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리교회는 교권을 얻기 위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뿌리고서라도 교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 결과 금권선거와 교회세습 문제로 인해 심각한 부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공교회의 영성은 결국 그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선거사태가 시작된 이래 세 차례에 걸친 감독회장 선거(당선)무효 판결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임시감독회장 체제가 세 차례와 직무대행 체제가 두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제28회 총회무효 판결... 등 총회 무효사태도 다섯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감리회 사태로 지난 8년 동안 발생한 재판은 총 106건이나 되며, 이를 사건 별로 분류하면 교회재판이 6건, 사회재판이 58건(감독회장 37건, 감독 18건, 기타 3건)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교회법이나 제도도 너무나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감리교인들 마음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교권지상주의, 파당주의, 배타주의, 율법주의의 병폐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류성룡(柳成龍)이 말했습니다. "앞 수레가 부서진 줄 알면서도 바퀴를 고칠 줄 모른다면 진실로 뒤집히고 부서지는 길이다(夫知前車之旣敗, 而尙不知改轍, 則是固覆敗之道也.)." 미리 보고 멀리 봐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반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명구 감독회장의 금권선거의 횡횡한 현실들이 계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감리교회는 돌이킬 수 없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1부에서 윤동현, 이성현 목사가 공동으로 제기한 감독회장직무정지가처분신청(서울중앙지법 2017카합503)의 심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관심에서 지난 1월 12일에 선고가 예정되어 있던 감독회장선거 무효 확인 본안소송(2016가합38554) 1심은 선고기일이 일주일 연기되어, 오는 19일에 선고하겠다고 지난 10일 통지했다고 합니다.

원고들은 “전명구 감독회장이 지난 1년 간 교회법을 수도 없이 어기며 감리회를 혼란케 하는 것을 더 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고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가처분을 급하게 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선거 당시 금권선거를 했던 사실이 있으며, 이것이 직무정지 가처분의 이유”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걱정스러운 것은 상기의 이유가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만일의 경우 기각된다면야 더 큰일입니다. 이대로 문제를 덮고 간다면 교회 공동체의 거룩성은 훼파되고, 맘몬에게 짓밟히는 경우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리교회는 앞으로 2~3년이 너무도 중요합니다. 심각한 관심과 집중된 헌신이 없으면 쉽게 극복해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야말로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져있는 감리교도들을 흔들어 깨워야 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관행적이고 저급한 금권선거의 작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 까요?

바라기는 더 이상 감독직을 십 수 명씩 양산하는 체제를 지양하고, 3개 연회정도로 광역화된 연회를 치리하는 전임감독을 선출한다는 입장에서, 연회별로 3무 선거를 기본으로 하는 직선제가 감리교회의 구조개혁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선택된 3명의 전임 감독 중에서 1명을 제비뽑기 하여 감리교회의 상임대표로 총회장에 취임하며, 연회의 광역화와 분권화를 전제로 보다 실제적인 사업과 선교가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서 감리교회 본부의 개혁은 기구의 확장 혹은 축소의 문제 보다는, 본부의 각 분야에서 그 직무를 담당하기에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하겠으며, 미래적인 지향점을 가진 유기적인 집합체로서의 지역 교회를 섬기는 구심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금방이라도 솟구칠 것 같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외면하고, 단순히 정파의 이익만을 위하여 투쟁하는 저급한 정치 현실을 넘어서서, 패러다임의 교체, 시대교체, 세대교체의 요구가 보다 큰 함성으로 들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