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3장 1-3절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라

가.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다.

3절,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 본문은 성도의 사명이 세상에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추천서의 역할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이를 위해서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즉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그가 어떤 분이신지, 무엇을 하시는 분인지를 잘 나타내야 한다.

*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성도들도 거룩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니 성도들도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같이 우리도 서로 용서해야 한다. 참된 추천서는 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삶이다.

*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호세아는 집을 나간 고멜에게 선대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 보여주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보여주셨다.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셨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세상에 잘 보여주어야 한다.

나. 뭇 사람이 보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2절,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 이기주의 때문이다. 남이야 어떻든 나만 복을 받으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내가 잘하면 많은 사람이 주님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잘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실족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바울은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고 하였다. 여기서 ‘알고 읽는’(수동분사)은 ‘세밀하게 알려지고 읽혀지고 있는’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즉 성도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세상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고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성도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들을 실족시키면 하나님의 나라 사업에 큰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 성도는 개인의 이익보다 하나님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왕과 나라의 이득을 생각하지 않았던 하만이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참조하라(에7:5). 뭇 사람들이 보고 있다. 그런데 성도들마저 자신의 이득과 영광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다. 성령의 도움으로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3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성도는 율법적인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먹으로 쓴 것’ 또는 ‘돌판에 쓴 것’ 즉 율법으로는 온전한 성도가 될 수 없다.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라고 하셨다(마5:20).

* 영적인 것은 율법의 포기가 아니라 완성이다. 율법의 의(조문)를 추구하는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의 의(정신)를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자연적 형상, 정치적 형상, 그리고 특히 도덕적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 그러므로 성도는 심령의 변화를 받아 새로워져야 한다. 바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였다(롬12:2).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성품을 충만하게 채워야 한다.

라. 영의 사람은 주임의 영광스러운 추천서가 된다.

1절,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 바울은 자신을 위한 추천서가 따로 필요 없다고 하였다.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고린도교회의 신실한 성도들이 바울을 위한 추천서가 되었듯이 신령한 성도는 그리스도를 위한 추천서가 된다. 영의 사람은 주님을 위한 추천서가 되는 영광을 얻는다.

* 성도가 그리스도를 위한 추천서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와 대비된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리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역적과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공신이라 할 수 있다.

*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추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이라면 이는 복된 삶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리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추한지 비교된다. 아름다운 삶은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는 영광을 얻는다. 그리스도를 위한 추천서가 되는 삶은 영광스러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