장 선출 과정을 주시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1일 모교 이사회가 이요한 목사를
총장으로 선출한 사태를 접하고 경악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총장 선출을 앞두고 감리교단 안팎으로 널리 유포된 우려스러운 소문을 접했음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소문은 총장 선거와 관련하여 감리 교회의 문제 인물로 얼마 전 교회 헌금을 개인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유용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모 감독이 거액의 금품을 살포할 것이라는 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를 개의치 않았던 것은 이사회의 상식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요한 목사는 최근 계속되어진 감리교 게시판에서 보듯이, 모교 동문인 필리핀 선교사 고광태 목사의
폭행사건과 연루되어 심각하게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요한 목사가 개인적으로 총장을 꿈꾼다는 소문을
들었음에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는 모교의 총장으로 절대로 선임될 수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신이었습니다.
더구나 금번 모교의 총장 선거는 총장 후보자들의 공모를 거쳐 우리 대학 사상 처음으로 교수 교직원이
직접 투표라는 형식을 거쳐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이기에 지역사회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선거였습니다. 금번 모교의 총장 선거가
가지는 이러한 역사적인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이사회가 이 같은 참담한 결정을 하리라고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이사회의 결정은 우리의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학내 구성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동문 후보를
두고 그 후보의 1/4도 채 지지를 얻지 못한 이요한 목사를 총장으로 선출함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여망을 짓밟았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전체
목원 공동체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지난 8.21 이사회의 결정을 목원 공동체와 모교에 대한 테러요 자해행위로
규정합니다. 우리 목원 공동체의 자존감은 이요한과 그 동조자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모교 구성원 여러분! 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우리는 지난 8월24일 비상 총회를 열고 현재
모교의 이요한 총장 선임 사태는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금품 수수설이 게재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결과라는 심증을 갖고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객관적이고 긴급하게 다룰 '이요한 총장 선임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연대와 동참을 호소키로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1.학내 구성원들의 총의와 목원 공동체의 여망을 짓밟아 결과적으로 모교의 위기를 초래한
목원오적(牧園五敵/ 박상혁 감독, 김창수 감독, 김종문 감독, 이종현 감독, 강정원[동문회 이사])은 즉각 사퇴하라.
2.교수협의회와
교직원 노조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위를 즉각 구성하라.
3.이사회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취임식을
연기하라.
2006년 8월 30일
감리교 목회자 나눔선교회 이요한 총장 선임사태
비상대책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