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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그리고 인생여정
김학현  |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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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1월 30일 (월) 06:09:31
최종편집 : 2017년 01월 30일 (월) 06:10:22 [조회수 : 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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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힌다고 떠든다. 고향으로 전진하는 차들은 그렇게 길 위에서 시간을 죽인다. 그러면서도 마냥 즐겁다. 우리네 명절풍경은 언제부턴지 고속도로에서 시작된다. 진풍경이긴 한데 무언가 허전함도 묻어있다. 예의 그 풍경... 식상하다.

명절은 고속도로와 마주하며 고향을 향해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내 돌아가는 길 막힘을 겪고야 끝난다. 이런 식상함이 명절 후 증후군으로 끝나기도 한다.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 거기에 더하여 이혼율까지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명절 여행이라면 차라리 아픔이다.

하지만 실은 우리의 삶이 아프면서 살핏한 여행이다. 이런 여행자 인생에게 충고하는 사람이 있다. 이름 하여 ‘여행지에서 성공하기 위한 일곱 가지 당부’다.

먼저, 안주하지 않기 위해선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라.

둘째, 도착할 곳을 먼저 알고 갈 길을 스스로 결정하라.

셋째, 떠나기 위해 떠나지 말라. 여행은 떠나는 게 목적이 아니고 도착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명절 후 증후군은 그 목적을 상실해서 겪는 아픔이다. 잠시 머무는 고향이 아니라 가족이 사는 그곳이 더 풍성해지는 설 여행이어야 한다.

넷째, 재미가 아닌 기쁨을 좆아라. 놓치기 쉬운 충고다. 고향에서의 재미를 목적 삼을 게 아니고 그 후에 즐거운 추억이 되어야 한다. 인생 여행은 순간의 재미가 아닌 전인생의 기쁨이 목적이다. 다른 말로는 행복이라 하던가.

다섯째, 스스로에게서 먼저 떠나라. 모든 떠남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전제 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여행도 삶도 마찬 가지다.

여섯째, 선물은 여행에서 돌아와서 받아라. 휴식자체가 아니라 휴식의 추억 때문에 여행이 우리 삶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여행은 추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곱째, 언제나 좋은 곳에 도착할 거라 믿어라. 길 위에서 낯선 곳을 향하려고 할 때는 언제나 내가 좋은 곳에 도착할 거라고 자신의 발걸음을 축복하라. 삶을 축복하는 자가 성공하는 인생이다.

<여자, 거침없이 떠나라>에서 남인숙이 이어 말한다.

“나는 내가 알아 온 모든 사람이 내게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게 불행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까지도 내 재산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내 감정에 충실해 내 곁에 두게 되는 사람만이 정말 필요한 사람임을.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답이 없다. 나를 괴롭히던 모든 관계들로부터 떠날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 내 존재를 채워 줄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명절 여행도 여행이다. 인생도 여행이다. 제대로 행복하려면 거침없이 떠나야 하리라. 그리고 제대로 도착해야 하리라. 나를 떠나고 또 내게로 돌아오기까지 무수한 첩첩산중이 기다리고 있다. 골짜기 가시덤불이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떠나야 하는 게 인생이고, 풍요를 안고 자신에게로 돌아와야 하는 게 인생이다.

이번 설 여행은 인생을 배우는 여로이면 어떨까.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한.

   
▲ 김학현 목사(정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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