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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16일 (토) 00:00:00 [조회수 : 3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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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폿집 하시는 서옥주 자매님,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는 노래를 한번 불러 주세요. 이 노래는 여러분도 즐겨 부르는 1958년 나애심씨의 흘러간 대중가요이지요.”
“전도사님, 진짜로 교회에서 유행가를 불러도 됩니까?”
갑자기 지명을 받은 옥주 자매는 엉덩이를 반쯤만 든 채로 눈을 둥그렇게 뜨고 질문을 한다.
“서 자매님, 오늘 따라 쑥스러운 말씀을 하시네요. 가요는 민요, 동요, 속요, 유행가 따위를 통틀어 말합니다. 찬송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쁘게 해 드리는 노래입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 (누가복음1장46~47절)
“임신을 하여 인간적인 두려운 마음으로 친척 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자신의 임신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재차 확인한 마리아의 찬송의 첫 부분입니다. 노래를 듣는 대상은 하나님이시나 부르는 자도 마음이 기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왜 수요모임에 좋은 찬송가를 제외하고 흘러간 가요를 부르는지 아십니까?
길에서 비싼 바이올린을 들고 머리를 숙이고 힘없이 걷는 어린이들을 가끔 봅니다. 마침 우리 성도님의 자녀라 어머니에게 물었더니 자라서 바이올린으로 성가대에서 하나님께 봉사를 하겠다는 좋은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태권도를 좋아합니다. 자신의 재능대로 하나님께 봉사를 하면 됩니다. 강한 손으로 교회 화장실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취미 없는 바이올린보다도 백번 낫습니다. 자신의 있는 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깁시다. 일전에 제가 자매님의 대폿집을 지나가다 이 노래를 듣고 나 자신이 깨달음이 있어, 오늘 형제들과 같이 나누고자 하니 옥주 자매님은 모르신다고 하지 마시고 멋있게 불러 주세요. 부탁합니다.”
전도사의 격려의 말과 성도들의 박수에 힘을 얻은 서옥주 자매는 마이크 삼아 두 손으로 성경을 꼭 쥐고 한가락 뽑아 댄다.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은 흘러
끝없는 대지위에 꽃이 피었네
아~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구름은 흘려가도 설움은 풀려
애닯은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에 종이 울린다
아~흘러간 추억마다 그립던 내 사랑아
얄 궂은 운명 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2절부터는 모든 성도가 한 목소리로 합창을 하였으며 반주자 윤기인 자매도 오랜만에 옛날의 실력을 발휘하기에 신이 나 몸 전체로 반주를 하는 것 같았다. 노래의 마력은 부르는 순간에는 한마음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다. 전도사는 수요예배를 열린수요모임이라 부르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질문도 하고 대답을 듣고 소감을 발표하는 예배 분위기에 성도들도 이제는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이 노래에서 ‘그립던 내 사랑아~’가 연인이 아니라 예수님으로 여러분이 느끼면 유행가가 찬송가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구약의 아가서에 하나님이란 말이 한번도 등장을 하지 않지만 66권의 한 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동족간의 전쟁으로 우리 민족은 또 하나의 슬픈 추억을 갖게 됩니다. 부모는 피난 길에 병들어 누워있고 어린 동생들은 배고파 울고 있는 현실속에 맏딸이 생활전선으로 뛰어 드는 것입니다. 미군에게 몸을 팔아야 했고 뒷골목의 술집에서 웃음을 팔아야 했던 어둡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생들이 성장하여 독립을 하면서 자기들을 위해 고생한 누나에게 때늦은 결혼을 권유하나 동생들은 누나가 어떻게 먹을 것을 가져 왔는지 알지 못 합니다.
이 여인은 자기의 어두웠던 과거를 묻지 않고 결혼해 줄 임을 애절하게 찾는 호소를 하는 것 입니다. 비록 육신은 더러워 졌어도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속이고 결혼할 만큼 마음은 더러워 지지 않았죠. 이것이 우리가 합창한 노래의 배경 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마음보다 육신을 보게 됩니다. 결혼을 포기한 이 여인이 어느날 과거를 묻지 않겠다는 임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멍청한 남자일까요? 이 멍청한 남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파마다, 사람마다, 그려지고 느껴지는 예수님의 모습은 다르나, 진정한 기쁨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성도들의 공통점은 과거를 묻지 않는다는 예수님의 성품이십니다. 즉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진 분이신 것이다. 이것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입니다. 동족전쟁을 하나님이 내리신 한반도의 유월절이 되도록 기도를 합시다. 이번 차례는 파출소에 근무하시는 김종구 형제입니다.”
영이는 강대상에서 예수를 멍청한 남자라 표현하는 철수전도사는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멍청한지, 전도사를 잘 알고 있는 삼돌엄마에게 당장 달려가 묻고 싶은 심정이었고 6.25 전쟁을 유월절로 삼자는 그의 역사관은 성경 속에서 미래의 한국의 역사를 찾겠다는 투지를 느낄 수가 있었다.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찌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 (창세기15장13~14절)
“저에게 주어진 숙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어떠한 생활을 하였기에 유월절이 시작되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야곱이 가족을 데리고 아들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으로 간 것은 기원전 1876년 경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출애굽을 한 것은 기원전 1446년이기에 약 430년의 세월이었습니다. 이 구절에서 이미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하나님은 횃불언약을 맺었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 (출애굽기1장8절)
“요셉을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사람이라 평하던 힉소스 왕조의 바로가 망하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바로가 등장합니다. 애굽사에 근거하면 이 당시 왕은 수리아와 아시아에서 나일강지역으로 옮겨와 북애굽을 정복한 후 BC1674~1567년까지 애굽의 제15~17왕조를 형성한 이방 왕조인 힉소스 왕조를 축출하고 새로이 들어선 제18왕조의 세 번째 왕인 투토모스1세(BC1539~1514) 라고 합니다.
모세가 기원전 1526년 경에 태어나서 40세에 도망을 하여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생활을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라미드를 짓는 일에 동원된 듯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전쟁의 포로가 아니라 환대 받으며 애굽으로 들어간 민족인데 종과 같은 생활을 한 것입니다. 앞에서 조진호 형제가 설명 했듯이 출애굽은 죄에서의 구원입니다. 과연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어떤 죄를 짓고 있었을까요?”
종규 형제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마에 땀을 닦는다. 도둑놈 잡은 수사보다 더 까다로운 사건을 맡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이곳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내 아내를 인하여 사람이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요 또 그는 실로 나의 이복(異腹) 누이로서 내 처가
되었음이니라 하나님이 나로 내 아비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이후로 우리의 가는 곳마다 그대는 나를 그대의
오라비라 하였었노라 > (창20:11~13)
“한 전도사님이 장래 희망이 수사반장인 저에게 이 문제를 주신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범죄는 우연이 아니라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최초로 범한 죄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라는 실마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치사한 팔레스티나 제비족인 아브라함의 고백입니다.
이 사건은 약속의 아들 이삭의 잉태 바로 전이라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해결을 하여 주시나 애굽 왕에게 선물로 받은 애굽 여인이 이슬람교의 대모 하갈이라는 사실인데 전 세계를 강타를 합니다. 죄는 유전을 하는지 약속의 아들 이삭도 똑 같은 짓을 하는데 이 후손들도 틀림없이 제비족의 짓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의 성경 실력으로는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이 문제의 답을 알려 달라고 간구할 만큼 저의 믿음이 크지 못함을 솔직히 시인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가방 끈이 짧다고 우리 교회에서 무시를 당한 적이 있습니까? 당연히 없죠. 그리고 방법도 있죠.”
“라합봉사대! 라합봉사대! 라합봉사대!”
종규 형제와 성도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어서서 구호를 외친다.삼돌 할머니도, 교회 사람들도 미쳐가는 군부에 대한 저항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애굽에서 행음하되 어렸을 때에 행음하며 그들의 유방이 눌리며 그 처녀의 가슴이 어루만진 바
되었었나니 > (에스겔 23장3절)
<그가 그 음행을 더하여 그 젊었을 때 곧 애굽
땅에서 음행하던 때를 생각하고 그 하체는 나귀 같고 그 정수는 말 같은 음란한 간부를 연애하였도다 네가 젊었을 때 행음하여 애굽 사람에게 네
가슴과 유방이 어루만진바 되었던 것을 오히려 생각 하도다 > (에스겔 23장19~21절)
<이와 같이 내가 네 음란과 애굽 땅에서부터 음행하던 것을 그치게 하여 너로 그들을 향하여 눈을
들지도 못하게 하며 다시는 애굽을 기억하지도 못하게 하리라 > (에스겔23장27절)
“비번 날 라합봉사대도 아닌데 전도사님 옆에서 열심히 그릇을 씻고 주방으로 그릇들을 운반하여 얻어낸 구절들 입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공짜가 없더군요.”
“아멘!”
맞습니다 라는 동의를 하고서도 성도들은 스스로 웃음을 자아낸다. 험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세상의 법칙은 공짜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유월절 사건으로부터 약 800년 후인 기원전 590년경에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던 유다 장로들이 이스라엘의 장래에 대한 희망적인 계시를 듣고자 에스겔 선지자를 찾아 왔을 때 에스겔 선지자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에서의 죄가 무엇인가 물으면 ‘애굽에서 종살이 한 것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맞는 대답이나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양반과 쌍놈’ 개념에 멍이 들어 있어 종살이란 말을 오해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경제력 즉 돈이란 자본을 가진 사람과 노동이란 자본을 가진 사람이 협력하여 이윤을 창조하는 것인데, 월급쟁이들은 ‘아이고! 돈 가진 놈 밑에서 평생 종살이 하면 무엇하나?’며 푸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도 자본임을 잊어 버렸기 때문이다. 현대의 노사운동은 노동도 자본임을 천명하는 실천이므로 합법적이며 당연한 것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성(性)에 대한 노골적인 말씀이 있다는 사실과 학생 데모를 막아야 하고 불같이 번지는 노사운동을 막아야 하는 경찰의 신분을 가진 자가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이 교회에는 강심장을 가진 남자들이 많다는 놀라운 기분이 들었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 백성이란 말은 노동자 신분으로 전락한 이스라엘 백성이 불쌍하여 구원하신 것보다 애굽 우상을 믿는 죄로 빠져가는 백성을 애굽에서 종살이 하였다고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아담에게 얼굴에 땀이 흘러야 함을 가르쳐 주셨으며 노동은 저주가 아니라 구원의 첫 걸음일 정도로 가치 있는 일 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브라함이 우상을 섬기는 곳에서 나왔듯이 출애굽은 애굽으로부터의 출발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애굽으로부터 탈출인 것 입니다.”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웠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는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마태복음 26장18~19절)
“예수님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드시고 스스로 유월절의 어린 양이 되어 십자가의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이 유월절의 정신은 현대에서 성찬식으로 이어지니 예수의 몸인 떡과 예수의 피인 포도주를 먹으면서 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정신을 잊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경찰이 아니라 원인도 아울러 볼 수 있는 여러분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출발과 탈출, 출발은 목표를 정해 놓고 가는 소망이 있으나 탈출은 현재의 장소에서 일단 벗어나는 것이다. 벗어나는 것은 출발의 첫 걸음인 것이다. 영이 자신은 고향을 탈출하여 소망을 가지고 서울로 출발하여 이 곳에 도착한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탈출하고자 계획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 아닌가.
“형제 여러분! 청량리 역은 한국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이 이용하는 중앙선 완행열차의 종점이기에 우리 십자가 동산은 올바르지 못한 직업을 가진 자들이 많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과 개 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자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직업이나 사상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것이 죄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세상의 빚을 갚고 예수님의 피 묻은 손을 잡고 도로 중앙선을 타고 고향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출애굽이요, 유월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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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고장으로 공백이 생겼습니다. 기독교 사이트에서는 "창녀"라는 단어로 왕따를 당하고 일반 사이트엔 예수쟁이 글이라 왕따를 당하고 심신이 피곤하여 노털 한국노트북도 러시아 사람들이 잘 고치는 솜씨를 배워 이런 사소한 문제도 고쳐지리라 봅니다. 하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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