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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30일 (일) 00:00:00 [조회수 : 3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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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 죽어야 할 운명이었던 모세는 애굽 공주의 양자가 되어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실감 있게 설명하면 가난한 집안에서 버려진 자식이 홀트아동복지를 통해 미국의 정치가 집안에 분양되어 하바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대권주자가 되었다는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세계에서 꿈을 이룰 수가 있는 곳이 미국이지만 분양되어 온 자가 자신의 모국에 너무 애착하면 대통령이 될 수가 없듯이, 모국을 그린 모세도 정치판에서 탈락을 하게 되어 미디안 땅으로 도망을 쳐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 중에서 십보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가족을 떠난 총리 요셉과 모세는 제사장의 딸과 결혼을 하는데 이방 종교이지만 종교끼리 서로 통하는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종교전쟁으로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은 이 부분을 눈 여겨 보아야 할 것 같군요.”
지구촌은 이념과 종교로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는데 근래는 남북문제와 중동전의 긴장으로 인류를 구원할 대상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혼돈상태를 박 자매가 지적 하는 것 같았다.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가로되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출2:22)
“세계를 제패하고 있던 왕자의 대열에서 처가 집에 붙어사는 일개 목동의 신세가 된 모세의 심정은 자신의 아들의 이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역경 속에 사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어떠한 소망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제가 말은 쉽게 하지만 역경을 당해보면 너무나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모두들 일등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나 정작 일등은 한 명뿐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 수많은 나머지 사람들은 실패자가 될까요?
저의 아버님은 하급직업 군인이었기에 아들이 사관학교를 나와 장교가 되는 꿈으로 사신 분이었습니다. 박봉이라 어머님이 시장에서 노상을 하면서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했지요. 무슨 일이든 노력을 하면 이룰 수가 있지만 취미가 없는 일에 대한 노력은 고통일 뿐입니다. 내가 업어 키운 남동생은 공부보다 의리를 중요시 여기는 성격이었기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사관학교 가는 것도 어려운데 군인들이 정권을 잡자 더 어려운 형편이라 동생은 하사관 학교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물론 아버님은 쳐다 보지도 않았지만 저는 제 중얼거림을 애기 동생이 들어주었기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박 자매는 두 손으로 성경을 등 뒤에 안고서 ‘장교야, 장교야, 장교는 못 되어도 훌륭한 졸병은 되어 다오’라며 특유의 애기보기 흔들림을 보여 주자 성도들은 ‘아멘!’을 외친다. 이는 라합옥상에서 애기를 업고 ‘라합아, 라합아, 목사는 못 되어도 예수쟁이는 되어 다오’하며 등춤을 추는 명물이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를 인함이더라 > (출4:24~26)
“이 구절이 모세의 아내 십보라의 유일한 이야기인데 ‘돕는 배필’이 무엇인지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단련을 시킨 모세를 죽이려고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처럼 변덕을 부리시는 분일까요?
우리는 우리가 어떠한 짓을 하더라도 사랑으로 덮어주시는 하나님이라 착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은 변덕을 부리나 하나님은 원칙에서 어긋나면 매를 드시는 것이 사랑입니다. 매를 맞을 짓을 했으면 맞고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와 스승의 사랑의 매를 맞고 병신이 되었거나 죽었다는 소리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박 자매는 강한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아버지로부터 종아리가 멍이 들도록 맞아 보았기에 구타에 대해 저항감을 가졌으나 자식을 키우면서 종아리를 맞아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설명한 후의 매는 사랑의 매라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이 구절에 대한 주석을 보면 피 남편 즉 ‘피신랑’이란 죽었다가 다시 소생하여 피로써 새로 결혼한 신랑이란 뜻인데 죽은 목숨에서 새로 구원 받았으니 이제 새로 결혼한 것과 같은 새 신랑이란 말이라고 합니다. 상황으로 미루어 보면 모세는 아내 십보라를 통하여 여행 얼마 전 둘째 아들 엘리에셀을 얻었고 여행도중 생후 8일째를 맞은 것 같다. 모세의 부주의 혹은 이방인 아내 십보라의 고집으로 할례를 게을리 하나 8일째가 지나자 하나님은 일찌기 아브라함에게 경고 하신대로 모세를 위급한 병으로 치셨던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벌로 운신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십보라가 할례를 시행해야만 했다. 여기 ‘아들’이 단수로 표기 된 것은 차차 엘리에셀 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세상 학문에 능한 모세였기에 하나님이 주시려는 율법을 대한 이해와 전달이 가능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꼭 지켜야 한다는 법칙도 있습니다. 법에 능한 자는 법을 지키는 모범도 보여주어야 함을 교훈 하는 사건 같습니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검증을 받는 과정에서 아들들의 병역문제로 매번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느 어머니가 자식이 3년 동안 고생을 하는 것을 좋아 하겠습니까? 그러나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서 한국의 어머니들은 진정한 십보라가 되어 남편이 피신랑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아들이 없어 군대를 보내보지 못한 영이 어머니는 졸고 있고, 영이는 삼돌이가 군대 가던 날의 흥분된 추억에 빠져 있었고, 철수 이사장은 30년 전에 빈 손으로 군대를 가던 용준 생각에 빠져 들었다. ‘너무 오래 모여 있으면 곰팡이가 생겨. 이제는 흩어져야 할 시기야.’며칠 전에 삼돌 결혼식에 다니러 온 용준이가 철수에게 들려 준 묘한 말이다.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가로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라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라 하였더라 > (출15:21)
“모세가 주의 콧김으로 홍해 강을 좌우로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을 밟으며 강을 건너고 뒤따라 추격하던 애굽 군대가 물속에 잠기자 모세가 이 기적을 ‘지화자, 좋다’라고 노래하자 성경 최초의 여 선지자 미리암이 ‘얼씨구나, 좋다’며 화답을 하는 모습입니다. 동생은 대통령이 되고 누님은 여성부 장관이 되어 축제의 분위기 입니다.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비가 또 올 모양입니다. 남동생 덕분으로 라합 업동이란 별명을 얻은 저는 이만 마치고 다음 주일에 금보라 자매가 미리암을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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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 소설 덕분으로 구약을 뒤적이게 되는데 구약의 이야기가 상당히 보수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 우리는 보수와 진보라는 심한 논란에 빠져 있는 듯 합니다. 보수나 진보나 방법론인데 ‘징계 받는 미리암’의 해석을 라합식구들은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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