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방회 분할을 결의한 지난 제111회차 기성총회 모습

관례적으로 전 회기 목사부총회장이 새 회기 총회장직을 승계해오고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신상범)의 전통이 깨질 상황에 처했다.

서울중앙지방회가 ‘지방회 분할’ 문제에 대해 총회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총회장 후보를 낸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회는 지난 5일 중앙교회에서 제73회 정기지방회를 열고 제112년 교단 총회장 후보로 김명철 목사(서대문교회), 부총회장 후보로 한기채 목사(중앙교회), 회계 후보로 김영록 장로(청량리교회)를 추천했다.

지난해 5월에 있은 기성 제111회 총회는 그해 2월 서울중앙지방회 소속 37개 교회가 떨어져 나와 서울제일지방회를 설립한 문제와 관련 ‘2개 지방회 분할’을 결의했다.

그러자 서울중앙지방회는 지방회 분할 문제에 대한 ‘총회결의무효가처분’ 및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기성 임윈회는 지방회 분할 합의를 위해 서울중앙지방회와 서울제일지방회 양측과 중재를 위한 대화를 진행하다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지교회가 사무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더 이상 분할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선 분할 후 합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제일지방회는 12월 8일 서울 성수동 성락교회에서 분할지방회를 열어 지형은 목사(성락교회)를 지방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임원을 세우고 정관을 제정함으로써 독립지방회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12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는 서울중앙지방회가 제기한 지방회 분할에 대한 총회결의효력정지 가처분(2017카합80985)을 받아들여, 본안 판결시까지 제111년차 정기총회에서 한 ‘지방회 분할의 건’에 대한 결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 윤성원 목사

그럼에도 기성 임원회가 즉시 이의신청을 하고 본안소송에 나서자 서울중앙지방회는 이에 맞서 지난 9일 열린 제73회 정기지방회에서 종전의 관례를 깨뜨리고 총회장 후보를 추천함은 물론, 서울제일지방회에 소속된 장로를 회계후보 추천했다.

기성총회 헌법은 목사부총회장이 차기 총회장직을 승계토록 하는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아, 이로써 기성 제112회차 총회장 선거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는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강남지방회는 지난 13일 제73회 정기지방회에서 현 부총회장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사진)를 총회장 후보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