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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가꾸는 성도인가, 따는 성도인가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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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9월 10일 (일) 00:31:04
최종편집 : 2017년 09월 10일 (일) 00:31:39 [조회수 : 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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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이란 말이 있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하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이 말이 딱 어울린다. ‘서민’ 운운하는 정치인들조차 하나 같이 서민이 없다.

그들이 재산을 공개하는 걸 보면 대부분 서민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부자들이다. 소위 ‘갑’이지 ‘을’은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든 그들의 재산은 더 많아지기만 한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사람들은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을 언급하며 부정의를 고발한다. 이 표현은 부자가 쓰는 표현이라기보다 가난한 사람이 쓰는 용어다. 이런 언급을 할 때는 대부분 세상의 부조리함과 불공평함을 지적할 때이다. 땀 흘린 만큼의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여겨질 때 쓰는 말이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다. 물론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고후 9:6)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 25:28,29)

일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충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말씀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안 된다는 뜻이라면, 성경의 내용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가 부정의를 말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후자는 정의를 말하기 위해서 쓰였다는 점에서 판이하다. 물론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도 무조건 부정의를 말하려는 의도만의 표현은 아니다. 반대로 성경 말씀도 무조건 노력하라고만 말하는 건 아니다.

어쨌든 둘 다 결과가 달라진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좋은 열매를 원한다면 좋은 꽃이 피어야 한다. 좋은 꽃은 예수님의 지체인 교회에서 핀다. 그 열매는 성도에게서 열린다.

자신의 것 말고도 더 얻는 성도가 있다. 반면 있는 것까지 빼앗기는 성도도 있다. 이는 남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의해서 결정된다. 교회에서의 ‘부익부 빈익빈’도 자신에 의해 결정된다. 열매가 풍성하지 않다면 자신의 꽃 상태를 봐야 한다.

대부분의 성도가 자신이 가꾸려 하지 않고, 남이 가꾼 것을 따려고만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지체가 아니라 사랑 받는 지체이길 원한다. 자신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어떻게 헌신하느냐 보다 교회가 자신에게 무얼 해주느냐를 따지는 이가 많다.

그들은 교회가 자신에게 주지 않으면 주는 교회로 간다. 넉넉한 교회로 간다. 그래서 교회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난다. 큰 교회는 더 커진다. 작은 교회는 더 작아진다. 이게 신앙인인가. 이게 진정한 주의 제자들인가. 아니다. 분명 아니다.

그럼, 나는? 당신은? 깊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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