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통합 합의서 서명 후 가진 기념촬영(오른쪽부터 고시영, 이영훈, 정서영, 엄기호, 이종승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이하 한교연)이 오는 12일 오후 1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통합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과 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한기총·한교연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당초 양 단체가 합의 사실을 비밀에 붙인 후 한기총은 7일 임시총회에서, 한교연은 11일 임원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당일인 12일 전격 통합을 선언키로 했으나 다음날인 5일 아침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 대표회장단 모임에서 보고됨으로써 외부에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 및 전날 통합 합의 서명식에 증인의 입장으로 입회한 이종승 목사(예장백석 총회장)가 참석했다.

경과보고를 한 이종승 목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오는 12일 있을 통합 선언식에 교단장회의 소속 모든 총회장들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고에 따르면 양 단체는 12일 일단 통합을 선언한 뒤, 이후 구체적인 논의와 절차를 거쳐 연내 통합을 완성할 계획이다. 통합절차는 양측 통합추진위원회(한기총 위원장 엄기호 목사, 한교연 위원장 고시영 목사)가 맡는다.

양측 직원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고, 통합 후 정관은 이른바 7.7정관을 사용키로 했다.

통합의 걸림돌이 됐던 이단 문제는 재심을 통해 해결키로, 즉 7.7정관을 기준으로 이전부터 있던 회원들은 그대로 인정하되 이후 가입한 회원들은 다시 그 자격을 심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표회장단은 양 단체의 선 ‘통합 합의’를 지지하면서 연합단체의 실질적 통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대표회장단은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은 양 단체를 탈퇴하고 별도의 조치를 통해 한교총 중심의 하나 된 연합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

▲ 5일 교단장회의 대표회장단 모임 후 기념촬영(전명구 기감 감독회장, 김선규 합동 총회장, 이성희 통합 총회장, 이종승 백석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