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신성남 칼럼
준삯꾼 목사가 많다개신교가 싸잡아 비판받는 이유
신성남  |  canavillage@yahoo.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7년 07월 10일 (월) 12:59:45
최종편집 : 2017년 07월 15일 (토) 04:22:48 [조회수 : 39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좋은 목사가 많다는 건 누구나 잘 안다. 크게 감사한 일이다. 만일 나쁜 목사만 있다면 개신교는 진작에 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 목회자가 비리를 저지른다고 해서 모든 목사나 모든 교회를 비난하면 안 되는 것 또한 지극히 옳은 말이다.

어떤 이는 목사가 홀로 교회를 주관하지 않고 장로나 집사 등 다른 제직들과 협의하여 함께 사역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잘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목사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다. 물론 얼듯 들으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소리다. 장치만 있으면 뭐 하나. 그게 고장나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지 이미 아주 오래다.

이론대로 하자면 횡령 목사, 표절 목사, 성추행 목사, 그리고 세습 목사는 모두 즉시 척결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실제로 그게 제대로 처리된 적이 별로 없다. 겉으로만 하는 척 우물쭈물 시간 떼우다가 솜방망이 처벌이나 유야무야한 게 대부분이다.

한국 굴지의 대형 교회를 담임한 C목사, J목사, O목사, K목사 등의 화려한 범죄 행각이 그 좋은 증거다. 그래서 이제 어떤 교회에선 표절, 헌금 횡령, 성추행 따위는 아예 관심거리조차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이런 악순환이 그치지 않을까.

어느 동네 경찰서에 부패한 경관이 한 명 있다고 하자. 헌데 그 경관이 나가서 횡령, 뇌물, 금품수수, 협박, 사기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물론 신고가 들어왔을 때 그를 조사하여 바로 해임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범죄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동료 경관들이 침묵하거나 보호한다면 과연 그 경찰서는 통째로 함께 욕을 먹을까 안 먹을까. 이건 어린 아이라도 알 수 있는 상식이다.

일제강점기에 모든 일본인들이 다 악행을 저지른 건 아니다. 그런데 안 그런 일본인도 많았으니 일본이 나빴다고 비판하면 부당한 건가. 요즘 일부 목회자들의 논리가 딱 이 정도 수준이다. 모든 목사가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으니 교회를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고 한다. '비판자'에 대해서는 날을 세우며 뜨겁게 반발하는 자들이 정작 그런 비판의 원인이 된 '비리자'에 대해서는 얌전히 침묵한다. 작금의 개신교가 싸잡아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로테스탄트는 거룩한 저항자였다. 중세 교회의 불의에 저항하고, 불평등에 저항하고, 그리고 죄에 저항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요즘 많은 직분자들은 불의를 못 본 척 하며 그에 대해 저항하지 않는다. 굳이 사회의 불의까지 갈 것도 없다. 교회 내의 갖은 비리마저 너무 관대하고 동조적이다.

불의한 십일조 강요, 부정한 헌금 유용, 불행한 교회 세습, 그리고 부당한 교권 독점에 대해 침묵하는 목사들이 너무 많다. 그나마 사석에서는 몇 마디 하나 공석에서는 대부분 꿀 먹은 벙어리다. 그나마 차라리 벙어리는 낫다. 도리어 돈과 권력에 적극적으로 아첨하는 위인들도 많다.

나는 이들을 '준삯꾼 목사'라고 정의하고 싶다. 도적질하는 자만이 범죄가 아니라 그런 도적질을 방임하거나 방조하며 기득권을 함께 누리는 것 역시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개신교가 모두 한통속이라고 싸잡아 욕을 먹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이다. 만약 목회자들 스스로 자체 정화할 능력이 있었다면 교회가 현재처럼 심하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회 개혁이 늘 겉도는 이유 역시 유사하다. 흔히 좋은 목사가 많다는 주장이 강하지만 막상 교회 내에 만연하는 반복음적 불의에 직면할 때 자신의 안위를 무릅쓰고 저항하는 목사가 매우 드물다. 아주 극소수다.

이는 장로나 집사도 마찬가지다. 웬만하면 못 본 척 외면하거나 침묵한다. 심지어 어떤 제직들은 목사의 시녀로 자처한다. 이들에게는 복음의 안위보다 자신의 안위가 중요하다. 자신의 영혼을 도와주는 참된 목사는 경시하고 오히려 자신의 재산을 탐하는 삯꾼 목사에게 충성을 바치는 게 바로 기독교 환자인 맹신도들의 특기다. 아울러 이런 교회는 '복음'보다 '복' 그 자체에 더 몰두한다. 복만 준다면 예수도 팔아먹는다.

그런 면에서 보면 2000년 교회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한국 특유의 '목사교'는 삯꾼, 준삯꾼, 그리고 맹신도의 완벽한 합작품이다.

그리고 사실 참된 목사와 삯꾼 목사를 구별하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진실은 단순한 것이다. 목사의 속주머니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부유한 목사'란 '가난한 부자'라는 말만큼이나 모순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요즘은 옛신앙의 거룩한 저항자들이 더욱 그립다.

 

신성남 / 집사, <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

 

 

   
 
신성남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25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6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포이멘 (183.XXX.XXX.239)
2017-07-11 07:03:24
그래서 감리교가 나왔습니다,
종교개혁후 카톨릭과 성공회와 장로교의 고장난 시스템에 대항하여서.

담임목사가 아니라 순회목사가 있었습니다.
장로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장로회도 없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감리교는 감리교가 아니라
예수님 이전의 유대교가 되었습니다.
목사와 장로는 바리새인 혹은 사두개인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매일 십자가에 매달고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오신다고 하신 예수님은
매일 오시지만 매일 매달려서 이 땅에 발을 붙일 수가 없습니다.

감리교에서
담임목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자들은 회개하라!
장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자들은 회개하라!
그 명칭이 너희들을 영생이 아닌 영벌로 이끌 것이다.
담임목사, 장로라는 명칭으로 죽는 자들은
무덤에 그 명칭을 넣는 자들은 둘째 사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그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두개인들이기 때문이다.

마라나타.
리플달기
23 1
일봉성도 (122.XXX.XXX.146)
2017-07-12 08:27:47
잘못하면 때론 맞기도 해야합니다.
리플달기
7 0
퀴어-반대 (59.XXX.XXX.32)
2017-07-13 17:25:51
퀴어-동성애 축제 반대
소돔과 고모라성을 연상시키는 동성애축제에 한마디 못하는 기독교 목사들은 회개하시오.

소수인권을 보장한다는 명목아래...
다수 인권과...
우리의 자녀들과 올바른 기독교인을 죽이는 일에 동참하지 마시오.

정신차려라..... 멍청한 신학생들아~~~!
리플달기
7 2
isac5117 (128.XXX.XXX.238)
2017-07-14 20:12:01
동성애는 인류를 멸망시킨다
기독교는 동성애자의 인격을 존중하되 동성애 행위는 막아야 합니다..그 것은 유전적으로 타고 나지않으며 성욕을 참아야 사회가 질서를 유지하듯 ..동물이하의 행동을 스스로 억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리플달기
9 0
isac5117 (211.XXX.XXX.144)
2017-07-12 10:13:08
돈이 모이는 곳에 부패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신 분인데...말라기 3장10절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라는 말씀과 누가복음 12장 33절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하늘에 보물~"이 두가지 말씀의 올바른 해석과 연결이 현기독교의 살길입니다..말라기의 하나님의 집은 성전이고 예수님이 성전이시며 누가복음 11장 20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의 말씀과 누가복음 17장 21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같이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신자마다 성전인 것입니다..그러므로 십일조를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내라고 하는 것은 사기 아닌가요?
리플달기
15 0
살다보니 (216.XXX.XXX.93)
2017-07-12 03:19:24
사람을 많이 대하다 보니
10%정도의 사람은 괜찮아요.
10%는 개차반이고,
나머지 80%은 그냥 그래요.
목사라고 다르나요.
10%정도 빼고 다 거기서 거기예요.
기독교인들도 10%정도 교인같고,
10%는 저게 교인인지 같고,
나머지는 같기도 하고 안같기도 하죠.
그러디 다 매도하지 마세요.
세상에 사람이 존재하되,
그 안에는 기안은 놈, 있으나 마나한 놈, 없어도 될 놈이
다 존재하며 사람이라고 하니,
목사도 이 범주를 넘지 않습니다.
리플달기
5 3
포이멘 (183.XXX.XXX.239)
2017-07-12 07:36:39
에클레시아란 무엇일까?
리플달기
1 0
살다보니 (99.XXX.XXX.49)
2017-07-13 10:01:40
에클레시아
알아야 천국갑니까?
리플달기
3 1
직딩교인 (223.XXX.XXX.155)
2017-07-11 19:12:09
평생 헌신하며 신앙생활한결과가 결국엔 목사일가 재산축적인 경우도있더군요
기업같은 독재국가같은 현재의교회시스템이 바뀌었으면합니다
교회안에도 민주화가되었으면 합니다
리플달기
15 1
목사의 종류 (203.XXX.XXX.12)
2017-07-11 18:43:09
대놓고 하는 삵군 목사: 숨어서 하는 삵군 목사
성도에 기생하른 삵군 목사: 삵군 목사에 기생하는 삵군 목사
리플달기
11 1
설악지기 (58.XXX.XXX.38)
2017-07-11 09:32:17
그러면~~~
그러면 집사님은 어떻게 사세요?
리플달기
6 21
이상길 (1.XXX.XXX.99)
2017-07-11 09:25:22
신집사님, 좀 같이해도 좋을만한
그런 교회 없나요...?
아무리 둘러봐도
갈 곳이 없군요...
함께 아버지 은혜를 찬양하고 싶습니다...ㅠㅠ...
리플달기
14 4
이상길 (1.XXX.XXX.99)
2017-07-11 09:22:44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아멘...
리플달기
12 2
큰일입니다 (114.XXX.XXX.177)
2017-07-11 20:42:03
감리교 목사지만 큰일입니다 위에 적은글 모두 동의 합니다
결론은 순진한 교인들만 힘들게 만드내요
리플달기
10 0
지나가다 (99.XXX.XXX.49)
2017-07-13 10:03:52
교인이
순진하대...

이런 말도 있네요
리플달기
0 0
좋습니다 (222.XXX.XXX.165)
2017-07-19 12:21:24
순진한 교인들 모르나요
있으니 말하지요
리플달기
0 0
포이멘 (183.XXX.XXX.239)
2017-07-11 07:03:24
그래서 감리교가 나왔습니다,
종교개혁후 카톨릭과 성공회와 장로교의 고장난 시스템에 대항하여서.

담임목사가 아니라 순회목사가 있었습니다.
장로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장로회도 없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감리교는 감리교가 아니라
예수님 이전의 유대교가 되었습니다.
목사와 장로는 바리새인 혹은 사두개인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매일 십자가에 매달고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오신다고 하신 예수님은
매일 오시지만 매일 매달려서 이 땅에 발을 붙일 수가 없습니다.

감리교에서
담임목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자들은 회개하라!
장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자들은 회개하라!
그 명칭이 너희들을 영생이 아닌 영벌로 이끌 것이다.
담임목사, 장로라는 명칭으로 죽는 자들은
무덤에 그 명칭을 넣는 자들은 둘째 사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그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두개인들이기 때문이다.

마라나타.
리플달기
23 1
일봉성도 (122.XXX.XXX.146)
2017-07-12 08:27:47
잘못하면 때론 맞기도 해야합니다.
리플달기
7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