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본이 되어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닙니다.”

오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1일, 기독교계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소엔 잠잠하다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 보수 기독교계를 정치판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사실상 주인인 기독자유당이 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지지 기자회견을 한다며, 한교연을 초청단체 명단에 무단으로 올린 때문이다. (아래 사진)

특히 한교연은 자신들의 단체명이 사전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도용됐다며 유감의 뜻을 표해, 기독자유당이 관연 정당명에 붙인 ‘기독’이라는 명칭의 참뜻을 알고나 있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 기독자유당 페이스북에 올려 있는 지지선언 광고문

한교연은 성명서에서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본회 이름이 거명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회는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에 본이 돼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의 신앙 양심에 역행하는 일이며, 현실 정치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교연은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각자의 신앙 양심에 비추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