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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스프링 침묵기도 수양관을 찾아서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미주대안공동체 탐방(2)
이종혁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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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7월 21일 (금) 22:55:25
최종편집 : 2017년 08월 14일 (월) 01:12:54 [조회수 :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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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은 6월26일(월)부터 7월8일(토)까지 두주 동안 미주동부대안공동체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워싱톤의 세이비어교회와 펜실베니아주 랑카스타의 아미쉬, 메노나이트공동체, 아펜셀러 파송교회, 필라델피아의 빈민사역, 뉴욕의 도심지목회 등을 방문하고 각자의 목회상황에 적용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 후 두 번째로 세이비어교회의 데이스프링 침묵기도 수양관에서의 탐방경험을 소개한다.

‘세이비어교회 데이스프링 침묵기도 수양관을 찾아서’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미동부대안공동체방문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18명은 6월26일(월) 와싱톤의 덜레스공항에 도착하여 예배중심의 공동체인 맥클린바이블교회(McLean Bible Church)를 견학하고 숙소인 메릴랜드주 저먼타운에 위치한 세이비어교회의 데이스프링 침묵수양관(Dayspring Silent Retreat Center)에 도착하여 와싱턴 지역의 탐방일정을 시작하였다.

 

   
▲ 데이스프링 침묵수양관 입구

 

1950년대 초에 교인들이 헌금하여 구입한 210에이커의 드넓은 대지 위에 모임장소인 Lodge와 개인숙소인 Inn 오직 2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었다. Lodge는 벽난로와 작은 도서관 부엌 및 식당이 있는 멋진 거실로 구성되어 있고 바깥쪽은 자유스럽게 앉아 책도 읽고 기도도 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있다. 숙소인 Inn은 숲속에 자리 잡고 있고 침대와 의자, 탁자 및 세면대가 있는 18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 210에이커의 수양관 전

 

세이비어교회의 각 신앙공동체(Faith Community)들은 1년에 두 차례씩 의무적으로 3박4일의 영적 침묵기도 수련회에 참석하며 매달 주간 중 침묵기도에 대한 세미나나 프로그램들이 Lodge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그룹은 다행히 주초 일정이어서 한국교회 그룹으로는 최초로 Inn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수양관 Lodge-모임장소
   
▲ 수양관 숙소-Inn

 

수양관 건물 뒤로 둘러쳐진 나지막한 산은 큰 나무들과 녹음으로 우거져 깊은 산중과도 같고 건물 앞쪽에 펼쳐진 넓은 땅에는 잔디밭과 들판 개울과 연못들이 어우러져 있는 걸어 다니거나 밴치에 앉아 묵상할 수 있는 길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어 그 장소 자체가 주는 쉼과 영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날 저녁에는 반듸불들이 흐드러지게 날라 다니고 낮에는 사슴과 노루들이 뛰어다니는 환상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세이비어교회의 설립자인 고든 코스비목사님은 소천 후 본인의 유지대로 시신을 화장하여 이곳 데이스프링 수양관 연못에 뿌렸다고 한다.

 

   
▲ 수양관 전경-연못
   
▲ 수양관 전경-호수


둘째 날 아침 경건의 시간에는 Lodge에서 이번 탐방 프로그램의 인솔자인 유성준교수 인도로 관상기도에 대한 개요를 ‘작은공동체가 희망이다’를 중심으로 배우고 시편 20편을 묵상하며 함께 침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잘 알려진 것처럼 관상기도의 기원은 동방교회의 사막교부들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이것을 체계화한 것은 12세기 수도사인 귀고(Guigo, 1115-1188AD) II의 “수도사의 기도의 사다리(Monk's Ladder of Prayer)를 관상기도(Contemplative Prayer)의 기본적인 틀로 사용한다. 귀고가 제안하는 관상기도의 4단계는 ‘1)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Divine Reading)-거룩한 독서 2)메디타시오(Meditatio, Meditation)-묵상하기 3)오라시오(Oratio, Oral Prayer)-기도하기 4)컨탬프라시오(Contemplatio, Contemplation)-관상하기‘이다.

관상기도를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번에 우리 그룹이 적용한 것은 다음과 같다. 1)거룩한 독서-정해진 시편 20편 말씀 성경본문을 반복해서 읽는다. 적어도 두 번은 소리 내서 읽는다 그리고 다시한번 본문이 말씀하고 있는 핵심 줄거리를 생각하며 읽는다(Main Idea). 2)묵상하기-본문 말씀 중 기도언어, 어구(Prayer Word, Sentence), 사랑의 언어(Love Word), 거룩한 언어(Sacred Word)를 묵상한다. 본문에 하나님과 관련된 핵심적인 단어를 찾는다. 3)기도하기-묵상을 통해 발견한 기도어구나 단어를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기도한다(삶의 상황, 당면한 기도제목 등을 연관시켜 그 하나님과 관련된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기도한다). 4)관상기도-조용히 침묵하며 하나님의 임재 속에 들어간다. 5)침묵기도 시 분심(잡념)을 다리는 것은 (1)기도단어를 떠올리는 것, (2)호흡법(들숨, 날숨) 사용하는 것이다. 호흡기도는 가장 오래된 수도사들의 영성수련 방법이라고 한다.
 
한국교회의 개신교의 대표적인 기도형태는 통성기도이다. 통성기도가 한국교회의 영성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통성기도와 더불어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앙모하고 탄식하는 기도가 한국개신교 영성에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엘리야의 기도와 같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은 또 다른 기도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세미한 음성을 듣는 기도Silent Voice는 언어나 음성을 초월한 언어이다. 관상의 어원인 희랍어 Theoria는 이론이 아닌 보는 것, 언어가 아닌 하나님의 존재 속에 들어가는 하나님의 임재에 집중하는 기도이다. 처음에는 입기도로 시작하여 다음에는 언어를 포함하여 모든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의 경이의 충만에 사로잡히는 침묵기도는 우리의 영성생활에 큰 유익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작은 공동체가 희망이다, p.100-102)

 

   
▲ 수양관 모임장소
   
▲ 모임장소 앞

 

Dayspring에서 3박4일을 보내며 고요한 가운데 나의 영적순례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고 처음에는 5분으로 시작하여 7분, 10분씩 모임 때 마다 침묵하며 기도하였고 각자 자유스럽게 아침시간과 저녁시간에 각자의 처소에서 또는 Dayspring을 산책하며 가졌던 침묵의 시간들은 일생동안 잊을 수 없는 은혜의 시간들이었다. 또한 고든 코스비목사 부부를 비롯 헨리 나우웬, 엘리자베스 오코너 등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일생을 헌신한 자리에 함께 한다는 감동도 잊을 수가 없었다.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부에 아직도 발굴중인, 땅 밑에 묻힌 거대한 도시 ‘폼페이’가 있다. 이 폼페이는 화산 폭발로 커다란 피해를 입고 소멸한 도시 중 하나다. 하늘에서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화산재와 흙, 그리고 돌들은 순식간에 폼페이를 뒤덮었다.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지상을 뒤덮은 고온 가스에 질식하거나 뜨거운 열에 타 죽었다. 이 폭발로 당시 폼페이 인구의 약 10퍼센트인 약 2,000명이 도시와 함께 운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도시는 2,000년 전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현대인에게 보여주고 있다.

재밌는 사실 하나는 활화산인줄 알면서도 화산 주변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모여든다는데, 그 이유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땅이 비옥하다는 것이다. 언젠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앞에서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비옥한 땅은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가 직면했던 ‘보암직스럽고’,‘먹음직도’했던 ‘선과 악을 알게 했던 열매’와 흡사하지 않은가.

현대 대도시들은 마치 활화산 옆에 위치한 도시와 같다. 물자가 풍부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기회가 많지만 또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기도 하다. 이것은 보암직스럽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따 먹는 순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유혹을 늘 도사리고 있는 곳이 현대의 대도시일 것이다.

따라서 도시에는 완충장치가 필요하다. 죄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시골 한적한 곳은 삶이 단순하고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이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24시간 돌아가는 도시 시스템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기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끝없는 욕망을 자극하는 도시는 하나님과 연결된 끈이 필요하다. 그런 곳이 바로 “Dayspring”이라고 느껴졌다.
 
활동하고 있는 화산인줄 알면서 모일 수밖에 없다면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피난처를 만들어야 한다. 도시에서 살아야한다면 도시의 화려한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장치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죄를 지을 수밖에 없도록 우리를 내모는 도시에서 신앙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워싱턴 D.C.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하나님과 교제의 장소인 “Dayspring”이 필요한 것이다.

Dayspring은 세이비어 교회를 통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교인들의 비움과 채움을 위한 피정(Retreat) 장소라고 한다. 210에이커 넓은 들판에 사슴이 뛰놀고, 다람쥐들이 오고 갈만큼 넓은 규모의 숲은 우리 마음과 영혼을 충분히 쉴 수 있게 하는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세상살이의 고단함과 봉사의 피로를 풀고 새 힘을 얻게 된다. 침묵기도로 영혼의 평온을 찾고 하나님을 향한 열망함을 회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Dayspring”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실행해 봤던 침묵기도는 바쁜 일상 속에서는 쉽지 않은 기도라고 생각되었다. 더군다나 갖가지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우리 일상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데, 이곳에서의 3박4일 일정은 침묵기도를 마음껏 시도해보고 침묵기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익을 한껏 누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깊은 영성생활을 영위했던 기독교 역사 속의 수많은 영성가들은 이런 침묵의 시간들을 늘 자연스럽게 경험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곳에서 지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그 영성을 경험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만 일정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지 못 하고 일정 때문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되어 아쉽게 생각되었다.

욕망의 수많은 유혹 속에서 “Dayspring”과 같은 피난처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린 넉넉히 세상을 이겨나갈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우리 일상 속에서 영적인 “Day Spring”과 물리적 공간의 “Dayspring”을 세워나가지 않는 한 우린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지금도 미국에서의 첫 일정이었던 “Dayspring”을 떠올리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간절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 “Dayspring”이 더욱 그리워지고 앞으로 나 자신의 신앙여정에 이번 여정에 새롭게 경험한 비움과 채움의 “Dayspring”의 시간을 나의 삶과 사역에 꼭 생활화해야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종혁목사(중앙연회 이천북지방 축복교회)

 

 

수양관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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