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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부실채권 매입 통해 가계부채 해결 돕자”2017 교회의 사회적 책임 컨퍼런스 ‘빚에서 빛으로’ 개최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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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11월 10일 (금) 05:32:15
최종편집 : 2017년 11월 12일 (일) 21:24:59 [조회수 :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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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컨퍼런스 중 열린 부실채권 소각 퍼포먼스 모습

14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교계에서 부채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에 관심을 두고 해결책을 찾는 행사가 열렸다.

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열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ㆍ백종국 이사장)이 주최 <2017 교회의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가 그것이다.

‘빚에서 빛으로 -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서 기윤실이 ‘부채해방운동’ 추진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기윤실은 부채문제로 고통받는 교인과 시민들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부채해방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센터는 상담을 신청한 채무자의 상황을 분석·점검해 맞춤형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채무자의 심리·가정 상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기윤실은 이와 함께 부채해방 운동에 동참하려는 교회들에 대한 컨설팅 지원도 시행하기로 했다. 부채문제의 현상과 원인, 부채해방운동의 필요성과 대안 등을 담은 소책자도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기윤실은 이날 부채해방 운동의 일환으로 원금 3억원, 이자 7억원 등 10억원 상당 86건의 매입 부실채권을 소각하는 퍼포먼스를 거행했다.

기윤실 박제민 팀장은 “장기 연체된 부실채권이 2차 시장에서 헐값에 매매되며 대부업체는 이익을 보지만 채무자는 끊임없이 고통 받는다”며 “매입한 부실채권의 오늘 소각을 통해 86명이 채무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한국의 가계부채, 원인과 대안’에 대해서,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가 ‘부채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에 대해 발제했다.

부채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례도 소개됐다. 온누리교회는 사회선교부가 부채탈출119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예수마을교회는 기금을 마련해 부채문제로 고통 받는 교인들을 돕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희년은행은 대안금융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부채탈출119’ 프로그램을 통해 교인들이 부채 상황에 따라 재무상담부터 법적 구제 방법인 개인회생, 파산제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명의 교인이 부채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게 온누리교회 즉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생활이 힘든 이들에게 무상으로 금전을 대여하는 '긴급구호자금'도 운영 중인데, 지금까지 대여 금액 전액이 회수됐다고 한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의 예수마을교회는 작년 12월부터 청년부원을 대상으로 희년마을기금 운영하고 있다. 청년부원 중 누구라도 급히 돈이 필요하면 1인당 한 달에 50만원 한도(연 600만원)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교회는 별도의 심사 없이 즉시 무상 지원한다.

기독교청년단체인 희년함께는 매월 일정 금액 이상 무이자 출자한 조합원에게 무이자 대출권을 주는 희년은행을 운영 중이다. 작년 4월 29일 출범한 희년은행의 현재 조합원 수는 305명이며, 출자금은 약 1억9천400만원이 모였다.

기윤실 좋은사회운동본부장인 이상민 변호사는 “가계부채는 그 규모가 약 1천400조원에 이른다”면서 “이는 사치나 과소비가 아닌 생계의 문제 및 구조적 악순환에 따른 것으로 개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동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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