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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이식 수술후 귀향길을 밝혀준 아름다운 동행빛을 찾기 위해 3주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한 이경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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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10월 11일 (수) 22:32:15
최종편집 : 2017년 10월 13일 (금) 22:52:53 [조회수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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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이 지난 9월12일 실명위기에 처한 이경원(48)씨의 각막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후 28일 경남 합천에 있는 집으로 귀향하는 길을 동행하면서 취재한 글이다.

 

   
▲ 이경원환자 귀향을 위해서 웨슬리사회성화 실천본부 홍보기획팀장 김진국 목사와 중부연회 사무국장 연석모 목사가 동행하였다. 사진은 김진국목사와 이경원 환자가 휴게실에서(사진왼쪽 이경원환자, 오른쪽 김진국 목사)

2017년 9월 28일, 모든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의 삶 중에 징검다리처럼 지나가는 나날들 중에 하나 일 수 있지만 이경원씨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세 차례에 걸쳐 연기되었던 이경원씨의 퇴원이 허락받은 날이다. 취재진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퇴원 수속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이경원씨를 만나러 갔다. 단순한 취재를 위해서가 아니라 퇴원 후에 그를 집으로 모셔다 드리기 위해서였다.

이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이며 오른쪽 눈은 각막을 이식하여 추가 실명을 막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아직 완전히 시력을 되찾으려면 3개월은 지나야하기 때문에 시력이 불완전한 상태였다. 불완전한 시력을 가진 환자를 혼자 퇴원하여 집으로 가게 할 수 없다는 “생나사“의 배려가 있었던 것이다. 환자의 집은 경남 창녕이었다.

 

   
▲ 이날 귀향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총 6시간이 소요되었다. 사진은 휴게실에서 간식을 나누고 있는 김진국목사와 이경원환자

 

고속버스를 타고 가도 다시 시외버스로 갈아타야하고 또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집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승합차로 이경원환자를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기로 한 것이다.

화창한 날씨였다. 처방약을 기다리며 우리는 병원 로비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이경원환자는 보름 만에 병원식을 먹지 않고 처음으로 사재 밥을 먹었다. 밥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밥그릇을 비웠다. 수술 후에도 2주에 한 번씩 경과를 보기 위한 진료를 위해 다시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와야 하지만 그런일이 아닌 질병과 수술로 다시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빈그릇처럼 비워냈으리라....

평촌감리교회(담임 홍성국 목사)의 후원으로 기증되어 퇴원수속 안내와 함께 처음으로 운행된 환자지원 승합차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달렸다. 이경원씨는 가는 동안 눈을 붙이고 좀 쉬시라는 취재진의 권유도 마다하고 연신 자신의 감정을 입으로 쏟아내었다. 시력을 회복하여서 실명을 막고 새 삶을 찾았다는 기쁨도 있었을 것이다.

 

   
▲ 경남 합천 고향에 도착하여 이경원씨 부인과 함께 이씨의 귀향을 축하해주며 격려하였다.

 

이경원씨는 날 때부터 양쪽 눈 다 시력에 문제가 있었고 결국 왼쪽 눈은 수술 받을 기회를 놓쳐 실명된 상태였다. 나머지 한쪽 눈도 안압이 나빠지기 전에 각막이식을 해야만 시각 장애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1년 전에 각막이식 수술 신청을 했지만 국내 기증자를 기다리려면 10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실명을 막기 위해 불가불 외국으로부터 각막 기증을 받아야 했다. 수술 경비도 곱절로 많은 터였다.

그러나 천운으로 기증자와 수술 후원자(생나사)를 만나서 극적으로 장님이 되는 것을 막고 시력을 얻게 된 케이스였다. 그러므로 얼마나 그 감회가 크겠는가? 그리고 얼굴도 모른 기증자와 후원자들이 얼마나 고마웠겠는가? 그리고 할 말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지나온 세월들의 억울함을 먼저 토해 놓았다. 평생 날 때부터 가진 시각장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이 무심하였던 것이다. 전자계통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것은 그저 짝사랑일 뿐이었다.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선들의 회로를 구분하여 볼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삶에 대한 소망은 소박하였다. 남들처럼 구경거리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단지 일을 할 수 없이 인생을 지내온 지난 나날들이 못내 서운한 것이었다.

아직은 겹쳐 보이지만 수술 전에 비해서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 이경환씨는 어스럼이 내릴 즈음 그리운 고향집에 당도했다. 그리고 1급 장애를 가진 아내가 반갑게 그를 맞이하였다. 평생 서로의 약한 부분을 대신하면서 기대어 온 아내를 하마터면 영영 보지 못할 뻔 했던 위기의 날들이 이제 다 떨쳐버리고 개선장군처럼 그는 아내 곁에 섰다.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취재진은 이경원씨의 행운을 빌면서 동행을 마쳤다. 그 날이 이경환씨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의 하루가 되리라 믿으면서...

 

 

   
▲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 사무국장 연성모목사(왼쪽)와 이경원환자(오른쪽)가 두번째 휴게시간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이번 이경원씨의 귀향을 도운 차량은 올 해 평촌교회(담임 홍성국 목사)가 시각장애인과 백혈병 환아 등의 치료지원과 후송 등을 목적으로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게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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