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윤동현 목사의 총회 출교판결에 대한 공정한 재심재판을 기대합니다!)

수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철 감독님

       총회 특별재판위원회 위원장, 각 위원들

발신: 인천연희감리교회 김현수 목사(담임목사직무대행), 김경섭 장로, 이종섭 장로,

       문경훈 장로, 최성남 장로, 이정희 장로

존경하는 감독회장님, 그리고 총특재 재판위원장님,

윤 동현 목사는 지난 2013년, 미국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의 목사로서 10년 동안 담임했던 미국교회를 떠나 인천연희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 해 왔습니다. 당시 인천연희교회는 교회의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상태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350여명 모이던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2016년 초까지는 매주일 평균 예배인원이 1천명이 넘게 모이고, 행복하고 활력 있게 예배하고 선교하는 교회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성장하면서 기득권을 가졌던 일부 교인들이 불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져 왔던 교회 재정 문제만 해도, 어떤 장로들은 교회명의의 카드와 법인카드를 가지고 수천만원의 돈을 유용했음도 드러났고, 교회 관련 사업들(건축, 인쇄, 보험, 인테리어 등)에는 교인들에게 이권을 챙겨주는 등 부당한 일들이 있었으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담임목사에게 “장로실”을 마련해 달라거나 “장로들 활동비를 책정 지급해 달라”는 요구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윤동현 목사가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기대하며 건강한 목회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자, 급기야 담임목사를 축출하려는 의도로 모함과 협박을 통해 사임토록 종용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윤동현 목사는 일부 장로들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악성 루머들에 대해 해명하고,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임원회를 개최하였고, 임원회를 통해 실체가 드러날 것을 염려한 장로들과 교인들 일부가 전날 밤, 목양실에 찾아가서 “①임원회를 열지 말 것, ②연희교회를 사임할 것”을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안00권사를 통해 간음했다고 교인들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하였습니다.

그러나 윤동현 목사는 하나님 앞에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타협을 거부하였고, 그 대화를 녹음한 장00 권사가 “안00권사가 간음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일부교인들에게 발송함으로써 이 사건이 간음사건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이후 안00권사가 “간음했다는 거 사실이 아니다”고 이야기 하자, “이제 와서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가만 안 놔둔다”며 협박하는 전화 녹취록도 있고,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많은 증거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일부 반대하는 교인들에 의해 여러 범과의 누명을 쓰고 중부연회에 고발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9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에서 무죄를 입증 할 수 있는 증거와 증인들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 당하고, 일방적인 상대방의 주장만을 받아들인 재판부로부터 단1번의 심리만으로, 최소의 방어권조차 보장 받지 못한 채 출교판결(이하‘이사건 출교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부당함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회 재판에 중요한 권고절차가 없었습니다.

2. 증거 없이 중부연회 심사위원회가 윤동현 목사를 기소했습니다. 중부연회 심사위원장인 김00 목사가, 연회 심사과정에서 있었던 위법 사항들(증거 없이 기소, 증거 채택의 잘못 인정 등)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녹취록 있음).

3. 중부연회 심사와 재판에 법 전문위원이 없었습니다(재판위원으로 임명된 이00변호사는 “이대로 재판할 수 없다. 기소장을 변경해 오거나 하라”는 말만 남기고 즉시 떠나면서 재판위원을 사임했습니다. 이는 각본대로 진행되어질 교회 재판에서 최소한의 법조인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사료됩니다. 이후 법조인 없이 연회 재판을 진행하고 출교 판결한 것입니다).

4. 중부연회 재판에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출교했고, 윤동현 목사 측이 제출한 모든 증거들(간음한 사실이 없음을 입증할 알리바이와 간음했다는 안00권사가 협박당하는 전화 녹취록, 안 권사가 거짓이었다고 고백한 것을 들은 사람들의 사실 확인서, 안권사가 “사실이 아니다. 목사님께 드린 돈도 목사님 자녀들 미국에서 왔을 때 용돈 하라고 드린 것뿐이다“고 이야기한 녹취록 등)은 채택하지도 않았습니다.

5. 총회재판 재판위원으로 참석한 법조인 강00 변호사가, 총회에서 실시하는 재판,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이수 하지 않았습니다(장정유권해석에 따르면 교육받지 않은 사람은 임명되어도 재판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6. 교육을 이수하지 않는 법조인이 재판을 주도적으로 진행 하고, 재판의 판결과 선고, 증거 채택과 기각을 재판위원장이 아닌 법조인이 했습니다.

7. 윤동현 목사와 그 변호인에게 최후 변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

8. 윤동현 목사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였고, 선고했습니다.

9. 총회재판에 대한 정보 공개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거부당하고, 2017년5월25일, 총회에 직접 방문하여 박영근 행정실장에게 재판의 기록물 공개 요청을 했으나, 법원으로부터 명령을 받아오기 전에는 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거부당함으로 사회재판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도록 방해받았습니다.

10. 수 없이 많은 재판의 문제점 중에서도 가장 통탄할 것은 사회법원에 제출된 총회재판의 조서 중 상당부분이 허위로 작성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재판의 녹취록 등 제반 기록은 교리와 장정에 따라 소정의 기간 동안 보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총회 재판위원회가 녹취록과 회의록 등을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폐기함으로써 원천적으로 재판 조서가 조작되었음을 입증 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총회재판에 방청객으로 참여한 교인이 휴대폰에 녹음한 녹취록이 있어 사회재판부에 제출한 재판의 조서가 얼마나 조작되고 날조 되었는지를 증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 물적 증거도 전혀 없을 뿐 아니라, 간음했다는 안00 권사는 지금까지 7차례나 진술을 번복하고 있습니다. 날짜와 장소에 대해 지금까지 윤동현 목사는 모든 알리바이를 제공함으로써 안00의 진술이 거짓임을 증명했습니다.

12. 총회 재심 청구 과정에서 재심청구의 결정적인 사유가 되는 증거들(카톡메시지, 고등법원 위증자료들)을 제출하였는데 재심 판결을 끝낸 다음에 박영근 행정실장이 재판부에 전달함으로써 “재심의 사유가 없음으로 기각”판결을 받게 하였습니다.

13. 총회에서는 재심청구 사유가 있어서 재심을 청구했음에도, 박영근 실장은 재심 소장을 재판위원회에 주지 않았고, 이에 항의하자 2차례나 반려함으로 직권을 남용하고 직무를 유기하였습니다. 심지어 출교를 확정한 총회 재판에서는 재판의 자료들조차, 윤동현 목사측 변호인들에게 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하였습니다.

14.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재심 상소심에서도, 재판의 날자가 정해 졌음에도 상소인에게 재판의 일시조차 지금까지 통보하지 않고 있으며, 재판위원들에게 재심에 반드시 필요한 재판의 자료들 조차 주지 않고, 오직 재심상소장과 상대방의 호소문과 제출된 일방적인 자료들만 재판위원들에게 주었습니다. 총회 행정실에서 의도적으로 재판에 관여하고,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재심을 위해서는 일체의 제출된 자료들을 재판위원들에게 주어서 판단하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의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윤동현 목사의 출교재판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 뿌리를 들여다보면 결국 교권, 자리, 돈, 인맥이 부정하고 불의하게 얽혀진 정치 재판이었으며, 법률을 왜곡 곡해하여 적용하는 등의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부연회 재판위원장으로서 출교를 선고한 김00 목사는, 판결 이후 중부연회 윤보환 감독에게 “내가 인천연희교회 담임으로 가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하는 등의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재판은 “교회재판에 실제적, 절차적 하자가 있더라도 교회를 존중하고 교회재판의 자율성을 인정한다”는 내용으로 교회 재판을 인정하는 판결(사회재판은 간음의 여부를 확인하는 재판이 아니라, 출교한 교회재판을 인정하느냐 안하느냐를 다투는 것이었음)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하고 지켜야 할 감리교회의 장정을 벗어나고 사회 정의의 관념에도 벗어난 이번 재판과 판결이, 다시금 감리교 장정이 정한 재판법에 따라 청구된 재심을 통해 바로잡아짐으로써,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장정의 법과 질서가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공의가 바로 세워지며 하나님의 정의와 영광이 드러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8년 06월 14일

인천연희감리교회 김현수 목사

김경섭 장로

이종섭 장로

문경훈 장로

최성남 장로

이정희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