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저녁 조에홀에서의 강연회 모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미국의 침례교 목사이자, 정치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Jesse Jackson) 목사가 한국교회에 ‘평화’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NCCK 인권센터 주최 ‘미국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초청 강연회’에서다.

“Keep Hope Alive”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제시 잭슨 목사는 인간의 존엄성과 해방을 위해 저항하며 고군분투하는 곳곳마다 교회가 내는 정의와 평화의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한국교회가 ‘평화’의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제시 잭슨 목사는 “미국 그리고 한국 어디에서든 사람이 고통당하는 곳, 인간 존엄성과 해방을 위해 저항하며 고군분투하는 곳곳마다 교회가 내는 평화의 목소리는 늘 존재해왔다”며 “우리는 그것을 과소평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교회의 목소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것은 용기와 양심 그리고 확신의 목소리”라면서 한국사회에 일고 있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 여론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제시 잭슨 목사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혐오와 폭력, 억압의 물결은 세계를 휩쓸고 있다”면서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불안정이 이주민들과 난민들로부터 온다는 점을 긍정하며 혐오와 차별의 장벽을 굳게 세워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 되물어야 한다. 사회의 약자, 소수자와 함께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의 가르침 아니겠느냐”면서 ‘네 마음을 다하고 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눅 10:27)’고 하신 예수의 가르침을 우리 모두가 적용해야 할 가르침으로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 그는 “현재 한반도는 역사적 변화의 중대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번영과 통일을 성취하는 과정이며 한반도가 평화의 땅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전협정 이후 65년이 흐른 지금, 이제는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함께 그려나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모두 다함께 평화를 위해 큰 소리로 기도하고, 행진하며 정의와 평화를 향한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평화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면서 “당신이 바로 평화의 사도이며, 이곳이 바로 그 평화가 실현되어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