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1장 5-11절

더욱 더 힘써야 한다.

가. 신앙생활은 힘써서 해야 한다.

5절,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 본문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더욱 힘써야 한다는 말씀이다. 10절에도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고 하였다. 성도들은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나무가 되려면 신적인 성품에 참여해야 한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신앙생활이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본문은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하였다(5-7절).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넓혀가야 할 영역이 참으로 다양하다.

* 신앙생활 힘써야 한다. 바울은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 하였다(고전9:24). 일등한 사람이 최선을 다한 것처럼 각자의 형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8절,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 신앙생활은 게을리 하면 제대로 할 수 없다. 여기서 ‘게으르다’(아르고스)는 ‘행함이 없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열매 없다’(아카르포스)라는 말과 동의어다. 즉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면 행함이 없는 믿음이 되고 열매 없는 사람이 된다. 예수님을 닮기에 게으르니 열매를 맺을 수 없다.

* 또한 신앙생활에 게으르면 코앞의 이득에 눈이 어두워져 깨끗함을 유지하지 못한다. 9절에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라고 하였다. 의롭다하심을 얻었으나 그 의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다.

* 물론 영적 게으름은 예배출석, 기도생활, 등 은혜의 수단에 참여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성도는 은혜의 수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은혜를 받았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데 열심이어야 한다. 신앙생활은 부지런함으로 해야 한다.

다.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해야 한다.

10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 신앙생활을 부지런히 하면서 푯대를 향하여 똑바로 달려가려면 하나님이 부르시고 택하신 목적을 굳게 지켜야 한다. 여기서 ‘부르심과 택하심’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담겨 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으로 그의 소유가 되게 하시며 제사장의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려고 부르시고 택하셨다(출19:5-6). 베드로는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신앙생활의 목표로 삼았다(벧전2:8).

* 성도가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지킬 때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푯대를 향하여 똑바로 달려갈 수 있다. 본문에서 ‘굳게 하다’(베바이오스)는 ‘똑바로 걷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다. ‘실족하다’(프타이오)는 ‘길을 잃다’ 또는 ‘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바울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얻기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하였다(빌3:14). 신앙생활의 좋은 모델이다.

라. 힘쓰는 이들에게 넉넉한 은혜가 있다.

11절,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 베드로는 신앙생활에 힘써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구원은 은혜로 들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같이 하면’은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고 힘써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성도가 힘써서 신앙생활 하면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넉넉한 은혜를 주신다.

* 구원은 신인협동으로 이루어진다. 11절에서 하나님이 넉넉한 은혜를 ‘주시리라’(에피코레게오, 수동)는 5-7절에서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에피코레게오, 능동)는 말씀에 순종한 결과다.

* 구원은 힘써서 노력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구원을 공짜로 받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힘써서 신앙생활을 하는 믿음을 보시고 은총으로 구원하신다. 사실 천국의 문은 바늘구멍과 같이 좁다. 다만 성도의 힘쓰는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은 은총으로 들어가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