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훈목사는 오늘 불볕더위에도 혼자 목수작업을 한다. 말려도 소용없다. 돕지 못하는 내가 미안하다.

▲ 한성훈목사네 홍비와 유림이, 자유놀기를 즐겨하며 잘 자란다

10여명 적은 교인수의 농촌교회가 이렇게 해서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예배당을 이루었다. 정말 대단한 일이고 그렇잖아도 평소 한성훈목사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직접 와서 보고 들어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젠가 천안 단비교회 정훈영목사가 대단한 규모의 한옥 예배당을 오래도록(지금도 몇년째 여전히 진행중) 직접 짓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었는 데 수곡교회의 한성훈목사, 김혜연님 부부가 예배당 직접 제 손으로 지은 이야기는 더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 흔한 보조자 하나 없이 2층으로 이루어진 목조건축 예배당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이다.

수곡교회 새벽기도회는 새벽5시 어김없이 행해졌다. 자유롭게 기도드리고 가는 형식이다. 오늘도 한성훈목사는 불볕더위인데도 혼자 목수작업을 한다. 말려도 소용없다. 감히 이 뜨거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도와야지'하고 나서지 못하는 내가 미안할 뿐이다. 이들은 여기 수곡교회를 개척하면서 너무 배고플 때가 많았단다. 언젠가는 너무 힘들어 1년동안이나 남편 한목사가 정미소에서 쌀포대를 나르는 험한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도 했단다. 필자도 한목사네와 가깝다하면서 잘 몰랐다.

김혜연님은 "우리 남편이 그저 넉넉하게 보이게 생긴 모양이예요"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미자립 농촌교회에다가 지독히 어려울 때도 별로 남이나 다른교회가 그 흔한 도움을 주지 않더란다. 그게 섭섭했나보다.  김혜연님은 끝내 사진촬영을 고사했다. 김혜연님은 몇년전 MBC2580에 김홍도목사 방송되었을 때 삼남연회 목회자 몇몇이 감리교본부 로비에서 금식농성하러 갈 때 남들과 달리 남편 등을 떠밀어 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