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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때문에 알게 된 KT민낯개 때문에 알게 된 KT구조조정
윤희용  |  younhy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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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1월 15일 (일) 10:39:50
최종편집 : 2017년 01월 15일 (일) 15:16:49 [조회수 : 7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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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협력업체와 청사 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이번에 개에게 물리면서 알았다. 죄다 하청을 주니 책임감이 있을리 만무하다. 이걸 구조조정이나 합리화로 포장도 한다. 전화국(KT) 청사를 관리하는 KTestate라는 자회사가 있고, 지역에 따라 건물 별로 하청업체가, 입점 업체는 KT가 아닌 청사 관리업체의 하청업체로 3차 하청업체에 해당하는 셈이다.

 

 

개에게 물린 날로 돌아가 보자. 1월 6일 오후 4시 10분 무렵 KT성주지사 인근을 지나도 급하게 소변이 마려워 급히 들어갔다. 그런데 고객상담실인 줄 알았는데 통신사대리점이 입점해 있어 의아했으나 가릴 처지가 못 되어 ‘화장실 좀 이용하자’고 양해를 구한 후 바로 화장실로 갔다. 들어가는데 매장에 목걸이도 없는 개 두 마리가 풀린 채 짖어대는 게 아주 꼴사나웠는데 나올 때도 짖더니 급기야 바짓가랑이를 물었다.

“매장에 이게 뭐냐? 개에게 물렸다. 좀 묶어 놓으라. 물려 나도 모르게 발길질이 나왔다.”고 해도 묵묵부답이라 “병원에 가 보고 이상이 있으면 케이티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하며 나왔다. 그러자 주인인 듯한 여성의 말이 더 걸작이다.

“지금까지 개가 사람을 문 적이 없다. 고발이 뭐냐”며 ‘아저씨 어느 업체냐. 소속을 밝히라’며 범인 취급하며 다그치듯이 한다. 난 분명히 “개에게 물린 게 확실하면 절차를 밟아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했는데 고소도 아니라 고발이라니 그 자리에서 졸지에 용어마저 뻥 튀기 되고 말았다.

집에 와 씻으려고 하는데 물린 부위가 조금 아파 옷을 벗어 보니 개 이빨 자국이 있어 바로 병원에 가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개가 광견병에 걸렸을지 모르니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개를 꼭 확인하라고 했다. 아무리 개가 소중해도 그렇지 매장에다 두 마리 씩이나 그냥 풀어 놓다니..... 더구나 사람이 물렸다고 해도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왜 남의 개를 차느냐’고 하니 정말 어이상실이다.

아직도 노인들은 KT가 아니라 전화국으로 부를 정도로 공기업인 줄 안다. 97년 외환위기 후 빚 갈이를 하면서 김대중 정권이 가장 잘못한 게 국가 신경망인 통신공사를 외국 자본에 팔아 버린 것이다. 개 덕분에 무자비한 구조조정의 결과를 알게 된 셈이다. 다음은 개 주인인 입점업체 사장이 보낸 문자다.

 

제목: 선생님 안녕하세요 성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성주 최강통신 유××입니다.

일전 불미스러운 일로 실례를 끼친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도 전화국에 새들어 살다보니 마음이 각박해졌었나 봅니다

선생님의 넓은 아음으로 이해해주십시오. (1월 13일 오전 10:49)

 

‘아저씨. 왜 남의 개에게 발길질을 해요.’라며 앙칼지게 떠들던 건 어디가고 부드러워지셨다. 개가 물어 나도 모르게 보호 본능으로 발이 나간 것이지 고의로 찬 게 아닌데도..... 문자 어디에도 “우리 집 개가 사람을 물어 죄송하다. 피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느냐”는 건 안 보인다. 정말 싸가지는 밥 말아 먹은 사람이다. ‘개에게 물려 억울하다. ××통신 사장 아무개는 피해 보상하라!’는 현수막을 읍내 곳곳에 내걸고 시위를 해야 정신을 차리려는지 모르겠다.

국민이 키운 통신업체인 KT가 민영화 되면서 자행한 무리한 인원 감축으로 KT지사에 KT 직원은 없고 죄다 하청업체 직원뿐이다. 사고가 난 성주 지사는 무인국이라 직원은 관할인 서대구지사의 담당 차장 1명 뿐이다. 명색이 최고통신업체가 지역민이 자기 청사 안에서 개에게 물렸다 해도 제대로 처리도 못하는 것은 ‘귀찮고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닌가?

만일 건설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원청의 담당자 전화 한 통이면 즉시 처리하고 결과를 보고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보따리 살 각오해야 된다. KT의 하청업체 관리 능력이 없는지 보여준다. 대구본부장인 김경일 상무 업무에 보니 ‘상권 내 고객 감동실천’이라고 있고, 담당인 사업지원 윤×× 부장은 ‘사업지원, 영업지원’인데 이런 사고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정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KT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금도 온갖 회유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싸우고 있는 KT민주노조 동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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