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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입추란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절기라지만
한낮의 열기는 대단하여 밖에 나가기 무섭지만
그래도 영국에서
귀국한 김혜란씨를 만나려면
오늘 민들레교회에 가야했다.
오늘이 바로 화요성경공동연구를 하는 날
정다운 이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늘 행복하다.
더욱이 2년 만에 만난
김혜란씨는 더욱 예뻐져 놀랍고 반갑고...
"여러분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 통달하셨습니까?"
최완택 목사님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자
목사님은 '義'의 낱말풀이를
하시며
오래 말씀듣고 생활하면 시나브로 통달하게 될 것이란
희망을
안겨준다.
우리는 공부를 끝내고 백운호수가로 갔다.
여름을
찬미하며 못다나눈 이야기를 나누고저....
그곳에는 산빛을 닮은 호수가 있고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다.
김혜란씨의 가족
오빠, 올케, 시누이
그리고 언니들
카메라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어
찍고 싶은 장면은 누구나가 다 찍을
수 있어
덕분에 나도 찍혔다.
최완택 목사님과 이종철 목사님은 특별한 사이
글쎄, 해와 달이랄까, 빛과 그림자 같은 그런 사이라면 틀린 말일지...?
늦은 점심을 먹고 백운산으로 향했다.
하얀 점으로 걸어가는 최완택 목사님의 뒷모습을 보고는
나는 뒤돌아섰다.
힘들까봐 미리 겁을 내고....
그러나, 이렇게 시원한 샘이 그곳에 있는줄 알았더면 나도 올라갔을 것을...
사진을 보고 후회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내려오다가 느티나무 그늘에서 쉬기로 했는데
자리를 차지한 촌로들이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우리는 하는
수없이 가게앞에서 쉬기로 했다.
목을 축이면서....
나무에서 매미는 울어대고
나는 기분에 취해 그늘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중에도 딱 한 사람, 찬송가를 부른 사람 있었다.
그 사람,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동서고금, 역사나 철학 때로는 문학을 인용하고
시공을 넘은 사상을 피력하는 목사님의 강론을
들으면
나는 언제나 행복하고 감로수를 마시는 듯 하여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최목사님,
부디 건강지키시어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무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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