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한 뒤 헤어지기에 앞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청와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극비리에 성사되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사건들로 인해 자칫 무산될 위기까지 놓였던 북미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재개됐다. 이에 NCCK와 한기연이 28일 나란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환영하고,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렸음을 높이 평가했다.

교회협은 “지난 26일 남북정상의 2차 만남이 꺼져가는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되살렸다”면서, “앞으로도 남북정상의 상시적 만남과 대화를 통해 산적한 여러 난관들을 자주적으로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러한 남북정상의 노력들을 환영하며, 이러한 자주적 노력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소원했다.

앞서 교회협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다는 소식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교회협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은 비폭력적 대화라고 확신한다”며,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서로 신뢰를 쌓고, 화해와 평화로 가는 올바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상호 간의 평화적 공존이 보장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비핵지대화, 그리고 전 세계 비핵화가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무산 위기를 맞았던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재개된 것을 환영하고 나섰다.

한기연은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로 인해 부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북미회담을 전격 취소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북미회담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것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우리 정부가 미국에 전달한 성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특히 한기연은 “이번 북미회담의 재성사가 굳건한 한미 공조 하에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불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반증한 것으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분명한 명제 앞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그 어떤 약속과 합의도 손바닥을 뒤집듯 깨버린 소위 ‘벼랑 끝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언제든 다시 만나 가슴을 열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과 무엇보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논의할 북미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며 “6월 12일 예정대로 열릴 북미회담에서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 폐기’가 반드시 합의, 이행됨으로써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7천5백만 한민족의 염원인 한반도의 평화 통일의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