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선거와 관련 인천연희교회 윤동현 목사가 전명구 감독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감독회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서울중앙지방법원 2017카합426)의 심리가 15일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1부에서 열려 약 5분간 공방을 벌였다.

이 사건의 채권자인 윤동현 목사는 가처분과 동시에 ‘감독회장당선무효소송’ 본안(서울중앙지방법원 2017가합34054)을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전명구 감독회장을 상대로 제기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제26민사 합의부에 배당됐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사건을 조정(2017머609350 민사103단독)에 회부했다. 조정회부가 사건 당사자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재판부의 판단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채권자는 심리당일에서야 준비서면을 제출했다. 준비서면에는 오철환 장로가 전명구 감독회장으로부터 금원을 받아 전달했다는 전국의 금품수수 장로들의 명단과 한 전임 감독의 확인서와 통장거래내역, 오철환 장로와 감독회장과의 대화녹취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자는 심리당일에 준비서면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미리 제출할 경우 채무자측이 증거자료를 제시한 당사자들을 회유할 가능성 때문’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증거의 실제 수집자와 윤목사 간에 증거제출을 놓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 전임감독이 윤목사에게 작성해서 건냈다는 확인서와 통장거래 내역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감독회장과 같은 학연 출신이라는 것 외에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채무자의 대리인인 홍선기 변호사는 윤동현 목사가 당시 선거권자가 아님은 물론 당시 감독회장 후보자가 아니기 때문에 당선무효를 제기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감리회가 정한 당선무효를 다툴 기한 3개월을 지났으므로 가처분신청이 각하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는 반론을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오는 12월 6일까지 답변서를 낼 것을 채무자 측에 알리고 이 사건 심리를 종결했다. 빠르면 12월내에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윤동현 목사의 소송과 별개로 성모 목사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당선무효소송 포함)의 본안재판 심리가 24일에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