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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설교 청탁새해 첫 주일 예배 설교 ... 이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었다.
김무영  |  24ed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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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1월 13일 (금) 13:24:21 [조회수 :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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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새해 2017년을 맞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면서 글을 쓴다.

 

마지막 주일

2016년 마지막 주일은 미국인교회와 한인교회가 합동으로 주일예배를 드렸다. 미국인 교회에서는 예배시간 중에 교인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다. 예배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이리 저리 다니면서 인사를 나눈다. 쟌(John)은 미국인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쟌이 나에게 귀속말로 부탁했다. “다음 주일 아침 예배 설교를 해 주시겠소?” 갑작스러운 설교 청탁인지라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기도해 보겠다고 했다. 예배 중에 마음 속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위해 기도하는 중 말씀이 떠 올랐다.  예배 후에 쟌 목사에게 설교를 하겠다고 했다. 2년 여 동안 같은 예배당에서 주일이면 만나던 쟌이 갑자기 설교를 해 달라고 하니 조금은 당황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종종 미국인 교회 모임에 참석하는 한인교회 여전도사가 내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아 쟌 목사에게 한번 초청하라고 했단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하필이면 새해 첫 주일 예배 설교란 말인가? 생각해 보니 이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었다.

 

새해 첫째 주일

2017년 1월 1일은 주일이다. 새해 첫날, 첫 주일에 미국인 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감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한편 새해 첫 주일 설교를 어째서 쟌 목사는 나에게 부탁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지 않은가 생각하기도 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기도하면서 설교 준비를 했다. 새해를 여는 싯점에 선 교회를 위해 고린도 후서 5:17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여 제목은 “In and Out”으로 정했다. 설교를 준비하는 중 “In Christ Alone”이라는 찬양을 접하게 되었다. 너무 은혜로운 찬양이다. 가사를 복사해서 같이 따라 부르는데 눈물이 나도록 감동스러운 찬양이었다. 한인교회의 클라리넷 팀장에게 악보를 보내서 연주를 부탁했다. 파워포인트를 준비해 미국인 교회 예배담당자에게 순서에 넣어 달라고 했다. 예배 반주자에게 반주를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미국인 교회의 예배 찬양 인도자에게 같이 찬양을 하자고 했다. 설교 말씀은 은혜스럽게 전달되었다. 설교 말미에 함께 부른  “In Christ Alone”은 예배당 안에 모인 모든 성도들을 은혜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미국연합감리교회에서는 매월 첫 주일 성찬식을 하는 것이 전통이 된지 오래다. 이 날도 설교 후에 성찬식이 있었다. 그런데 담임목사인 쟌이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성찬식을 인도하라는 말을 그는 하지 않았다. 예배당을 돌아보니 목사는 나 한사람뿐이었다. 미국인 교회 신도 대표에게 내가 성찬식 인도를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래야 한다고 해서 준비가 없었지만 성찬식 인도도 했다. 예배 후 쟌 목사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니 교인들도 모른다고 했다.  

 

새해 둘째 주일

미국인 교회 예배는 오전 10:00시, 한인 교회 예배는 낮 12:00에 드리게 되어 있다. 12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예배당에 들어서니 아직 미국인 교회 교인들이 남아 있었다. 안경을 낀 흑인 여자 성도가 나를 보더니 지난 주일 설교한 목사냐고 묻는다. 목회에서 은퇴하기 전에는 “잘 때도 넥타이를 매는 목사”라는 소리를 듣던 나였지만 은퇴 후에는 격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려 그날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케주얼한 복장으로 예배당에 들어섰다. 그래서인가 그 여성도의 눈에 지난 주일 강단에 서 있던 김 목사와 비슷한 것같아 그렇게 물었다. 그렇다고 하니 지난 주일 아침예배 설교를 생각하며 한 주간을 보내었노라고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기를 노력하면서 살았노라고 한다. 또 다른 여성도가 나를 보더니 지난 주일 설교가 너무 좋았다고 묻지도 않는데 말한다. 자기는 그런 스타일의 설교를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교인들이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든는 목사의 마음은 기뻤다.

한인교회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려고 나서는데 쟌목사가 나를 부르며 지난 주일 설교 제목을 말하면서 상기된 얼굴 표정으로 다가 왔다. 어떻게 내 설교를 듣지도 않고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 교회의 많은 교인들이 말해서 안다고 했다. 지난 주일에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저 같이 웃고 헤어졌다. 

2017년은 나의 설교를 듣고 은혜 받은 교인들처럼 나도 “그리스도 안에서” 살 것을 다짐한다.

………………………………………….

*참고로 설교 요지를 보기 원하는 이를 위해 www.eden-global.com <영어설교> In and Out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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