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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꿈을 노래해요”지라니 합창단, 7번째 한국 찾아 갈월교회에서 감동의 공연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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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1월 04일 (수) 23:55:25
최종편집 : 2017년 01월 11일 (수) 19:52:34 [조회수 :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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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니 합창단, 7번째 한국 찾아 갈월교회에서 감동의 공연

아프리카의 꿈을 노래하는 ‘지라니합창단’의 공연이 4일 저녁 인천의 갈월교회(이병칠 목사)에서 있었다. 케냐의 빈민가 어린이들로 구성된 ‘지라니합창단(단장 김상현 감독)’은 매년 겨울에 한국을 방문해 20여개 교회에서 공연해 왔다.

올 겨울에는 배화여중, 덕산고교, 산곡교회, 강화은혜교회, 선한목자교회, 부광교회, 고촌교회, 온천제일교회, 군자중앙교회, 울산태화장로교회, 춘천중앙교회, 목동감리교회에서 공연했고 이날 갈월교회 공연을 끝으로 내일 출국한다.

이 외 한국방문 기간중 부천시청 공정무역선포식에 초청되어 공연했으며 인천계양문화회관에서는 계양구청 어린이합창단과 협연하며 우정을 쌓았다.

지라니합창단은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For the Beauty of the Earth(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 “Pavane of the Silent Night(예수님의 탄생을 그린 노래)”, “On an Eagle's wings(독수리의 날개침과 같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내용)”, “Keep your Lamps”, “Praise to the Lord” 등의 복음송을 불러 은혜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Safa safel(무너진 국가에 새로운 자가 일어나 그의 길을 갈 것이라는 넬슨 만델라가 투옥된 시절의 노래)”, “Safaria Bamba”, “African Celebration” 등 토속적 리듬이 두드러진 곡에 아프리카 특유의 생동적인 몸짓을 섞어 흥을 돋우었다.

1시간여 동안 예정된 10곡을 끝내자 갈월교회 교우들의 앵콜이 쏟아졌다. 주최측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는 교우들의 감동을 외면하지 않고 4번의 앵콜 요청에 응해 주었다. 공연을 마쳤을 때 지라니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쏟아져 나온 교우들과 아이들로 무대가 붐볐다.

갈월교회 우지민 권사는 “내년에도 꼭 다시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업가로 보이는 한 교우는 “자신의 회사원들에게도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소요경비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감동과 흥이 어우러진 공연이었지만 이병칠 담임목사는 공연에 앞서 “그냥 아름다운 노래만 듣지 말고 이들의 고통과 눈물과 노력도 함께 볼 것”을 설교했다.

지라니합창단원들의 고향인 단도라 지역 고르고쵸 마을이 범죄와 빈곤이 일상인 케냐의 대표적인 빈민가임을 설명하고 합창단이 예술적인 가치로만 인정받을 뿐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희망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아프리카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희망을 노래하는 지라니합창단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의 지라니합창단은 케냐 고로고쵸 마을에서 2006년에 창단됐다.

지라니문화사업단(홈페이지)은 지라니합창단의 창단배경을 “구호활동을 위해 이곳을 찾았던 한 한국인 목사의 눈에 쓰레기 더미에 앉아 있던 검은 아이의 눈동자가 들어왔고 이를 외면하지 못한 것이 합창단 창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와 성장에 대한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케냐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창단 이유도 밝혔다.

그렇게 고르고쵸 마을 각지에서 모인 80여명의 도레미도 모르던 아이들이 지라니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행복을 느끼며 세상을 알게 되었고 천상의 목소리를 선물받은 아이들은 오늘도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지라니합창단은 2007년 한국을 첫 방문한 이래 매년 겨울동안 전국을 돌며 공연했고 2008년에 미국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천상의 목소리로 아프리카와 세계에 희망을 피워내는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한 때 존폐의 위기에 놓이기도

그러나 지라니합창단이 유명세를 타면서 오히려 큰 위기를 맞았다. 10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몰렸지만 지난 2013년 가을, 후원금의 부당한 사용, 기관 투명성을 요구하는 직원들에 대한 운영진의 부당한 처우가 고발되었고 공연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원 아이들의 거짓 사연이 이용되었다는 폭로가 방송에 나오며 후원금이 급격하게 줄어 존폐의 위기에 까지 놓였던 것.

하지만 지라니문화사업단 이사로 있던 김상현 목사가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다”며 유기성 목사와 함께 사태수습 나서서 ‘지라니문화사업단’ 운영을 맡아 안정을 되찾았다. 이사진과 직원이 새롭게 구성됐고 사업단 사무실이 인천 부광교회로 옮겨졌다. 단장은 김상현 목사가 맡았다.

이어 부광교회, 선한목자교회, 울산감리교회 등이 8억원을 출연해 케냐 키쿠유에 기숙사12개, 교실 8개, 강당 1개 규모로 지라니아트스쿨을 건축중(공정율 95%)에 있고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음악은 사람의 삶을 보다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 내는 큰 힘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음악을 통해서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느낍니다. 지라니합창단은 케냐의 열악한 쓰레기 마을에서 시작되었지만, 안타까운 배경을 넘어 그들이 가진 목소리와 노래만으로 영혼까지 위로하는 합창단이 될 것입니다”

김상현 단장은 “지라니합창단이 과거의 위기를 딛고 이제 완전히 정상화 됐다”고 선언하듯 말했다.

 

   
 

 

케냐의 지도자 육성이 목표

이 과정 또한 순탄하지 만은 않았고 어떤 것은 진행중라고 했다. 박경열 이사는 지라니합창단의 현지 스텝이 부패한 현지 회계사와 작당하여 서류를 조작해 필요 이상의 경비를 요청한 뒤 착복한다거나 건축중인 지라니아트스쿨의 땅문서를 들고 도주한 사례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현재 변호사를 통해 해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지라니 어린이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현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역시 지라니 사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약 30여명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여권을 제 때 발급받지 못해 자칫 한국 공연이 무산될 뻔 했던 것. 공무원이 여권을 발급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면서 겪은 일이다.

지라니문화사업단은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부당하거나 부정한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해 겨울의 지라니합창단 공연이 무산되는 경험을 겪기도 했지만 신앙인으로서, 그리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정도를 걷는다는 방침이다.

지라니문화사업단의 박경열 이사(부광교회 장로)는 공연중에 지라니합창단을 소개하면서 “이 아이들이 커서 케냐를 변화시키는 지도자들이 되게 하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앙교육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라니사업의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이 아이들이 가난하지만 불쌍한 아이로 성장하는걸 원하지 않는다. 가난하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더 많은 아이들이 단원이 되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아이의 영혼을 살리고 생명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도와달라”고 갈월교회 교우들에게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꿈은 노래와 함께 이루어 질 것

지라니합창단 단원이 되면 대학을 마칠 때 까지 문화사업단에서 학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한 학년에 10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에 50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현지에서 합창단이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국 공연에 나선 25명의 단원중에는 ‘시니어’로 구분된 10명의 대학생들이 동행하고 있다. 합창단에서 자라 한국의 도움으로 케냐의 대학에 진학한 이들 시니어들은 지라니문화사업단의 보람이자 자랑이고 또 미래이다.

어린 합창단원들은 이들 시니어 단원들을 바라보며 성장하고 문화사업단의 약속을 신뢰할 것이다.

 

   
▲ 몰리(좌)와 브리트니

장래에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리드싱어 ‘몰리’(15살. 4기 메조소프라노)는 “지라니 합창단원이 된 것은 자신에게 축복이자 자랑”이어서 “빅터 선생님과 열심히 노력하여 더 좋은 노래를 부를 것이고 노래를 부르다 보면 나의 꿈이 이루어 질뿐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기발랄한 표정으로 말했다.

브리트니(14살. 4기 알토)도 “나는 재능이 있고 노래를 부를 때가 행복하다”고 거들었다. 신경외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브리트니는 “노래를 부르며 다른 사람들과 꿈을 나누는 동안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 째 방문이라는 몰리와 브리트니는 40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내일 케냐로 돌아간다. 또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겨울에도 한국을 찾아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길 희망했다.

 

   
 

 

   
▲ 설교하는 이병칠 목사(갈월교회)
   
   
▲ 지휘자 빅터
   
   
▲ 시니어들의 중창
   
   
 
   
▲ 지라니문화사업단의 박경열 이사(부광교회 장로)가 지라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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