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5장 1-7절

목자의 심장을 가지라

가. 주님은 잃은 양을 찾으러 오셨다.

2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 본문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잃은 양을 찾으려고 즉 죄인을 구원하려고 오셨다. 그는 세리나 죄인들을 배척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예수님의 깊은 뜻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을 가까이 하시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라고 비난하였다. 이에 예수님은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비유를 통해서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 예수님은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왔노라”라고 하셨다(눅5:32). 또한 “이와 같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라고 하셨다(마18:14). 이것이 주님의 뜻이다.

나. 잃은 양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다.

2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을 가까이 하시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불평하였다. 본문에서 ‘수군거리다’(디아공귀조)는 ‘불평하다’ 또는 ‘투덜거리다’라는 뜻이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그들은 세리와 죄인들을 구원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교리의 대적자로 보았다. 그들은 교리에는 관심이 컸지만 세리와 죄인들의 구원에는 관심이 없었다.

* 예수님은 죄인을 ‘잃은 양’에 비유하셨다. 여기서 ‘잃은’(아폴뤼미)은 ‘멸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실 잃은 양은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다. 이는 멸망으로 향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예수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저들을 구원하려고 오셨으나 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 또 ‘죄인’(하마르티아)은 ‘과녁을 맞추지 못하다’(하마르타노)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인생길을 바로 가지 못하여 심판을 받을 사람들이다. 아주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다. 나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잃은 양들에 대하여 무관심하면 안 된다.

다.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심장을 가져라.

4절,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 본문은 목자로서의 예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신실한 목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의 구원에 무관심했으나 하나님은 그들을 얼마나 귀하게 보셨는지 알아야 한다.

* 여기서 잃은 양을 찾아다니는 목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찾아다니다’(포류오마이, 중수디)는 자신보다 양을 더 귀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수동).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디포). 우리에게도 잃은 양을 찾아다니는 목자의 심장이 필요하다.

* 또한 목자는 잃은 양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녔다.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처럼 주님은 잃은 양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역하셨다. 바울은 목자의 심장을 가지고 성도들의 구원을 위하여 해산의 수고를 하였다(갈5:19). 우리도 목자의 심장을 가져야 한다.

라. 잃은 양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다.

7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 아흔 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 목자는 잃은 양을 찾고는 즐거워하며 그 양을 어깨에 메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웃을 불러 모으고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라고 하였다(6절). 이 말씀은 목자가 얼마나 양을 사랑하였는지 그리고 잃은 양 찾은 것을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 목자가 잃은 양을 찾고 기뻐했던 것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크게 기뻐하신다. 하나님께는 의인 아흔아홉 사람이 주는 기쁨보다 죄인 한 사람의 회개가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죄인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 성도들은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한다. 물론 우리의 예배와 찬양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우리의 헌신과 봉사도 주님은 기뻐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고 구원받게 하면 이는 그 무엇보다도 더 큰 기쁨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