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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사랑은 30대에 더욱 가능성 있음
정재헌  |  yesupeo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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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1월 28일 (토) 22:06:35
최종편집 : 2017년 01월 28일 (토) 22:10:28 [조회수 : 5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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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20대의 문턱을 넘으면서부터 장밋빛 결혼을 꿈꾸셨다는 누님이 아니십니까? 그런데 언제 30대의 문턱을 넘어 깊은 안마당까지 들어오신 겁니까? 누님께서는 지갑에 배우자의 서른여덟가지 조건이 쓰인 종이를 넣고 다니셨는데 서른여덟이 되도록 서른여덟의 조건을 갖춘 사람은 보지 못하신 것이지요. 앞으로는 있을는지. 천국에나 가면 있을는지. 그런데 우리 주님 말씀하시기를, 그날에는 시집도 장가도 없다고(막12:25). 이를 어째요. 그래도 마흔여덟 가지 아닌 것만은 다행인 듯해요.

그렇다고 홀로 방 안에서 서러운 눈물 훔치며 “이제 늦었어!” 하지는 마소서. 실패를 몇 번 경험하면서 좀 더 겸손해진 30대야말로 진정 아름답고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때가 아닌가요.

불발탄의 연애들로 충분히 상처 난 자매시여, 이제는 바깥조건이 아니라 안쪽조건을 먼저 보아야 한다고 느끼시는 자매시여, 그것은 매우 훌륭한 생각 같습니다. 드디어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마음조건에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상담가 홍일권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홍일권, 『데이트와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 118).

저는 이런 분들을 알고 있습니다. 다섯 차례, 일곱 차례 실연을 당하고도 이 세상에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소망을 품고 나아가다가 정말 멋진 사랑을 경험한 사람 말입니다. 5년 이상 사귀던 이와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을 경험한 분도 있습니다. 35세에 사랑을 경험한 사람, 40세에 사랑을 경험한 사람 …

우리 사회는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까지를 결혼의 때로 못 박았습니다. 주를 믿는 우리는 그런 기준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주의 인도하심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자유로이 움직이시니까. 고로 누님이시여, 늘 소망을 품으옵소서. 사랑은 당장 누구를 만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날마다 주님을 사랑하고 만나는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연분의 사람도 만나면 만나리이다. 피부가 20대와 같지 않다고 조급해질 것은 없습니다. 누님을 알아볼 그분도 20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분도 눈이 외모만 보지는 않을 겁니다. 성숙한 사람들은 더 중요한 것들을 보기 마련이니깐. 그럼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들’이란 무엇인가요? 주님을 닮고 주님이 주신 사명에 충성하는 것 외에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사랑의 아버지이심을 기억하십시다. 하나님을 묘사하는 여러 호칭들 중에서도, 좋은 것을 거저 주시는 아버지이심을 기억하십시다.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 무슨 보수를 받으셨습니까? 그리스도께서 범죄한 인간들과 및 피조세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을 때 무슨 댓가라도 받으셨습니까? 하나님은 가장 선한 모든 것을 은혜로 주시는 분이시고, 그렇기에 우리는 온 맘과 온 몸으로 그분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누님, 나이라는 숫자는 등 뒤로 던져두십시다. 내년의 걱정은 내년에게 맡기고 올해에는 올해만 생각하십시다. 활기차고 명랑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고자만 하십시다. 하나님은 숫자를 보지 않으시나니, 숫자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나니.

사랑은 20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30대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40대에도 계속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20대니 30대니 40대니,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오늘만이 중요하리이다. 아멘.

 

“정재헌 저, <30대가 30대에게 쓰는 편지 : 사랑과 결혼편>(주의 것, 201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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