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교회의 사회적인 관심

1. 시작하는 말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말이 너무도 절실하게 체감된다. 예전의 10년에 걸쳐 변화하는 것이 현대에서는 1년에 걸쳐 변화한다는 말도 사실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목회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부담으로 느껴져야 마땅하다. 그 이유는 우리의 목회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목회는 사회와 단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현장이 변화에 대한 적절한 재해석을 바라고 있으며 또한 목회자는 현장을 주시하며 성서적인 가르침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즉 목회의 상황화(contextualization)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현대 목회의 상황

현대 목회의 상황은 교회(Modality)라는 터전이 복음적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현 평신도들의 의식이나 그들의 신앙상태는 장로교인이든 감리교인이든 그밖의 타 교단의 교인이든 비슷한데 이들의 의식에는 자신이 사회의 빛이요 소금이라는 의식이 없다. 즉 사회와 나와는 별개라는 생각이 있어서 주일에 예배드리고 월요일부터는 제 나름대로 생활하고 있고 현 사회의 물질문명에 따라가 기복신앙이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있는 이기주의적인 공감대가 있으며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희박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목회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요청되는데 예를 든다면 애국정신, 환경문제, 사회문제, 복지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적

절한 설교와 예배를 드리고 각 교회의 사회봉사부장을 교회나 지역에 영향을 끼칠만한 인재로 세워 효율적인 사회선교를 추진하며 교회의 위상과 지역에서 보는 교회의 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3. 목회에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인 프로그램

(1) 환경: 앞으로는 생태학적인 문제가 심각히 제기될 것읻. 마을이나 지역에 환경오염에 대한 적절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이다.

▷ 폐지, 빈병, 농약병, 비닐등을 수거하여 기관의 자금조성.

▷ 지역이나 마을의 산업 쓰레기, 오염(공장폐수, 분진)에 대해 주의함. 문제 발생시 지방 사회부에게 연락바람.

▷ 환경주일을 반드시 지켜서 성도들에게 창조 보존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줌 - 지방이나 본부에서는 이에 대한 자료를 제공 예정.

▷ 환경 세미나에 성도를 참석시켜서 오염의 심각성과 성도의 책임의식을 갖도록 함.

▷ 학생회나 청년회, 여선교회, 교회전체가 정기적으로 마을청소를 실시.

▷ 주보나 회보를 통하여 환경에 대한 상식을 자주 실어 읽게 함.

(2) 민족, 통일: W.C.C에서는 95년을 ‘통일의 희년’으로 설정해 놓고 기도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다. 예를 든다면 93년의 경우 ‘남북 인간띠잇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감리교회의 94년도 속회공과의 제목은 이에 따라서 ‘희년의 대망’으로 설정되었다.

▷ 3.1절 기념예배를 각 교회에서 반드시 지키고 예배의 순서에는 애국가, 설교, 독립 선언서 낭독, 만세삼창(되도록 마을의 유지나 기관장에게 부탁)등을 넣어 신앙인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킬 것.

▷ 6.25 상기 예배를 드릴 것.

▷ 8.15 광복절 예배를 드리고 통일의 희

년의식을 심어 줌.

(3) 사회복지: 과거 6.25를 비롯하여 국

력이 부실했던 시절에 한국의 고아원이나 양로원등 사회복지는 기독교의 주관 아래 이루어 졌었다. 지금은 나라의 복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교회의 도움을 바라는 곳이 우리 주위에 있다.

▷ 장애자 주일지키기 - 예배를 드리고 집계된 헌금으로 주위의 장애자들을 위로 격려해주며 복음을 전한다.

▷ 기관별 고아원이나 양로원의 방문 - 여선교회, 학생회, 청년회의 해당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자매결연을 맺어서 말벗, 친구가 되어 줌.

▷ 기아문제에 대한 관심 - 소말리아등 기아에 어려움을 당하는 곳에 ‘사랑의 빵’, ‘생명의 양식’을 서도들에게 소개하고 관련 비디오를 통해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성도로 하여금 관심갖게 함.

▷ 성탄절에 불우이웃 돕기 - 교회 지역의 빈민을 위해 성탄헌금을 지급하여 교회 인식을 새롭게 유도함.

(4) 농촌, 사회문제: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신농정’을 표방하고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현실성이 없다는 느낌이다. 그 이유는 ① 농업이 다른 경제와 달리 경쟁력이 있는 산업도 아닌데 경쟁관계에서 보고 있으며 ② 식량의 자급율이 92년도말에 34.3%에 그치는 위험수위인데 쌀 이외 모든 농산물은 개방했고 마지막 보루인 쌀의 경우도 반드시 개방해야 할 처지에 있엇 농민의 입장에는 막연한 입장인 것이다. ③ 농경지가 축소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공업지로의 전환이 가장 큰 이유이다. ④ 농촌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92년도 말 13.1%인 570만이고 98년도에는 390만으로 줄어들 추산으로 전체 인구의 8.1%에 해당하도록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U.R이 타결된 현재에 농민의 감소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농촌의 현장에서 목회하는 우리의 입장에

탄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아픔을 같이 하는 심정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 농촌 청장년을 위한 농업 세미나 개최 - 지역의 농업의 종사자들을 위한 배려로 교회가 현실에 대한 참여차원으로 세미나의 비용을 담당하게 연합이나 마을 단위로 실시하거나 U.R.자료나 스크랩을 통해서 인시케 함.

▷ 교회 도서관 운영 - 지역에 기독교 문화를 생각하고 기독서적을 준비하여 독서의 분위기를 조성. 교회에서 책장을 마련하고 현재 교인이 가지고 있는 서적을 수집하여 공동으로 읽도록 하고 부족분을 독지가의 방법이나 선교 차원으로 점진적으로 구입.

예) 기독서적, 아동서적, 농업관계 서적.

▷ 특산물의 직거래 - 농촌의 특산물을 직거래함으로 농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되도록 함. 예) 무공해 농작물의 직판. 대 도시 교회와의 직거래.

4. 맺는말

우리의 목회 터전인 농촌이 고통스러워 할 때 교역자는 같이 아파하는 심정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이들이 자신의 생계문제로 현실성없는 농업을 포기하고 떠날 때 우리의 교인 한 가정을 잃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지역사회의 한 일원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교회가 사회에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여야 하는가? 주임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하셨다. 소금이 되라는 말도 빛이 되라는 것도 아닌 이미 빛이요 소금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사회에 필요로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신 말이다. 소금이 짠 맛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내듯 교회와 기독교인이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바르고 책임성있는 역할이 없을 때 그는 이미 빛도 소금도 아니어서 현 사회에서 소외 당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가 사회에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혹 운동권이나 의식화 교육을 받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 반대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교회는 복음만 전하면 할 일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함이 신앙적인 것일까? 목회자가 필요한 건전한 사회의식은 무엇인가? 민중신학이나 의식화도 아니고 복음에 응답하는, 그래서 가슴에서부터 현실에 대한 건전한 의식이 있는 목회자, 우리는 그 해답을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목회의 제일의 책임자가 목회자이고 목회자가 관심 없으면 교회는 사회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민경철(온양서, 사회부 총무)   푸른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