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강희천칼럼
목회이야기 7번째인천에서 개척교회를 하면서
강희천  |  c3h3k3@hot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06년 08월 26일 (토) 00:00:00 [조회수 : 325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목회를 시작하면서 남들에 비해 참으로 순조로운 출발이었고 그리 많은 고생을 겪지 않았으니 그것은 다 목회를 하셨던 아버님 덕이었다. 개척 교회를 시작할때 지방내의 까다로운(?) 일들을 피해갈 수 있게 했고- 지방 감리사님이나 어른들이 아버님과 비슷한 연배이신지라 서로 안면이 있으시니 그런 문제들에서 수월했다.

진급심사중에도 이리 저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버님직업이 뭐냐? 목회한다. 뭐 이러면서 쉽게 풀려간 경우도 있었고, 한번은 진급중에 본적이 충남 예산 삽교 라고 씌어 있는걸 보고, 거기 누구네집 이냐 라고 물으셔서 할아버님 성함을 댔더니, 심사위원이신 목사님이 작은 아버님과 친구분이라고 하시면서 반가워하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또 한번은 진급심사중에 나와 이름이 비슷한 강천희목사님이 위원이셨는데 이름이 앞뒤가 바뀌었다며 한바탕 웃고 시작하는 분위기여서 또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웃음은 진급심사든 회의든 뭐든지 좋은거 같다.

중부연회시에도 무슨 복잡한 문제로 설전을 벌일때, 당시 감독이신 이호문목사님께서 이해석목사님의 발언 후에 "이 해석이 맞습니까?"라고 물으셔서 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된 적이있었다.

목회를 하면서 늘 교회에 웃음이 넘치면 은혜가 충만할 텐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많은 않다.

개척교회를 하면서 내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넓은 대지에 있는 교회를 가꾸는 일이었다. 여름이면 잡초제거와 배수로정비 겨울이면 제설작업에 주변환경정리 등등 군대를 재입대한 기분이었다.

한번은 아내가 임신 7개월쯤 되었을때 물탱크가 이상해서 천저우이로 올라갔다가 그만 천정이 푹 꺼져서 발이 빠지는 바람에 허리에 걸려서 매달려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방문을 열던 아내가 소스라치게 놀란 적도 있다.

개발 예정인 지역이라 교회앞에 큰 아파트 단지가 하나 들어왔는데,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전도지를 나누어주었는데 그리 큰 전도의 효과를 볼 수 없었다. 한번은 구로중앙교회 전국순회전도단이 우연히 지나가면서 첫번째로 우리교회를 방문해서 전도를 하고 함께 예배를 드렸던 적이 있었다.

또 동기이지만 나이가 많은 김영기목사님은 동유럽선교사로 사역을 하셨는데, 수요 저녁 예배때 우리교회에 와서 설교를 하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날 따라 집사람마저 아이를 낳고 몸조리 하느라 친정에가고 교인이 없어서 나와 외할머니를 놓고 설교하시게 되었는데 두고 두고 미안할 뿐이다.

교회에 아이들과 함께 소풍도 갔는데 작은 승용차에 아이들을 꽉곽 태우고 트렁크에도 두명을 몰아넣고 가곤 했다. 아이들은 그런것이 재미있는지 서로 트렁크에 타겠다고 싸움을 벌일 정도였다. 이젠 그 아이들이 군대를 다녀왔으리라.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캐나다의 Trinity Western university에 입학지원서를 넣었는데 합격통지서가 왔고, 그와 비슷하게 캐나다의 교회에서 부목사로 오라는 통보를 받게되어서 캐나다로 떠나는 준비를 하게 되었다. 교회는 대학동기이고 친구인 당시 전도사였던 김형준목사가 후임으로 오게되었다. 김형준목사는 늘 나와 단짝으로 다니면서 선교국에서 선교사 교육도 받고 같이 어울려다녔는데 수원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어려운 개척교회이지만 김형준목사가 후임으로 와서 목회를 하게 되었다.

내가 교회를 떠나는 시기에 처음 교회에 등록했던 젊은 부부도 아이를 낳고 생활의 어려움으로 처가집으로 들어가서 생활을 해야 했기에 교회를 떠나게 되었으니 후임으로 온 김형준목사가 더욱 고생이 커야했다. 김형준목사에게 이 교회에 오면 다른 것 보다 여름철 제초작업에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때 까지는 아직 실감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관련기사]

강희천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129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