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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자와 신앙인내일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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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8월 17일 (목) 11:25:53
최종편집 : 2017년 08월 18일 (금) 00:27:30 [조회수 : 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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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예측 가능’, ‘지속 가능’ 등의 단어를 쓰며 미래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을 역설한다. 미래를 아는 사람이 돈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대비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경은 내일은 예측 가능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 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3,14)

미래를 예측 가능한 것으로 본 프랑스의 한 변호사가 있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에 살던 변호사였는데, 그는 90세의 잔느 칼망 할머니와 계약을 맺었다. 할머니가 살던 아파트를 사기로 한 건데, 매매 조건은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 매달 2,500 프랑씩 지불하는 조건이다. 소유권 이전은 할머니가 사망하면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나라의 노후대책 중 하나인 주택연금과 같은 것이다. 변호사는 90세의 칼망 할머니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생각한 것이다. 100세를 산다 해도 10년 동안 지불하면 되니 큰 돈 들이지 않고 매달 조금씩 지불하여 반값에 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할머니 또한 집을 특별히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고, 죽을 때까지 생활비 걱정 없이 살아도 되니 계약 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이는 두 사람 모두에게 만족한 계약이었다. 미래 예측이 가능한 일반적 상황에서는.

하지만 변호사의 예측은 빗나갔다. 1년, 2년, 10년, 20년, 30년... 1995년 변호사가 77세로 할머니보다 먼저 죽었는데, 잔느 칼망 할머니는 여전히 살아 계셨다. 변호사는 무려 30년 동안 매달 약속한 금액을 꼬박꼬박 지급했지만 죽는 날까지 집주인이 될 수 없었다.

변호사가 죽고 나서 2년 후 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계약은 계속되었고 그의 가족들이 승계하여 계속 집값을 지급했다. 결국 변호사가 지불한 돈은 집값의 두 배가 되었다. 1997년 8월 4일 122세의 나이로 칼망 할머니는 사망했고 세계 최장수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예측하는 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교훈하는 예임에 틀림없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교훈도 이런 맥락에서 하신 말씀이다.

정말이지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시어머니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른다. 박사도 모르고 무식자도 모른다. 모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참 신비한 것이다. 신비한 것은 호기심이 가는 일이고 그래서 살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

예측하지 말고 맡기자. ‘믿는다’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다. 가치 있는 일이다. 미래를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게 신앙이다. 광신자는 미래를 예측한다. 참 신앙인은 미래를 전능자에게 맡긴다. 당신은 어떤 부류인가.

   
▲ 김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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