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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KakaoTalk)과 사랑
정재헌  |  yesupeo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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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8월 04일 (금) 01:11:08 [조회수 : 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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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자마자 카톡을 확인하는 사람은 속에 외로움이 든 이입니다. 무슨 중요한 문자가 오기로 된 것도 아닌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혹시나’는 ‘역시나’로 이어지니 하루를 실망으로 시작할 것을 알면서도 다시 그렇게. 아, 외로움이란 친밀함에 대한 솔직한 목마름입니다. 사람 살지 않는 집을 아시지요? 빈 집도 사람이 안 살면 외로워 몸이 저리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은 얼마나 더할까요.

그러나 친구여, 그리운 이의 소식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카톡을 기웃대듯이 우리는 사랑하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성경을 기웃대야 할 것입니다. 카톡을 켜고 또 켜고, 알림음도 없었는데 다시 켜보듯, 성경을 펴고 또 펴고, 특별한 기분 없어도 다시 펴는 것은 주님이 그립고 주님이 보고프고 주님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참으로 쓸쓸해지는 까닭입니다.

이 외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더욱 주를 가까이하고 또한 주를 사랑하는 친구들을 곁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남녀의 만남도 그러한 친구들 간에 이루어져야,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그 둘 사이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믿는 자가 연애를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러한 상대에게 발견되고 또한 그러한 상대를 알아보기도 하겠지요.

‘오늘은 카톡이 올까?’

그렇게 기다리지만 말고 먼저 보내는 것이 중요하듯, ‘오늘은 은혜가 올까?’ 그렇게 기다리지만 말고 먼저 말씀을 펼치십시다. 여러 번역본을 비교해보고, 묵상해보고, 성경사전을 두드려보고, 관주와 주석을 쓰다듬어보고, 깨달음을 노트에다 펼치어보고. 그리고 기도로 그 위에 인을 쳐서 그것을 나의 살로 삼고.

거기 모든 외로운 영혼들이여! 홀로 눈 뜨는 아침이 버겁다는 벗들이여! 1인의 자유보다 2인의 속박이 차라리 자유롭지 않겠는가, 하며 몸서리치는 그대여! 새벽에 주를 갈망하소서. 이 길 아니고서 우리가 살 길이 없습니다. 주님은 생명의 카톡을 아끼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두려움도, 자기숨김도, 자기포장도 없으신 솔직 그 자체이시며 또한 사랑의 충만이십니다.

사랑하는 이에게서 카톡이 오지 않으면 애달파 죽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한번 그런 심정으로 주님을 사모하여 보십시다. “주님 없으면 죽겠다”고 해보십시다. 걱정마옵소서. 주님은 없으실 수 없으니 그대 죽지 않으리이다.

하나님은 사람 안에 주님으로 채워지는 부분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외로움의 부분을 남겨두셨습니다. 그런 주님은 우리가 어떠한 존재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결혼을 위하여 누구를 언제 어떻게 만날까 염려하지 말라. 공중의 새를 보라. 괜한 고뇌에 빠져 인상 쓰지도 아니하고 날로 가중되는 불안 속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쏘아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가 염려한다고 무슨 연인이 떡하니 나타나겠느냐.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언제 결혼할까, 누구랑 결혼할까, 도대체 어떻게 결혼할까…. 아아, 가여운지고, 가여운지고. 그래, 심히 걱정스럽겠지만, 문 없는 독방에 갇힌 것 같겠지만, 그래도 절망치는 말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부디 오늘도 용기를 내어 먼저 주님과 그의 사랑을 구하여라. 그리하면 나머지 사랑들은 다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혹은 먼 내일 혹은 까마득한 내일의 결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사랑은 내일이 사랑할 것이요, 지금 이런 때에는 이런 때대로 ‘오늘’이란 무대 위에서 주와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최상의 하루를 너희 것으로 삼을지니라.”

 

주님은 새벽에 나의 벗을 축복하옵소서. 고달픈 삶으로 새벽을 빼앗긴 인생이라면 점심에 축복하시고, 점심도 잃어버린 인생이라면 저녁에 축복하옵소서. 저녁도 틈을 내지 못할 인생이라면 긍휼을 베푸시사 잠자리에서라도 축복하옵소서. 그렇게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그래서 우리가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 주님은 그리운 이의 카톡을 기다리며 목을 빼놓고 있는 우리에게 힘을 주시사 번쩍 정신을 차리어 우리 주님께 받은 천명을 떠올리며 그것에 다시 매진케 도와주옵소서. 그리고 사랑의 주님께 사랑의 카톡을 하루라도 보내지 않음이 없도록, 나의 기도를 도우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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