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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고양이와 매화
최용우  |  9191a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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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4월 09일 (월) 07:23:13
최종편집 : 2018년 04월 09일 (월) 07:25:59 [조회수 :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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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주 자연스러워 (사진:최용우)

고양이와 매화

어디선가 매화 향이 은은하게 날아온다. 건너편 밭가에 흐트러지게 핀 매화나무에서 날아온 향기이다. 마치 무엇엔가 취한 듯 나는 매화나무에게 다가가 코를 킁킁 거렸다.

매화향기는 마치 옛날 여인네들이 발랐던 분 냄새 같다.

핸드폰으로 꽃 사진을 담고 있으니 어디선가 고양이가 달려와 나무에 올라가 마치 사진을 찍으라는 듯 자세를 잡아 준다.

고양이와 매화라.... 길고양이 밥 주고 만져주고 했더니 제법 밥값을 한다.

나무 가지 사이에서 가만히 있다가 사진을 다 찍으니 땅바닥에 내려와 매화꽃을 올려다보며 가만히 있고... 진짜 자기가 모델이라도 된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다.

거 참, 신통방통한 고양이일세.

고양이와 함께 매화 향기에 취해 한 참 놀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매화향기도 같이 따라 들어왔다.

   
 수고했어!(사진:최용우)

봄 날

오오
여인의 화사한 미소같은
이 봄날 아침
나는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새소리
윙윙거리는 벌들의 날개 소리
깨끗한 시냇물 물소리
그리고 은은하게 퍼져오는 매화 향기에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하염없이 떠돌고 있구나.

   
 

ⓒ최용우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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