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7장 11-19절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가.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다.

17-18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 본문은 열 명의 나병환자가 고침을 받았으나 그 중에 한 사람만 돌아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은 감사를 기대하고 그들을 고쳐주신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단지 불쌍한 마음으로 그들을 고쳐주셨다. 그렇지만 감사하는 이가 너무 적은 것은 문제다.

*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하였다(살전5:18).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고 어려운 중에도 감사해야 한다.

* 감사는 예배의 기본이다(시100:4). 감사는 기도의 핵심이다(골4:2). 감사는 경건한 신앙생활을 위한 지혜의 원천이다(빌4:6). 탈무드에 보면, “혀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버릇들이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며 그의 소원이다.

나. 감사에 너무 인색하다.

15절, “그 중에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 주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은 환자 중에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더욱이 그는 유대인들이 무시하던 이방인,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는 평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을 갖고 잘난 체하던 유대인을 부끄럽게 하였다. 참된 믿음은 행함으로 드러나야 한다.

*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구할 때에 ‘소리를 높여’ 부르짖었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 돌아와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은혜를 구할 때는 큰 소리로 부르짖고 감사할 일에는 소리가 작아지면 안 된다. 은혜를 구하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감사에는 소홀한 것이 문제다.

* 어떤 사람의 실험에 의하면 감사의 비율은 대략 5-10%이다. 감사가 인색한 것을 잘 보여준다. 1860년 당시 게렛신학교 학생이었던 스펜서는 미시간 호수에서 배가 파선하여 물에 빠진 사람 17명을 구하였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평생 장애를 입고 살았는데 그에게 감사를 표시했던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고 한다. 성도들은 감사가 풍성하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

다. 감사는 표현해야 한다.

16절,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 예수님의 은총으로 고침을 받은 환자들 열 사람 모두 감사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와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오직 한 명이었다. 대부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에 바쁜 나머지 돌아와 감사를 드리지 못했다. 감사드리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 본문에서 ‘감사하니’(유카리스테오, 현재분사)는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고마움을 쉽게 잊어버리는 모습과 비교된다. 누구나 은혜를 입으면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그러나 감사한 마음을 유지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유지해야 하고, 항상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한다(현재분사).

* 또한 하나님께 감사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으로 표현해야 한다.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주님은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하셨다(마6:21). 헌금은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구체적인 표현이다. 성도들은 재물로 감사를 표현하는 일에도 넉넉해야 한다.

라. 감사하면 더 큰 은총을 주신다.

19절,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 예수님은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에게 큰 복을 주셨다. 예수님은 감사를 통해서 그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을 선포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는 말씀은 아주 복된 선언이다. 아홉 사람은 육신의 질병을 치료받았을 뿐이지만 감사를 드린 사람은 영적으로, 전인적으로 구원을 받았다. 여기서 “일어나 가라”는 분사형 명령은 전인적 구원의 선포다.

* 하나님은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을 영화롭게 하신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를 내가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라고 하셨다(시50:23). 이것도 전인적 구원이다. 하나님은 전인적 구원을 통해 감사하는 사람을 영화롭게 하신다.

* 감사가 없으면 불평과 불만 가운데 살기 때문에 삶이 곤고해진다. 그런데 노르웨이 속담에 “감사하는 마음에는 사탄이 씨를 뿌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감사가 전인적 행복의 비결이다. 서정섭은 “내게는 감사가 고리대금업이다. 왜냐하면 되로 주고 말로 받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