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교회생활이냐! 신앙생활이냐!
오세영  |  sumkim070@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7년 11월 30일 (목) 01:04:25
최종편집 : 2017년 11월 30일 (목) 01:10:07 [조회수 : 12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사람들은 믿음 좋은 사람이 누구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을 지칭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믿음 좋은 사람은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다.

한국교회의 조직과 운영 그리고 모든 활동을 보면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게 만들고 있다. 교회중심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누구라도 주일성수 잘하고 십일조 드리고, 새벽기도회 열심히 다니고, 봉사하는 자리 빠지지 않고, 거기에 전도에도 열심히 참여하면 더 말할 것 없는 일등 신자인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라면 바리새인들이 얻었던 점수를 예수께 얻지 않을까 한다. 그들 중 회칠한 무덤들이 많을 것이고 독사의 자식도 있다. 바리새인 반열답게 돈을 좋아하는 자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마르다에 해당되는 평가를 받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종종 교회생활에 지쳐 번 아웃 된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 중 대부분 나도 한 때는 재무 부장이었고 여선교회 회장이었다는 얘기를 추억처럼 들려주고 있다. 한 때 열성으로 교회를 다녔던 그들에게 무엇이 문제가 있어 그 모양이 되었단 말인가!

각 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일, 금요일, 새벽기도회까지 많은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거기에 성경공부, 전도, 봉사하는 날 또 무슨 교육 등 쉴 새 없이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짜여져 있다. 교회에서 맡겨진 일과 프로그램 심지어 예배까지 의무와 체면으로 하는 일도 만만치 않게 일어난다. 그러다 보면 지치게 되고 결국 못 견디게 되는 것이다.

교우들을 교회생활 열심히 하게 만드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신앙생활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교회생활 열심히 하는 성도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눈을 갖지 못한다. 신앙생활은 마리아 같은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마리아는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알았던 사람이다.

기독교의 진리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지 교회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생활은 감성적, 열광적 그리스도인만 양산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슈퍼스타적인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감성적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 사랑에 감성적으로 반응하며 사랑을 고백하지만 곧 세상의 유혹과 풍파에 넘어지는 자들이다.

열광적 그리스도인은 근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율법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열성은 대단하지만 결코 그리스도를 본 받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슈퍼스타적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주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살아가지만 만용에 가깝고 이기적 삶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여기에 신비적 그리스도인이 되면, 나 혼자 하나님을 다 아는 것처럼 교만과 아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멀어져 간다. 교회에 어떤 특별한 훈련이나 프로그램이 있는 교회는 그것을 행사 치루 듯 힘들여 하지만 그 훈련 끝에, 그 프로그램 끝에 예수 그리스도가 남아 있지 않는 모습이다.

이제 교회생활을 과감히 벗고 신앙생활로 나가야 한다. 이것은 예수께서 마리아를 보시며 말씀하심과 같이 하나라도 좋은 것이며, 좋은 편을 택한 것이기에 결코 빼앗기지 않는 일이다. 주님의 날에 바람의 겨와 같이 날아갈 본질이 아닌 것에 매달리는 교회들의 모습이다.

숫자적 부흥에 목마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마르다과만 양산하여 분란과 소요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의 교회들이다. 마리아는 예수께도 제 성질을 다스리지 못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게 되었다.

예수님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귀를 기울이던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에 지금도 귀를 기울이면 교회생활을 하는 자가 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신앙생활을 하면 가정중심, 사회 중심적 사고가 열린다. 내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데 열심이다. 신앙생활을 하면 교회 헌금보다 이웃에게 베푸는데 더 열중이다.

교회생활에 매달리는 한국 교인들은 구제와 기부에 너무도 취약하다. 수재의연금을 비롯하여 각종 도움의 손길을 쉽게 외면해 버린다. 이미 헌금에 과도한 지출이 있어서 여력이 없기도 하겠지만 헌금과 비교해보는 기부금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동기부여가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께 드리면 몇 배로 돌아올 것 같지만 이웃에게 드리면 손해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와 정 반대로 가르치고 있다. 또한 신앙생활을 하면 자기를 부인하며 그리스도를 나타내고자 힘쓰게 된다. 그는 마치 수도자, 구도자처럼 자신의 삶에 진지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들은 자아성취와 번영과 육신의 축복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신앙생활 하는 사람과 그 차이는 분명하다. 한국교회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우들을 이끌지 않는다면 진리를 모르는 맹신도만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는 수도자, 구도자적 자세를 갖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나 교회에서 무슨 참된 열매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오세영 목사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3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화평 (122.35.176.192)
2017-11-30 09:07:23
오 목사님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지 않다면 마르다의 역할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예수님을 잘 모시는 데에는 마르다도 마리아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단 마르다처럼 자기의 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이겠네요. 균형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자기가 하는 일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착각이지요. 마르다를 마리아로 쓴 부분이 있네요.
리플달기
1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