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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성취욕과 성욕다른 문화 다른 생각 그러나 같은 인간
이강무  |  lkmlh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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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3월 09일 (금) 16:48:45
최종편집 : 2018년 03월 09일 (금) 16:50:24 [조회수 : 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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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덜덜거리는 고물 차를 닦고 조이고 수리하여

매일 아침 자매를 태워 학교에 데려다주는 이웃 청년의

모습을 보고 처음엔 다정한 오누이관계인줄 알았지요.

알고 보니 이들은 아기까지 있는 부부학생이었습니다.

나이는 20세 동갑내기 대학교 3학년생

한국학제로 따지면 이제 겨우 대학 1년생이지요.

벌써 두 살 된 아기가 있으니 이들은 아마

17세에 아이를 가져 18세에 출산 한 모양입니다.

 

여자네 부모는 싱가포르 가서 일하고

남자네 부모는 중동 두바이에 사신다는군요.

이곳은 직장잡기가 힘들어

좀 배운 사람들은 모두 외국으로 나가지요.

부모를 멀리 외국에 떠나보내고 외롭게 지내든 어린 시절

서로 외로움을 달래다 가정을 이루게 된 모양입니다.

여자의 삼촌댁에 얹혀 사는데 아이는 삼촌네 가정부가

돌봐주어 공부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는가봅니다.

당찬 이 젊은 부부는 열심히 공부하여 내년에 학업을 마치고

후년엔 뉴질랜드로 각각 간호사와 기술자로 나간다는군요.

 

이들을 보니 32년 전 대전에서 있었던 일이 문득 생각납니다.

그 때 잠시 모 대학에 편입학하여 2년 간 허름한 셋방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내가 사는 바로 옆방에 20대 초반

신학대학 1학년생 남녀 둘이 자취하며 함께 살고 있었지요.

 

그들은 결혼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며

생활비를 아끼느라고 둘이 합쳐 살 뿐이라더군요.

그리고 남학생은 일 년 후면 군대 간다하였지요.

지금쯤 그들은 각자 헤어져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군요.

이제 그들도 벌써 50대 중반을 넘어서는 연령이 되었겠네요.

 

동물의 세계에서 성취욕은 성욕으로 나타납니다.

성취욕이 강한 놈이 격렬한 격투 끝에 발정한 암놈을 차지하지요.

인간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동물적 근성도 마찬가지이지만

권력과 지위와 위선에 은폐되어 잘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동물적 근성을 넘어서서 진정한 인격체로 사는 지도자는

역사를 구원하고 또한 자신도 구원받게 됩니다.

 

2018년 3월 9일

필리핀 선교지에서

   
▲ 이른 아침 부인을 등교시키기에 앞서 차량을 손보던 다정한 학생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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