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닭의 처랑한 울움 소리에

눈을 떳습니다.

새벽 하늘에  북두칠성만 히미하게 반짝입니다.

누가 거두어 갔을까?  간밤에 하늘을 수놓았던 그 수많은 별들을,

나의 가난한 꿈들을…..

인네넷을 여니

간밤에 벗들이 보낸 소식들이

여명의 눈빛으로 떠오릅니다.

아. 그 중에 대학후배의 K 가

심장마미로 30일 날 갑자지 사망했다는

청천벽력 부음 소식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 비가 내리는 크리스마스

별거벗은 나무들이

검게 반짝입니다.

이것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게롤인지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그리고 모든 벗님들에게는 행복”

동문들 크룹 카록에 띄운 나의 크리스마스 인사에

“감사합니다, 박 선배님.”

K 후배가 남긴 답신 인사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K 후배를 포함한 선배 몇 분들과 어울려

1월 2일 저녁을 함께하자는L 선배의 초대에 선약을 이유로

나는 불참의사를 통보했었습니다.

바로 1월 2일 오후 12시에  K의 장례식이라니.

이런 걸 두고 운명의 작난이라고 하는 것일까?

“감사합니다, 박 선배님.”

그게 K 후배가 나에게 남기고  간 마지막 인사였단 말인가?

“죽음은 만인에게 공평하다” 는 말은 분명 진리다.

또,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죽는 것은 순서가 없다.” 는

말도 분명 진리다.

그래도 그렇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너무 심한 신의 작난이 아닐런지.

죽기 전에 가급적 많은 사랑을 하고 가자.

사랑은 ’Fall in Love sometimes’  아니다.

사랑은 ‘Fly in Love always’ 이다.

늘 함께 만나 저 푸른 하늘을 비상하는 것이 사랑이다.     

01/01/2017 아침에

해암 드림